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캘리포니아 게임즈 (California Games.1987)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7년에 Epyx에서 Apple II, Commodore 64용으로 만든 스포츠 게임. Apple II GS, Amiga, Amstrad CPC, Atrari 2600/Lynx/ST, ZX Spectrum, MSX, MS-DOS, 패미콤, 세가 마스터 시스템(세가 마크 3), 세가 메가 드라이브(제네시스) 등등 다양한 컴퓨터, 콘솔 기기로 이식됐다. MS-DOS판은 1988년에 나왔고, 한국의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인기 있는 스포츠 게임 중 하나였다.

메인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게임 모드는 3가지 경쟁 모드와 연습 모드인데, 전자의 경우 말이 좋아 3가지지 그냥 종목 전체/일부/한 가지 셋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플레이 지원이 1인용이지만 경쟁 모드에서 플레이어 자체는 8명까지 설정할 수 있다.

경쟁 모드 시작 전에 9 종류의 스폰서를 고를 수 있는데 그냥 플레이어 소속에 대한 명칭적인 개념이라서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그래서 본작의 패미콤판에선 스폰서란 명칭이 팀으로 바뀌었을 정도다.

본작에 나오는 스포츠는 총 6가지로 하프 파이프, 롤러스케이트, 서핑, BMX(바이클 모토크로스), 풋백, 플라잉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다.

하프 파이프는 좌우의 경사진 곳을 오가며 묘기를 부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EA의 스키 오어 다이에서는 스노우 보드로 나온 바 있는데 본작에서는 스케이드 보드로 구현됐다.

하프 파이프 자체가 스노우 보드, 스케이트 보딩, 스키, 프리 스타일 BMX 등 익스트림 스포츠에 사용하는 구조물이다.

하프 파이프는 방향키 상(8), 하(2)를 스케이트 보드의 움직임에 따라 눌러주면 가속이 붙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멈추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채로 묘기를 부려야 한다.

묘기의 종류는 킥 턴, 핸드 플랜트, 에어리얼 턴 등 3가지가 있는데 킥 턴은 빙글 돌아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 핸드 플랜트는 경사진 곳 끝에서 손을 딛고 방향 바꾸는 것, 에어리얼 턴은 경사진 곳 위로 뛰어 올라 허공에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킥 턴은 경사로를 왕복할 때 앞/뒤 방향에 따라서 방향키 좌(4) 우(6)을 눌러서 한 바퀴 돌아 방향을 전환하는 기술이다.

핸드 플랜트는 경사로 끝에 닿은 직후 타이밍에 맞춰 스페이스바를 꾹 누르면, 경사로 끝을 손으로 잡고 돌아서 내려오는 기술이다.

에어리얼 턴은 경사로 끝을 넘어서 허공 위로 솟구쳐 올라갔을 때 앞/뒤 방향에 따라서 방향키 좌(4), 우(6)를 눌러서 회전하는 것으로 킥 턴의 상위 기술이다. 가속도가 붙는 게 필수라서 가장 쓰기 어렵지만 그만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롤러스케이트는 인도 위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는 거다.

숫자 방향키 대각선 우상(9 or 8+6), 우하(3 or 2+3)를 눌러서 지그재그로 움직여 스케이트의 롤러에 속력을 붙여 전진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메인 코스가 인도, 즉 사람이 다니는 길 위지만 깨진 병이나 버려진 신발, 신문지 등등 뭔가 자잘한 장애물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스페이스바를 눌러 점프해서 피해야 한다.

좌상(7 or 4+8), 좌하(1 or 4+2)를 누르면 한 바퀴 도는 스핀 동작을 취하는데, 이걸 장애물을 피할 때 점프와 연결시키면 스코어가 크게 올라간다.

장애물을 피해 다니는 게 스코어 포인트로, 달려서 지나치는 것. 점프해서 뛰어넘는 것. 스핀 점프로 뛰어 넘는 것 등 3가지 상황에 따라서 점수가 올라간다.

코스의 위와 아래로 화면 바깥으로 넘어가면 코스 이탈로 아웃당하고,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거나 타일이 없는 맨 바닥에 닿으면 그대로 자빠져 아웃 당하니 주의해야 한다.

콘솔용 버전은 전진하는 걸 버튼을 누르는 걸로 대체해서 직진하기 편하고, 또 점프+회전 스킬도 일반 점프로 대체해서 조작이 쉬워졌다.

