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햄머 보이 (Hammer Boy.1991)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1년에 스페인의 게임 개발사 Dinamic Software에서 Amiga, Amstrad CPC, Atari ST, Commodore 64, MS-DOS, MSX, ZX spectrum용으로 만든 아케이드 게임.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있었던 몇 안 되는 디펜스 게임이다.

내용은 커다란 망치를 든 소년을 조종해 4가지 시대를 넘나들며 적의 공격으로부터 본거지를 지키는 내용이다.

‘햄머 보이’라는 제목만 보고 당시 오락실에서 인기가 있었던 아이렘의 1993년작 ‘대공의 겐상(북미판 제목: 해머즈 해리)가 한국에서 흔히 ’망치소년‘ 내지는 ’햄머 보이‘라고 불려서 혹시나 DOS판으로 이식된 게 아닐까 해서 혹한 마음에 구했던 게임인데 실제 내용물은 전혀 달랐던 게임이다.

아마도 당시에는 그런 개념이 희박했겠지만,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디펜스 게임으로서 외적으로부터 요새를 지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게임 사용키는 O, P(좌, 우) 스페이스바(망치질)이다. 달랑 3가지 키만 사용하기 때문에 조작이 심플하다.

스테이지는 페이즈로 표기되는데, 서부 개척 시대의 나무 요새, 대항해 시대의 선상 위, 중세 시대의 성, 미래 시대의 우주기지 등 총 4개의 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클리어 조건은 정해진 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 본거지를 지키는 것으로, 본거지를 기어 올라올라오는 외적을 망치로 때려잡고, 배경이나 스크롤 바깥쪽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다.

개척 시대 페이즈에서는 인디언이 방해 몹으로 나오고, 방해 공격은 좌우 스크롤 바깥에서부터 인디언이 튀어 나와 횃불을 던진다.

방해 몹이나 방해 공격이 본거지 위에 닿은 순간 깜빡거리는 게, 그 깜빡임이 사라지기 전에 망치로 공격해 없애야 한다. 그게 플레이의 기본이다.

만약 깜빡임이 사라지기 전에 제거하지 못하면 방해 몹과 방해 공격 각각의 카운트가 올라가는데 어떤 것이든 5개가 되면 해당 본거지의 깃발을 빼앗기거나 훼손 당해서 잔기를 잃는다. 일종의 공성 카운트가 생명력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대항해 시대 페이즈에서는 뗏목을 타고 오는 해적이 방해 몹. 배경 화면 양쪽 끝에서 포탄을 쏘는 해적선이 방해 공격으로 나온다.

중세 시대 페이즈에서는 공성 위치가 기존의 페이즈와 약간 다르다. 페이즈 1, 2는 화면 양쪽 끝이 방해 공격, 화면 가운데가 방해 몹의 카운트 위치인데 비해서 페이즈 3은 화면 양쪽 끝과 화면 가운데의 좌우가 방해 몹의 카운트 위치고, 스크롤 바깥으로부터 날아오는 투석기의 돌은 화면 가운데를 조준하는 카운트가 됐다.

미래 시대 페이즈는 특이한 게 화면 양쪽 끝에 레이저 포탑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곳으로 이동하면 망치질 대신 레이저를 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걸 제외하면 기본적인 진행은 다른 페이즈와 같다.

우주 시대 페이즈가 마지막 페이즈고, 그걸 클리어하면 다시 개척 시대 페이즈부터 재시작하는 무한 루프 게임이다. 물론, 회차를 반복할 때마다 스코어는 누적되고 난이도는 점점 더 상승한다.

결론은 평작. 용량이 적은 만큼 구성이 단순하고 엔딩이 없는 무한 루프 게임이라서 클리어하는 보람은 좀 적은 편이지만, 성벽 위를 돌아다니며 적들을 망치로 때려잡으며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요새를 지키는 수성(守城)의 잔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당시 디펜스류 게임이 고정된 위치에서 공격의 방향만을 지정해 다가오는 적을 잡는 스타일이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성벽 위를 필드로 삼아 이동의 개념을 집어넣은 건 나름대로 신선했다.

단, 이게 농성(수성) 게임의 시초는 아닌 게, 1989년에 칩에서 개발, 브로드번드 소프트웨어에서 DOS용으로 발매한 ‘조안 오브 아크 –시즈 & 더 소드’의 농성 모드에서도 먼저 나왔다. 성벽 위에서 좌측, 중앙, 우측 등 3방향으로 아군 병사를 움직여 3방향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적병을 공격해 떨어트리는 아케이드 게임 같은 모드다. (잔다르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국 VS 프랑스 전쟁 배경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제작사인 다이나믹 소프트웨어는 80년대 당시에 스페인에서 잘 나가는 게임 개발사였지만 90년대 이후로 매출이 급감하여 끝내 파산을 했는데, 자사의 마지막 타이틀이 제우스 소프트웨어와 합작으로 만들고 EA가 배급한 ‘리스키 우즈’다. 메가드라이브판은 ‘사신 드락소스’라는 제목이 붙은 게임으로 쿠소 게임 취급 받는다.


덧글

  • 곧휴잠자리 2017/03/11 01:26 # 답글

    아! 리뷰해 주셨군요. 저와 친구들 역시도 제목으로 호되게 낚였죠. ㅠㅠ
  • 잠뿌리 2017/03/11 01:43 #

    저도 이 게임 처음했을 때 제목 보고 낚였었지요.
  • 먹통XKim 2017/03/18 22:42 # 답글

    그 사신 드락 소스 제작사였군요
  • 잠뿌리 2017/03/19 22:18 #

    사신 드락소스가 이 게임 회사의 유작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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