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크라운 (Crown.1991)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독일의 Omegavision에서 개발, Starbyte Software에서 Amiga, Atari ST, Commodore 64, MS-DOS용으로 만든 아케이드+대전 액션 게임. 컴퓨터 학원 시대 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플레이했는데 의외의 재미가 있었던 게임이다.

내용는 영국, 스칸디나비아, 소련, 일본, 인도, 아라비아 등 여섯 개 국가의 대표 동물들이 1년에 한 번 대결을 펼쳐 왕을 뽑는 대회를 개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사용 키는 숫자 방향키 78946123를 전부 사용하고 Enter키를 공용으로 사용하는데 게임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본작은 여섯 개 나라의 대표 동물에 따른 여섯 가지 미니 게임(Journey)과 대전 액션 게임(Fight)으로 이루어져 있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동물에 해당하는 모래시계로 표시되는 제한된 시간 내에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 미니 게임을 클리어한 다음, 다른 대륙의 동물과 대결을 하는 대전 액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엔트리 국가/동물은, 영국/강아지 기사, 스칸디나비아/오리 바이킹, 소련/불곰 전사, 일본/사무라이 너구리, 인도/코끼리 검사, 아라비아/원숭이 검사.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에서는 시계 방향 순서로 자동으로 넘어가는데 원하는 대륙/동물이 활성화되었을 때 엔터키를 누르면 선택할 수 있다.

영국은 강아지 기사가 말을 몰아 달려 나가며 장애물을 뛰어넘고, 장대에 걸려 있는 방패를 랜스(마상 창) 끝으로 찔러서 한 판에 방패 10개를 입수해야 한다.

강제 스크롤로 진행되며 숫자 방향키 4, 6(좌, 우)를 눌러서 스크롤 진행 속도를 빠르게, 느리게 조정할 수 있고 방향키 8, 2(상, 하)를 눌러서 랜스의 위치를 상단, 하단으로 조정할 수 있다. Enter키를 누르면 말을 탄 채로 점프를 해서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는 오리 바이킹이 전동 보트를 타고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 상어를 피해서, 고래의 등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보물 상자를 입수해야 한다.

강제 스크롤로 진행되며 숫자 방향키 78946123에 대응해 8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상자를 입수할 때 Enter키를 꾹 누른 상태에서 상자가 떨어지는 타이밍에 맞춰 접촉해야 된다.

다른 미니 게임과 다르게 Enter키를 누를 때 특정한 모션을 취하지 않아서 플레이어를 헷갈리게 만든다.

오죽하면 이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면 유난히 이 오리 바이킹 미니 게임만은 아무도 클리어 방법을 모르는 듯 상자 한 번 얻지 못하고 끝낸다.

상자 얻는 타이밍 맞추기도 쉽지 않거니와, 상어 장애물이 생각보다 자주 나오는데다가, 상자를 드랍하는 고래도 사실 물속에 잠수하기 전에 충돌하면 오리 바이킹이 죽는 장애물이라서 방해 요소가 너무 많다.

전 미니 게임 중 가장 어렵다.

소련은 불곰 전사의 좌측에 있는 인간 여성 댄서가 춤을 출 때 그 동작을 똑같이 따라해 보석을 입수하는 것이다.

숫자 방향키 789123에 대응하는 6가지 동작을 사용할 수 있는데, 먼저 인간 여성 댄서가 어떤 동작을 취하면 그 다음에 불곰 전사로 따라하는 것으로, 잘못 따라하면 마늘 대신 폭탄이 날아와 게임 오버 된다.

지금 현대로 보자면 리듬 액션 게임 같은 감각으로 플레이하면 된다.

일본은 작은 용을 탄 너구리 사무라이가 바위와 악어 등으로 이루어진 징검다리를 건너 호박 8개를 먹어야 한다.

전 6가지 미니 게임 중 유일하게 강제적인 진행을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제한 시간이 있긴 하지만, 어떤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게임오버 당하는 일은 없다.

Enter키를 누른 상태에서 숫자 방향키 7, 8, 8를 눌러서 단거리 점프, 중거리 점프, 장거리 점프. 방향키 2를 누르면 용이 고개를 숙여 호박을 먹는다.

주의해야할 점은 징검다리 사이의 간격에 맞춰 점프를 해야 하는 것과 화면 상단에 직선 방향으로 날아가는 펠리컨이나 복엽기 등의 장애물에 닿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그래도 전 미니 게임 중 가장 쉬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인도는 코끼리가 나무로 된 다리 위를 달리면서 바나나 껍질을 피해 빨간 다람쥐 8 마리를 코끼리 코로 들이마셔 한다.

