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블루스 브라더스 (The Blues Brothers.1991)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0년에 존 랜디스 감독이 만든 영화 블루스 브라더스를, 1991년에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Titus Software에서 MS-DOS, Amiga, Commodore 64, Atari ST, Amstrad CPC용으로 만든 아케이드 게임. 패미콤, 슈퍼 패미콤, 게임보이로도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컴퓨터 학원 시대 때 2인 동시 지원 게임 중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내용은 블루스 브라더스 밴드 구성원인 제이크, 엘우드 형제를 조작해 경찰을 비롯한 방해꾼들을 피해 공연에 필요한 다섯 가지 아이템을 입수해서 무사히 콘서트를 개최하는 이야기다.

영화 원작에서는 제이크, 엘우드 형제가 자신들이 자랐던 성당 고아원이 5000달러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교육청에 팔리게 될 위기에 처하자, 과거에 활동했던 블루스 브라더스 밴드를 다시 만들어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게임판에서는 그런 설정이 사라졌고, 밴드 멤버들도 제이크와 엘우드 형제 두 명만 나온다.

게임판인 본작은 쇼핑몰, 화학 공장, 감옥, 하수처리시설, 건설현장, 콘서트장 등 총 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5개의 스테이지에서 공연에 필요한 장비들인 기타, 마이크, 엠프, 블루스 브라더스 형제 사진, 악보 등 5가지 아이템을 얻어 6스테이지 콘서트 무대에 무사히 도착해야 한다.

게임 조작 키는 1P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앉기 or 단차 아래로 내려가기), ↓+← or →(포복 전진), 스페이스바(상자 집기), 상자 들기+스페이스바(상자 던지기), 스페이스바+↑(입구 안으로 들어가기).

2P는 F, G(좌우 이동), T(점프), V(앉기 or 단차 아래로 내려가기), V+F or G(포복 전진), TAB키(상자 집기), 상자 들기+TAB키(상자 던지기), TAB+↑(입구 안으로 들어가기)다.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에서 1인용을 할 때는 방향키 좌우를 눌러 스포라이트를 활성화시켜 엘우드와 제이크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는데, 2인용을 하려면 방향키 한쪽 방향을 2번 눌러주면 스포라이트가 2개 활성화되는데 그때 게임을 시작하면 된다.

2인용을 할 때 1P가 앞서 가서 2P가 같은 화면에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지면 스크롤 바깥 쪽에 남게 된다. 정확히는, 화면 바깥에 있는 2P가 안 보이게 된다는 거다.

즉, 1P, 2P가 동시에 한 화면을 공유하면서 움직여야 둘 다 화면이 나온다는 말이다. 이게 버그라기보다는 본래 게임 시스템이 그런 것 같은데, 당시 PC 게임 중에 2인 동시 지원 게임이 적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로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잔기(라이프)와 생명력 둘 다 있는데 기본 생명력은 하트 3개다. 2인용을 하면 1P, 2P 정보가 동시에 뜨기 때문에 하트가 3개로 표시되지 않고 하나만 나와서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하트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나온다.

생명력은 하트 아이템을 입수하거나, 레코드 100개를 입수하면 1개가 추가된다. 처음 시작할 때 3개지만 추가 하트를 얻으면 4개로 늘어난다.

레코드는 멀쩡한 걸 입수해야 추가되는 것이지, 깨진 레코드를 입수하면 오히려 기존에 입수한 레코드 숫자에서 –20이 된다.

중절모/선글라스 세트 아이템을 입수하면 라이프가 1개 늘어난다.

물음표 아이템을 입수한 순간 제자리에 멈춰서서 춤을 추는 상태 이상에 빠지기 때문에 같은 화면에 적이 있을 때는 피해야 할 장애물이 됐다.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은 공연 아이템을 입수한 다음 깃발을 입수하는 것으로 공연 아이템<깃발 순서로 얻어야 한다. 깃발 먼저 찾아도 공연 아이템을 입수하지 않았다면 클리어할 수 없다.

