[DOS] 얼레이 캣 (Alley Cat.1983)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3년에 Synapse Software에서 Bill Williams가 Atrai 8-bit, PC8801, MS-DOS용으로 만든 아케이드 게임.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저용량 게임 모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인기 게임으로, 한국에서는 흔히 ‘빨랫줄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불렸다. 1984년에 나온 MS-DOS판은 IBM이 발매를 맡았다.

내용은 골목에 사는 수컷 검은 고양이 프레디를 조종해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암컷 하얀 고양이 펠리시아와 짝 지어주는 이야기다.

게임 시작 전에 난이도를 고를 수 있는데 스킬 레벨이란 명칭으로 표기되며, Kitten < House Cat < Tomcat < Alley Cat 순서로 정해져 있고 각 명칭의 알파벳 첫 글자를 누르는 것으로 셋팅할 수 있다.

생명력은 따로 없지만 잔기 개념은 있다.

게임 사용키는 숫자 방향키 78946123에 대응하는 8방향 키를 쓰는데 4, 6(좌, 우 이동)과 7(좌측 대각선 점프), 8(수직 점프), 9(우측 대각선 점프), 1(좌측 대각선 강하), 2(강하), 3(우측 대각선 강하), ALT키(특수 액션-우유 마시기)이다. 여기서 강하는 빨랫줄을 비롯해 구조물에 매달려 있을 때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것을 말한다.

그밖에 ESC(일시정지), Ctrl+S(사운드 온/오프), Ctrl+R(게임 재시작), Ctrl-M(메뉴로 돌아가기)다. 한 번 난이도를 고르면 그 이후 잔기를 모두 잃어 게임을 다시 시작해도 난이도가 변경되지 않아서 난이도 변경을 위해선 메뉴 화면으로 돌아가야 한다.

조작의 기본은 점프와 강하를 통해 8방향으로 뛰어 오르고, 뛰어 내리면서 고정된 화면을 종횡무진 누비며 아이템을 입수하는 것이다. 점프/강하에 대쉬 점프, 매달리기 기능까지 추가되니 꽤 손맛이 있다.

작중에 나오는 아이템은 미니 게임별로 다르다.

게임 본편은 뒷골목에서 검은 고양이를 움직여 쓰레기통을 딛고 담장 위로 올라가 빨랫줄에 올라타 점프/강하로 이동하면서 열린 창문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창문 안에서 다섯 종류의 미니 게임이 나온다. 각 미니 게임에서 요구하는 아이템을 전부 입수해야 클리어할 수 있다.

미니 게임을 클리어한 다음 창밖으로 나왔다가, 하얀 고양이 표시가 뜬 창문이 열렸을 때 그 안에 들어가 최후의 미니 게임을 클리어하여 고양이 커플을 만드는 게 목표다.

담장 아래쪽의 방해 포인트는 도둑 고양이와 불독이다.

도둑 고양이는 쓰레기통 안에 있다가 불쑥 튀어나와 머리를 들어 올리는데 그때 쓰레기통 위에 있으면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다. 다운 효과가 있긴 해도 죽는 건 아닌데 문제는 화면 양쪽 끝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불독이다.

불독과 접촉하면 싸움이 벌어져 잔기를 잃는다. PC 스피커로도 싸우는 요란한 소리가 잘 구현되었다.

난이도가 상승하면 미니 게임에서도 불독이 출현한다.

담장 위쪽의 방해 포인트는 쥐와 창문에서의 쓰레기 드랍이다.

쥐는 빨랫줄 위에 있는데 점프나 강하를 이용해 몸통 박치기를 하면 쥐를 잡아먹어 스코어를 획득할 수 있지만.. 빨랫줄이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쥐가 지나가면 고양이를 공격해 아래로 추락시킨다.

잡을 빨랫줄이 없을 때도 담장 안쪽으로 추락할 수 있는데 그러면 골목길 안쪽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때는 잔기를 잃지는 않는다.

잔기를 잃을 때는 열린 창문에서 던져지는 쓰레기에 맞았을 때다. 쥐보다 창문에서 드랍되는 쓰레기를 더 조심해야 한다. 미니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열린 창문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미니 게임은 대형 치즈, 새장, 어항, 책장, 개밥그릇 등 총 다섯 종류가 있다.

대형 치즈는 방 안의 2/3을 채운 치즈의 구멍으로 쥐들이 나타났을 때 잽싸게 가서 잡아먹는 것. 새장은 테이블 위의 새장을 몸으로 부딪쳐 밀어서 바닥에 떨어트려 새장이 열려서 밖으로 나온 새 한 마리를 잡아먹는 것. 어항은 테이블 위의 어항과 접촉해 그 안에 들어가 전기뱀장어를 피해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 책장은 천장의 거미를 피해서 책장 꼭대기에 있는 화분 3개를 입수하는 것. 개밥그릇은 방안에 흩어져 누워 자고 있는 개 앞에 놓인 밥그릇의 우유를 훔쳐 마시는 것이다.

모든 미니 게임에는 빗자루가 방해몹으로 나오는데 고양이가 방바닥을 지나가면 발자국이 남아서 빗자루가 쫓아와 발자국을 지우고, 고양이를 쳐 날린다.

때때로 빗자루에 쳐 날려질 때의 반동을 이용한 트릭키한 플레이가 필요할 때도 있다. 점프로 닿지 않은 거리로 날아갈 때 쓰인다.

치즈 사이의 구멍이 빨랫줄 같은 매달리기 포인트라서 실내 암벽 등반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쉽고, 새장은 새장 자체를 떨어트리는 건 쉽지만, 새의 움직임이 워낙 변칙적이라 움직이는 동선을 미리 파악해서 덮쳐야 한다.

