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인투 더 이글스 네스트 (Into the Eagle's Nest.1987) 2018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6년에 Pandora Software에서 개발, Mindscape에서 Apple II용으로 발매한 것을 시작으로 1987년에 Amiga, Amstrad CPC, Atari ST, Commodore 64, MS-DOS, ZX Spectrum용으로 출시한 잠입 액션 게임. 1988년에 Atari Corporation에서 Atari 8-bit family용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인기 있던 저용량 잠입 액션 게임으로 한국에서는 ‘독수리 요새를 공략하라!’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연합군 병사 주인공이 되어 독일 나치의 일급비밀 요새 독수리 둥지(이글즈 네스트)에 잠입하여 3명의 연합군 병사 포로를 구출하고 나치가 훔친 보물을 구해서 탈출하는 이야기다.

본래 독수리 둥지는 흔히 독수리 요새라고 부르는 곳으로 독일 잘츠부르크 근처의 베르히테스가덴에 위치한 히틀러의 아성이다. 1968년에 브라이언 G 휴튼 감독이 만든, 리처드 버튼,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 독수리 요새(Where Eagles Dare)도 그곳을 소재로 한 것이다.

본작은 조이스틱을 지원하는데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아예 조이스틱 사용 유무를 물어본다. 키보드 J키를 누르면 컨트롤러를 조이스틱으로 시작할 수 있고, 그냥 키보드 다른 키를 누르면 컨트롤러가 키보드로 셋팅된다.

게임 사용 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에 스페이스바(총격)이다.

머리 꼭대기가 보이는 탑 뷰 시점으로 진행되며, 열쇠를 입수해 잠긴 문을 열며 돌아다니고 개떼처럼 몰려드는 적과 싸우는 게 기본 전개인데 아타리 게임즈에서 1985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만든 4인용 게임 ‘건틀렛’을 연상시킨다.

나온 시기를 보면 건틀렛에 영향을 받은 건 분명하지만, 차이점도 꽤 있다.

우선 건틀렛은 던전 안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해치우고 잠긴 문을 열며 출구를 찾는 게 기본이고, 또 몬스터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코어가 있어 그걸 파괴해야 하며 워리어, 발키리, 위저드, 엘프 등 4개 직업 중 하나를 고르거나 1~4인용으로 멀티 플레이를 하는 반면. 본작은 1인용이고 출구를 찾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나치에게 붙잡힌 연합군 병사 포로를 구출해서 출구로 인도하는 게 주목적이다.

잠긴 문은 철문으로 표시되어 열쇠를 입수해 여는데 나무로 된 문은 총으로 쏴 파괴해서 열 수 있다.

무기는 오로지 총 하나 밖에 없고 잔탄 제한이 있어 AMMO로 표기되어 99발까지 보충할 수 있다. 스페이스바를 꾹 누르고 있으면 연사가 가능한데 총알이 다 떨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생명력은 HITS로 표기되는데 수치상으로 50이 한계치다. 적에게 접촉 당할 때 데미지를 입어 HITS 수치가 상승하는데 50이 넘어가면 죽는다는 말이다.

HITS 수치와 상관없이, 녹색의 빨래판 같은 상자를 공격하면 폭탄이 터져 일격사 당한다.

폭탄 상자 자체가 생각보다 자주 나오고, 나치가 훔친 보물을 찾는 게 일반 녹색 상자에 총격을 가해 뚜껑을 여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빈 상자<폭탄 상자<보물 상자의 3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인 데다가, 멀리서 총격을 가했을 때 그 방향에 폭탄 상자가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죽어 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폭탄 상자가 많이 배치되어 있는 방에 적까지 떼거지로 몰려나오는 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연사로 적을 소탕하다가도 실수로 폭탄 상자에 총격을 가해 죽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적은 플레이어를 보면 집요하게 쫓아오긴 하지만, 그냥 쫓아와 접촉하기만 하지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건 아니다. 단순히 숫자로 밀어붙일 뿐이다.

일반 적은 총격 2방에 무조건 죽게 되어 있다. 적 중에 테이블에 술 취해 자고 있는 위치 고정형 적이 있는데 적군 장교로 아무런 공격 판정도 없지만, 굳이 자고 있는 거 뒤에 가서 쏴서 없애면 스코어가 올라간다. 일반 적 퇴치 스코어가 100점인데 장교 퇴치 스코어는 500점이다.

이 게임이 발매되었을 당시에는 이 점이 약간 논란을 일으켰다. 술 취해서 인사불성이라 공격도 하지 못하는 적병을 쏴 죽여 점수 올리는 게 비판점이었다.