강제 스크롤로 진행되며 숫자 방향키 78946123에 대응하는 8방향으로 움직이며, Enter키를 눌러 코를 움직여 다람쥐를 들이마셔야 된다.

8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바나나 피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다람쥐를 빨아먹는 판정이 좀 엄격해서 처음 할 때는 좀 어렵다. 다람쥐는 위 아래로 움직이기 때문에 코로 빨아들이는 타이밍에 익숙해지면 진행이 한창 쉬워진다.

아라비아는 마법의 양탄자를 탄 원숭이가 먹구름을 피해 다니며 잠자리채로 마법의 램프 10개를 낚아채야 한다.

숫자 방향키 78946123에 대응하는 8방향으로 움직이며, Enter키를 눌러 잠자리채를 사용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인도 코끼리와 비슷하지만, 때때로 램프에 정령 지니가 나타날 때가 있는데 그때 램프를 낚아채면 번개에 맞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램프의 지니에게 번개 맞는다고 죽지는 않고, 먹구름에 부딪치면 죽는 거라서 구름만 조심하면 된다.

제한된 시간 내에 필요한 포인트를 전부 입수하면 미니 게임이 클리어되고 그 다음에 바로 대전 액션으로 이어진다.

대전 액션 모드에서는 다른 나라의 대표 동물과 일 대 일로 싸우는 것으로 화면 하단의 표시 중 방패 표시가 생명력 수치다.

숫자 방향키 4, 6이 좌우 이동, 7, 8, 9가 대각선 후방, 제자리, 대각선 전방 점프다.

공격/방어는 Enter키와 숫자 방향키의 조합으로 나간다.

Enter+8은 점프 공격, Enter+9은 내려 치기, Enter는 제자리 찌르기, Enter+6은 전진하면서 찌르기, Enter+3은 전진하면서 다리 베기, Enter+2는 앉아서 찌르기. Enter+1은 후진하면서 다리 베기, Enter+4은 제자리 방어, Enter+7은 후진하면서 방어. 이렇게 동시에 눌러야 한다.

뒤로 물러나다가 화면 끝에 닿으면 대결을 포기하고 화면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이어서 재대결이 벌어질 때는 서로 생명력이 가득 찬 상태에서 다시 싸운다. 다만, 그렇게 대결을 포기하는 건 1번의 기회 밖에 안 주기 때문에 2라운드 때도 화면 밖으로 나가면 그 길로 게임오버 당한다.

플레이어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다섯 개 나라에 해당하는 다섯 개의 미니 게임과 다섯 번의 대결을 끝내면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으로 들어간다. 다른 나라의 대표 동물과 한 번씩 더 싸워 다섯 번 연속으로 이기면 엔딩을 볼 수 있다.

딱히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선택한 동물 캐릭터가 왕관을 쓴 모습으로 END 표시가 뜨는 게 전부다. 엔딩을 봤는데 스코어 랭킹이 집계되지 않아 플레이어의 이름을 남길 수 없다는 게 흠이다.

일반 미니 게임이나 대전에서 패배해 게임오버 당하면 스코어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거랑 비교된다. (아니, 그냥 게임오버 당하면 이름을 남길 수 있는데 왜 엔딩을 보면 못 남기는 건데?)

결론은 추천작. 미니 게임의 판정이 엄격해 지금 현재 플레이할 때 좀 짜증나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기사/검사/무사/전사 등으로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가 귀엽고, 다섯 가지 미니 게임과 대전 액션의 추가로 5+1 모듬 셋트 구성의 다양한 게임이 캐릭터별 플레이를 유도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요즘 관점에서 보면 이것도 케모노 프렌즈랄까. 대단해! 넌 고전 게임이 특기인 프렌즈구나)

여담이지만 본작은 독일산 게임인데 정작 게임 본편에는 독일 출신 캐릭터가 없다.


덧글

  • 블랙하트 2017/03/10 09:53 # 답글

    예전에 해봤을때는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미니게임중 어느 하나도 클리어 못했었습니다. 난이도만 좀 낮았다면 재미있었을텐데...
  • 잠뿌리 2017/03/11 01:42 #

    그나마 일본 너구리 사무라이가 가장 쉬웠습니다. 다른 동물 미니 게임은 너무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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