책장은 거미를 피해서 화분 3개를 입수해야 되는데 거미와 접촉하면 물려 죽는 상황에서 빗자루의 바운딩 방해 요소까지 겹치면 어려워진다. 거미가 천장에서 내려오기 무섭게 책장을 답파해 화분을 입수해야 된다.

어항은 어항 안의 물 속에서 수영을 하는 거라 점프/강하가 아니라 8방향으로 이동하는 게 기본인데 전기뱀장어를 피해서 물고기를 먹는 것 자체는 쉬운 일이지만, 물 속이라서 호흡 리미트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의 몸이 분홍색으로 변하면 숨이 가빠오는 표시라서 서둘러 화면 꼭대기까지 올라가 숨 카운트를 다시 쌓아서 입수해야 한다. (검게 표시될 때가 정상이다)

개밥그릇은 방 안에 흩어져 자고 있는 개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개 앞에 놓인 우유를 훔쳐 먹는 것인데, ALT키를 누르면 밥그릇으로 달려가 우유를 마실 수 있다.

방 안에 있는 모든 우유를 다 마셔야 되는데 개들 앞에 있는 것도 거기에 포함된다. 개들은 눈을 감고 자고 있다가 가까이 가면 한쪽 눈을 살짝 뜨는데 그게 경고 표시에 해당하고, 그때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시간을 지체하면 골목길에서 불독한테 걸린 것 마냥 싸움이 벌어져 잔기를 잃는다.

의외로 우유 마시기 특수기에 우유 훔쳐 마시는 모션도 따로 있어서 디테일한 구석이 있다.

미니 게임 다섯 가지를 전부 다 클리어할 필요는 없고, 1개만 클리어해도 바로 최종 미니 게임이 나온다. 미니 게임 클리어 후 골목길로 나왔을 때부터, 창문이 열리면 하얀 고양이가 미우~하고 우는 그림이 뜬다. 그 안에 쑥 들어가면 최종 미니 게임을 할 수 있다.

고정된 화면의 하트를 발 디딤대로 삼아 맨 꼭대기에 올라가 거기에 있는 고양이와 접촉하는 것이다. 맨 꼭대기 이외에 다른 모든 곳의 고양이는 수컷으로 방해몹이라서 접촉한 순간 한칸 아래로 떨어진다. 화면 맨 아래 있는 선물꾸러미를 입수하면 수컷 고양이들이 일정 시간 동안 방해하지 않는다.

큐피드의 화살 모양의 총탄이 떨어지는 것과 시간이 지나면 하트가 깨져 발판이 소멸하는 것 등의 방해 요소도 있다.

맨 꼭대기의 고양이와 접촉하면 클리어한 것으로 처리되어, 두 고양이의 사랑의 하트가 화면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이 엔딩으로 처리되고 그 다음에 스킬 레벨이 한 단계 더 올라간 상태에서 다시 시작된다.

스킬 레벨이 높아지면 몇몇 상황에서 새로운 씬이 추가된다. 정확히, 불독한테 잡혀 죽었을 때는 불독 그림이 뜨면서 새끼 고양이라고 조롱하고. 반대로 펠리시아와 만나 해당 레벨을 클리어하면 치마 입은 하얀 고양이 댄서들이 나와 말없이 춤을 추며 축하해준다.

사운드는 생각보다 좋은 편이다. 워낙 오래 전의 게임이라 MS-DOS판은 PC 스피커만 지원하고, BGM의 관점에서 보면 곡 자체가 워낙 짧아서 음악의 볼륨이 적긴 하지만.. 골목길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긴장감을 안겨 주기 때문에 게임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 (특히 불독이 나왔을 때의 BGM이 아슬아슬하다)

결론은 추천작. 간편한 조작으로 게임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고 8방향 대응 점프/강하 플레이에 짭짤한 손맛이 있으며,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사운드가 몰입도를 높여줘서 재미있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개발사인 시냅스 소프트웨어는 1984년에 페르시아의 왕자로 잘 알려진 브로드번드에 매각됐다.

덧붙여 본작의 제작자인 빌 윌리엄스는 본작을 통해 600달러를 벌었고, 게임 프로그래밍 코드에 ‘MAY GOD BLESS YOU AND KEEP YOU’라는 메시지를 숨겨 놓았다.

추가로 2004년에 본작의 팬 리메이크판이 ‘Alley Cat's Life’라는 제목으로 변경되어 모바일 기기인 Symbian용으로 나왔다. 2006년에는 Asetgames에서 본작의 윈도우용 리메이크판을 만들었는데 제목이 ‘Alley Cat 2’다.

마지막으로 본작은 CGA 전용 게임이지만, 2015년에 Tandy 그래픽을 지원하는 아마추어 패치가 만들어져 공개됐다.


덧글

  • 곧휴잠자리 2017/03/16 02:02 # 답글

    치즈에서 Alt키 사용하면 동굴처럼 다른 장소로 순간이동 됩니다.

    전 이상하게도 에드가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를 볼때마다 이 게임 BGM이 빠짐없이 연상된다는...
  • 잠뿌리 2017/03/19 22:14 #

    치즈에 난 구멍 사이사이로 이동할 때 쓰다니 적절하네요. 에드가 엘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에 이 게임 BGM을 틀어 놓으면 꽤 호러블할 것 같습니다.
  • 구르미 2017/04/06 08:35 # 삭제 답글

    옆집 친구집에서 처음 즐긴 pc게임입니다 아련하네요
  • 잠뿌리 2017/04/06 11:58 #

    추억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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