아이템 중에 꽃병, 초상화, 팬던트, 보석(나치의 보물)은 스코어 아이템이고, 탄약 덤프는 잔탄 보충. 콜드 푸드와 구급상자는 생명력 회복 효과가 있다.

녹색 드럼통 모양의 엄폐물도 장애물로 나오는데 폭발 효과는 따로 없어서 총격으로 부수고 지나가면 된다.

줄거리만 보면 보석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지만 사실은 엘리베이터 패스 입수와 포로 구출이 더 중요하다.

본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별 이동을 해야 하는데 베이스먼트/그라운드 플로어/퍼스트 플로어/세컨드 플로어 등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이동을 위해서는 각 층에 있는 엘리베이터 패스를 입수해야 한다. 한 번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 엘리베이터 패스를 또 새로 얻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이동을 할 때마다 이동하는 층의 적과 아이템은 모두 리셋되어 자동 복구된다.

4개층의 맵 디자인은 전부 고정되어 있지만, 포로의 위치가 각 미션 때마다 달라진다. 그래서 줄거리에서 연합군 병사 포로 3명을 구출해야 한다고 나오는 거다.

요새의 출구는 그라운드 플로어에 위치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 이외에 다른 층에서 포로를 구출해 그쪽으로 이동시켜야 된다.

포로는 보통 문이 잠겨 있는 방안에 갇혀 있는데, 열쇠를 입수해 문을 열면 포로가 자동으로 플레이어의 뒤를 따라 나온다.

포로는 일단 무적 상태라 적이 잔뜩 몰려와도 공격당하지 않지만, 문제는 인공지능이 개판이라서 제대로 따라오기는커녕 뒤처져서 스크롤 밖으로 밀려나기 일쑤고 플레이어의 진로까지 방해해서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포로가 진로를 방해할 때는, 포로한테 총격을 가해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거짓말 같은데 진짜다!)

오죽하면 포로를 엘리베이터 입구 근처에 방치시켜 놓고 플레이어 혼자 재빨리 움직여 엘리베이터 패스를 찾는 플레이를 권장해야 할 정도다.

그 이외에 불편한 점이라면 이동 방식인데, 정면 방향으로 이동할 때 이동 키를 한 번만 눌러도 자동 전진하기 때문에 반대 방향 이동 키를 눌러 일일이 멈춰 세워야 한다.

입구 안으로 들어갈 때도 대부분 한 명만 드나들 수 있는 좁은 공간이라서 입구 규격에 딱 맞춰서 들어가야지, 조금이라도 방향이 틀어지면 문틈에 걸려서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총격을 가할 때 총을 쏘는 모션을 취하고 총구가 번쩍이며 뚜두두두-하고 격발음도 나는데.. 문제는 탄환이 날아가는 묘사가 아예 없어서, 플레이어로서 제대로 사격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결론은 평작. 아타리 게임즈의 건틀렛에 영향을 받았지만 차이점이 꽤 있고, 포로를 구출해 탈출하는 잠입 액션 게임이란 게 그 당시 PC 게임 중에선 드물어서 신선한 구석이 있고 처음 플레이할 때는 적당히 재미있으나, 포로 AI가 워낙 나쁘고 맵 디자인이 고정되어 있는데 포로 위치만 달라져서 반복 플레이의 메리트가 떨어져 쉽게 질리는 단점이 있는 작품이다.


덧글

  • 얼음펭귄 2017/02/25 15:33 # 답글

    어라 이 게임 찾고 있었습니다. 제 추억의 게임이에요.
    어디서 할 수 없을까요?
  • 잠뿌리 2017/02/25 20:59 #

    구글에서 영문 제목으로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 존다리안 2017/02/25 19:33 # 답글

    아아...옛생각 납니다.
  • 잠뿌리 2017/02/25 20:59 #

    추억의 게임이지요.
  • 곧휴잠자리 2017/03/12 03:38 # 답글

    이거 동네 복사점에서는 그냥 탱크게임 이라고 써붙여논... 유튜브 영상보니 그토록 좁뺑이를 까서 끝을 내도 결말이라곤 그림 한폭 없는 허무괴랄함이란... ㅠㅠ
  • 잠뿌리 2017/03/14 08:53 #

    탑 뷰 시점이라 머리 꼭대기만 보이는데 주인공인 연합군 병사 디자인이 사각진 게 탱크를 연상시켜서 그렇게 부르는 곳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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