다른 모드와 달리 확실한 클리어 포인트가 존재해 굳이 제한 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 버티지 않아도 특정 포인트에 도착하면 클리어할 수 있다.

클리어 포인트가 아이스크림 장수라서 한창 달리다가 멈춰 서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끝난다.

서핑은 서핑보드로 파도를 타고 나아가는 레저 스포츠다.

숫자 방향키 좌(4), 우(6)를 눌러서 서핑 보드의 중심을 잡아서 자동으로 전진하면서 뒤따라오는 파도를 타고 나아가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파도를 아예 따돌리고 혼자 바다를 가르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파도와의 적정거리를 유지하고 나아가야 한다.

제한 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 파도와의 적정 거리 유지를 조건으로 버티기만 해도 고득점을 얻을 수 있지만, 보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화면 상단의 바다 위쪽으로 올라갔다가 균형을 잡고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거다.

등 뒤를 덮쳐 오는 파도를 결국 피하지 못했을 때 화면 전체를 뒤덮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덤으로 그 순간 바다 위를 날아가는 갈매기랑 수면 위로 솟구쳐 오르는 돌고래 묘사도 나름대로 눈에 띈다. (왠지 패미콤판에서는 돌고래가 상어라 바뀌었다)

다른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심판을 맡은 사람들이 점수를 매겨준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패미콤판에서는 사람들 없이 점수판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BMX는 바이클 모토크로스의 약자로 변속장치가 없는 소형 자전거를 이용해 프리스타일로 묘기를 펼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방향키 우(6)을 눌러서 가속을 붙이고, 방향키 상(8), 하(2)로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스페이스바를 눌러 점프해 묘기를 부리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롤러스케이팅하고 다르게 회피가 아니라 묘기를 부리는 게 스코어 포인트라서 그냥 점프를 하거나, 방향키 좌(4)를 눌러서 앞바퀴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만으로도 점수가 올라간다. 트릭 명칭은 전자가 휠, 후자가 점프로 표기된다.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제대로 된 묘기를 부려야 하는데 모든 게 하이 점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구불구불한 능선과 비탈진 경사로의 포인트를 지나는 순간 높이 점프해서 방향키 상하좌우를 눌러 기술에 들어가는 것이다.

방향키 상(8)은 테이블 탑, 방향키 좌(4)는 백 플립, 방향키 하(2)는 360, 방향키 우(6)는 프론트 플립인데 이게 허공에서 자전거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는 거라 동작이 크기 때문에 체공 시간이 부족하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 마냥 자빠지고 만다.

풋백은 우리나라의 오재미 같은 것으로 편돌이나 플라스틱 알갱이 같은 걸 가득 채운 작은 주머니를 떨어트리지 않고 발로 톡톡 차는 것이다. 컴퓨터 학원 시대 때 한국에서는 이 모드를 흔히 제기차기라고 불렀다.

방향키 좌(4), 우(6)를 눌러서 좌우 이동을 하면서 스페이스바를 눌러 풋볼을 차올릴 수 있는데 떨어트리지 않고 다섯 번 이상 차면 파이브 인 어 로우 판정이 뜬다.

풋볼이 플레이어 캐릭터의 정중앙이 아니라 바깥 쪽으로 떨어질 때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바깥 발로 톡 차 올리는 모션을 취하는데 그것도 판정이 따로 있다.

바깥 발로 차면 바로 뜨는 게 제스터 판정이다.

풋볼을 찰 때 발을 바꾸면 호스슈. 왼쪽 바깥발<오른쪽 바깥발<왼발로 순서에 맞게 차올리면 더블 아치. 왼쪽 바깥발<헤딩<오른쪽 바깥발로 순서에 맞게 차올리면 도다. 오른쪽 바깥발<헤딩<왼쫀 바깥발 순서에 맞게 차올리면 리버스 도다 판정이다.

방향키 상(6)을 눌러 제자리 점프로 풋볼을 헤딩으로 쳐올릴 수도 있다.

방향키 하(2)를 누르면 뒤돌아서는데 풋볼이 허공에 떠 있는 상태에서 돌아설 때마다 회전한 정도에 따라 묘기로 판정되어 스코어가 올라간다. 반바퀴(180) 돌면 하프 액셀. 한바퀴(360)도 전부 돌면 풀 액셀. 한바퀴+반바퀴(560)도 돌면 액셀 폴리다.

헤딩을 한 다음 반바퀴 돌아서 또 헤딩을 하면 헤드 밴저 판정으로 스코어가 올라간다.

