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찰리 채플린 (Charlie Chaplin.1988)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8년에 Canvas Software에서 개발, U.S. Gold Ltd.에서 Amstrad CPC, ZX Spectrum, MS-DOS용으로 만든 영화 촬영 게임. 컴퓨터 학원 시대 때는 꽤 희귀한 게임에 속했다. 국민학교 시절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국민학교 고학년 형네 집에서 이 게임하는 걸 구경했던 기억이 어렴풋 난다.

내용은 1920년 미국을 배경으로 삼아 실존했던 영화 배우 찰리 채플린을 조종해 영화를 촬영한 다음, 직접 편집해서 극장에 상영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촬영 모드와 편집 모드, 두 가지를 지원하고 있다.

촬영 모드는 먼저 영화 시나리오를 선택한 다음 계약서에 사인을 한 다음에 각 씬을 선택해 촬영에 들어가는 게 기본이다.

플레이어 선택이 가능한 영화 시나리오는 Married Life / The Drunk / The Worker / A Dogs Life / The Pawn Shop / The Vagabond / Sunny Side / A Day at the Beach / The Little Tramp / Pay Day / City Lights / Modern Times / The Count / A Life on the Ocean Wave / The Immigrant 등등 총 15개다.

각 영화별로 씬의 개수가 다르지만 출현 배우와 배경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찰리 채플린이고 다른 출현 배우는 Woman(중년 여성), Policeman(경찰), Boy(꼬마), Dog(개), Girl(젊은 여성), Man(중년 남성), Drunk(술주정뱅이)의 6명+1마리다.

영화 시나리오 화면에서의 게임 사용키는 화살표 방향키와 숫자 방향키를 겸용해서 사용하는데 ↑(8), ↓(2)를 눌러 영화 시나리오 목록을 바꿀 수 있고, ←(4), →(6)을 눌러서 페이지를 넘겨서 볼 수 있다.

시나리오 맨 마지막 페이지가 계약서로 플레이어가 직접 영문 타이핑을 해서 사인할 수 있다.

사인을 한 다음에는 페이지를 다시 앞으로 넘겨서 각 씬 표시 페이지에서 숫자 방향키 5를 누르면 해당 씬의 촬영을 개시할 수 있다. 방향키는 화살표 방향키와 숫자 방향키 겸용이지만 실행 및 액션에 해당하는 FIRE키는 숫자 방향키 5만 지원한다. 그래서 이걸 모르면 아예 게임을 시작할 수가 없다.

촬영 모드에서는 찰리 채플린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데 게임 사용키가 상하좌우 4방향 이동에 5키를 누르면 액션을 취한다. 기본 액션은 정강이 차기지만, 상대 배역에 따라서 펀치, 키스하기 등의 액션을 취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중년 남성 배우에게는 펀치, 젊은 여자 배우에게는 키스하기. 그 이외에 나머지 모든 배역에게 정강이 차기다.

젊은 여자 배우와 술주정뱅이를 제외한 모든 출현 배우는 접촉시 공격 모션을 취해서 거기에 맞으면 넉다운되기 때문에, 찰리 채플린이 반대로 얻어맞으면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시나리오, 소품, 배경은 다 달라도 장르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통일되어 있다.

사실 어떻게 하면 영화 촬영이 성공적인 건지, 그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그냥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면서 액션을 남발하는 것이라서 리액션이 유머러스하긴 하지만 플레이의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아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다.

촬영 모드를 마치면 편집 모드로 이어지는데, 촬영된 내용을 앞뒤로 재생하고, 재생 속도를 지정하는 것 정도의 기능 밖에 없다.

편집 모드의 게임 사용키는 ↑(8)이 앞으로 재생, ↓(2)이 뒤로 재생, →(6)이 최대 8까지 재생 속도 높이기. ←(4)은 화면 일시 정지 상태 0으로 만들기다. 앞으로 재생/뒤로 재생은 화면 일시 정지 상태에서 한 프레임씩 체크할 수 있다.