보통, 일반적인 아케이드 게임처럼 무조건 스테이지 끝까지 전진만 한다고 클리어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전진만 하면 제대로 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길이 직선형으로 나 있는 법이 없고 항상 상하좌우로 마구 섞어 놓았는데, 한참 길을 따라 잘 가다가도 잘못해서 코스를 이탈하면 스타트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수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국민학생 시절 이 게임을 처음 했을 때 이 길찾기 요소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스테이지 클리어 방법을 몰라서 한창 헤맸던 기억이 있다)

방해 몹, 가시 함정, 오물 함정, 미끄러지는 바닥 같은 장애물 요소가 많고 스프링/트램펄린 밟고 하이 점프, 풍선 타고 올라가기, 우산 타고 활강하기(체공 시간 상승), 벽 타고 오르내리기, 물속에서 헤엄치기,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기 등등. 아케이드 게임으로서의 구성도 다채로워서 게임의 볼륨이 풍부하다.

유일한 공격 수단은 나무 상자를 집어 들어 던지는 것인데 이게 자사의 간판 게임인 ‘타이투스 더 폭스’와 캡콤이 1990년에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패미콤용으로 만든 칩과 데일과 유사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타이투스 더 폭스와 칩과 데일과 다르게 나무 상자 출현 빈도가 낮은 편에 속하고, 공격 방향도 정면에 한정되어 있으며, 나무 상자를 들고 사다리를 오르고 점프도 할 수 있지만 대신 기본 점프력이 떨어져서 나무 상자를 든 채 이동하기 버거운 관계로 그리 유용하지는 않다.

오히려 본작에서 아케이드 게임으로서의 핵심적인 요소는 나무 상자를 던져서 공격하는 게 아니라, 적을 피해 다니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적을 해치울 수 있을까? 이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적을 잘 피해 다닐 수 있을까. 이게 기본적인 생존 전략이다.

적은 탄환 같은 걸 쏴서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적과 가까이 다가와 들이 박는 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공격 패턴은 그 2가지로 한정되어 있지만, 적의 종류 자체는 꽤 많아서 캐릭터 디자인이 다양하다.

단차 요소가 있는 구간에서는 적에게 공격 당해 데미지를 입으면 강제로 단차 아래로 추락하기 때문에 좀 빡센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꼭대기에 도착했는데 지나가던 적에게 부딪치면 사다리 맨 아래로 추락한다는 소리다.

게임 BGM은 블루스 브라더스 영화의 음악 중 일부를 어레인지해서 넣었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다. 특히 브라더스 메인 테마와 영화판의 대미를 장식하는 ‘에브리바디 니드 섬바디 투 러브(Everybody Needs Somebody to Love)이 좋다.

게임상에서 전자는 타이틀 화면에서 나오고, 후자는 1스테이지, 4스테이지 BGM으로 나온다. (참고로 5스테이지 BGM은 영화판 콘서트씬에서 나온 ‘스위트 홈 시카고’다)

결론은 추천작. 2인용을 할 때 2P가 스크롤에 밀려나면 화면에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2인 동시 지원 게임이란 것 자체에 메리트가 있고, 특정 아이템 획득이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이라 길 찾기가 좀 어려운 구석이 있지만 간편한 조작성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길 찾아다니는 맛이 있으며, 90년대 초에 발매된 게임 기준으로 그래픽과 사운드도 준수한 작품이다.


덧글

  • UGH! 2017/02/24 20:25 # 삭제 답글

    2p 스크롤 이야기를 하셔서 생각났는데, 전 Titus게임들은 항상 스크롤이 불만이었습니다. 캐릭터 위치를 항상 화면 중간쯤으로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스크롤되는게 아니라 화면의 약 80% 이동하면 한번에 확 가는 스타일이잖아요? 가뜩이나 돌진(?)하는 적들이 많은 게임들인데 스크롤때문에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부드러운 스크롤도 개발사의 기술력이었으니.. 기술이 부족했던걸까요? 그러고보니 그와 180도 대비되는 (스크롤이 부드러운) 어포지 액션게임들은 참 쾌적하게 했었네요ㅎㅎ
  • 잠뿌리 2017/02/25 20:57 #

    당시 고전 게임에 그런 문제가 많았습니다. 스크롤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 이동과 함께 한번에 화면아 바뀌는 방식을 채택한 게임은 항상 스클로 바깥의 적 때문에 골치가 아팠지요. 이 게임을 만든 타이투스의 대표작인 선사시대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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