그밖에 하늘 위를 지나가는 갈매기를 풋볼로 맞추면 히트 더 굴 판정이 떠서 이것도 묘기로 간주된다.

풋백은 모든 게임 중에 유일하게 게임오버 요소가 없다. 제한 시간 내에 풋볼만 차면 장땡이다. 조작도 매우 간단한 축에 속해서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플라잉 디스크는 프리스비라고도 부르는데 플라스틱 원반을 던지고 받는 스포츠다.

플레이를 시작할 때 방향키 좌(4)를 누르면 화면 하단에 미터기가 움직이는데 여기서 방향키 좌(4)를 한 번 더 누르면 미터기가 1차로 멈춘 상태에서, 멈춘 부분 안쪽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방향키 우(4)를 눌러서 다시 한 번 멈춘 순간 원반을 던지는 방식이다.

좌측의 파워, 우측의 앵글이란 글자에 딱 맞춰서 원반을 던지면 멀리 날아가는데, 단순히 멀리 날리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원반을 날린 순간 반대편에 있는 파트너를 조종해 원반을 향해 뛰어가 캐치하는 게 목표다.

즉, 1인 원반던지기가 아니라 2인 1조의 원반 던지고 주고받기란 말이다.

스코어 포인트는 원반을 받을 때 발생하는데 방향키 좌(4), 우(6)를 눌러서 좌우 이동하고 스페이스바를 눌러 다이빙할 수 있다.

좌로 달려서 받기/우로 달려서 받기/좌로 다이빙해서 받기/우로 다이빙해서 받기/머리 꼭대기에서 받기 등 총 5가지 판정이 있다.

결론은 추천작. 종합 스포츠 게임인데 일반적인 근대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것이 아니라, 스트리트 스포츠/레저 스포츠/익스트림 스포츠 등등 현대 스포츠를 소재로 삼아서 신선하게 다가오고, 게임 자체적인 룰 판정이 엄격하고 조작이 좀 어려운 구석이 있지만, 익숙해지면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며 게임 방식이나 컨셉이 겹치지 않고 저마다의 특성이 뚜렷한 여섯 가지 게임을 골라서 하는 맛이 있는 게임이다. 짧게 평하자면 어렵지만 재미있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본작의 개발사인 Epyx사의 게임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출시된 지 9개월 만에 30만 카피가 팔려 나갔고, 이후 아예 제목 뒤에 게임즈가 붙은 시리즈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동계 올림픽, 하계 올림픽이란 제목으로 정식 출시된 게 원래 제목이 윈터 게임즈, 썸머 게임즈다)

게임 자체의 평가도 호평을 받아서 흥행과 비평 양쪽 다 성공했다.

덧붙여 본작은 Java 형식의 휴대폰 게임으로 출시되기도 했고, 유럽/북미쪽 닌텐도 Wii의 버추얼 콘솔로 서비스되기도 했다.

추가로 1993년에 본작의 후속작인 ‘캘리포니아 게임즈 II’가 나왔는데 전작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덧글

  • 뇌빠는사람 2017/02/21 10:08 # 답글

    와 진짜 사촌형네 놀러가서 했던 어스름한 기억 속에 있는 게임만 골라가지고 ㅋㅋㅋ
  • 잠뿌리 2017/02/22 14:41 #

    저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하던 게임들이었죠 ㅎㅎ
  • 초효 2017/02/22 00:47 # 답글

    XT 시절에 저거 자주했었죠. 스케이드 보드나 서핑은 선택하면 재부팅 되던...;;;

    제기차기 하다 날아가는 갈매기 맞추기도 하고, 원반은 안 던지고 UFO 나와서 파트너 납치해가는 거 구경하기도 하고, 자전거는 점수 높은 앞돌기 시도 하다가 맨날 사망해서 죽었습지요.
  • 잠뿌리 2017/02/22 14:43 #

    자전거는 공중 트릭거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메가드라이브용 플레이 영상보면 엄청 쉽게쉽게 하던데 DOS판은 무지 어렵지요.
  • 초효 2017/02/23 00:17 #

    앞돌기나 뒷돌기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향키로 반쯤 도는 척 하다 바로 반대편 키를 누르면 정상자세로 돌아온다능.
  • 박달사순 2017/02/27 23:40 # 답글

    그래픽은 오래된거라 엄청 투박하지만 분위기가 유쾌해서 하계올림픽 뺨치는 제 취향의 게임이네요
  • 잠뿌리 2017/03/01 22:13 #

    이런 그래픽이 복고적인 매력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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