편집 모드를 마치거나, 촬영 모드 끝난 다음 무편집 상태에서 바로 시나리오 첫장으로 페이지를 넘겨 5키를 누르면 바로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촬영/편집 모드의 결과를 모두 반영하며 씬 별로 몇 가지 BGM이 흘러나온다.

극장 상영을 마치면 신문이 뜨면서 영화 비평가의 감상을 볼 수 있지만 형식적인 것에 그친다. 그것보다는 신문 비평을 스킵하고 넘어갔을 때 나오는 상영 결과가 중요하다.

Costs(시나리오 비용+근사치 경비 총액[각 씬별 코스트 합계])/Brought fwd(영화 제작비)/Subtotal(소계)/ Box Office(영화 상영 수익)/Total(총액)/loan(대출금)이다. 계산 방식이 제작비에서 경비를 뺀 금액이 소계로 남는데 거기에 흥행 수익을 더해 총액으로 결과를 내는 것이다. 만약 영화 흥행에 참패해 총액이 마이너스가 되면 대출금이 올라간다.

한 편의 영화 상영을 마치면 메인 화면으로 돌아오는데 컨티뉴는 영화 촬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한 번 촬영/편집/상영이 완료된 시나리오는 다시 고를 수 없다. 해당 작품은 시나리오 선택 화면에서 5키를 눌렀을 때 뜨는 Accounts를 고르면 촬영/상영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세이브/로드를 지원해서 영화 상영이 끝나면 세이브를 할 수 있고, 세이브 필름은 촬영한 영화를 다시 보는 모드다.

그밖에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뉴 게임 모드도 지원한다.

그래픽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 영화를 구현하기 위해 하양과 검정 단 2가지 색깔을 사용한 흑백 화면으로 나오는데 특이한 게 어떤 비디오 모드로 플레이하던 간에 색깔이 흑백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8색인 EGA, 16색인 VGA에서 게임을 구동해도 2색으로 나오는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찰리 채플린을 직접 움직여 영화를 촬영한다는 내용은 알기 쉽지만, 촬영의 성공 여부에 관한 조건과 플레이 목적이 명확하지 않아서 게임 자체가 좀 애매한 구석이 있긴 한데.. 무성 영화의 흑백 느낌을 살리려고 디폴트 상태로 고정시킨 모노컬러가 좋은 느낌을 주고, 영화 촬영/편집/상영을 플레이어가 직접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와서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덧글

  • 잠본이 2017/03/11 22:18 # 답글

    흥행수입이 모든걸 결정한다는 점이 소름끼치게 현실적인 게임이네요;;;
  • 잠뿌리 2017/03/14 08:47 #

    흥행 실패하면 대출금 올라가는 것도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이었습니다.
  • 잠본이 2017/03/14 21:51 #

    빚쟁이들이 어깨들 대동하고 영화사로 쳐들어오는건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루트 2017/03/11 23:38 # 답글

    저 당시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은 흥행을 판가름하는 요소 중 하나였을텐데 과감하게 흑백을 설정하다니. 지금으로 따지자면 인디정신이 돋보이는 과감함이군요.
  • 잠본이 2017/03/11 23:58 #

    채플린을 쥔공으로 데려오면서 컬러를 넣었다간 곧바로 설정파괴거든요(...)
  • 잠뿌리 2017/03/14 08:48 #

    컬러 그래픽 환경에서 실행해도 허큘리스의 2색 흑백 화면이 나오는 게 신선했습니다.
  • 블랙하트 2017/03/12 10:21 # 답글

    U.S. Gold 에서 나온 게임 치고는 괜찮은가 보군요. 개발사는 따로 있지만...
  • 잠뿌리 2017/03/14 08:48 #

    U.S 골드에서 할만한 게임이 아주 가끔 나오기는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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