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배드 스트리트 브롤러(Bad Street Brawler.1987)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7년에 Beam Software에서 개발, Mindscape에서 Amiga, Commodore 64, MS-DOS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컴퓨터 학원 시대 때 EA의 무도관과 더불어 가장 널리 알려진 파이팅 액션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헐크’란 제목으로 불렸다.

내용은 전직 펑크 로커이자 현직 무술가인 듀크 던건(패미콤판 이름은 듀크 데이비스)이 거리의 악당들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이야기다.

본작의 주인공은 듀크 던건은 한국에서는 헐크로 불렸는데 근육빵빵한 몸에 금발 머리, 노란 팬티를 입고 있어서 당시 WWF(지금의 WWE) 슈퍼스타 헐크 호건을 연상시켜서 그런 것이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4, 6(좌우 이동), 2(앉기), 8(점프), 4+8or4+9(대각선 점프), 스페이스바+방향키 공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이스바+방향키로 실행되는 공격은 각 스테이지마다 다르다. 정확히는 스페이스바+8, 스페이스바+6(정면 방향) 이 두 가지 기술이 전용 기술이고, 스페이스바+4(후방)은 돌려차기(라운드하우스 킥). 스페이스바+2는 발걸기(트립) 공격으로 전 스테이지 공통 기술이다.

게임 시작 전에 스테이지 선택이 가능한데 1~3까지만 고를 수 있고 4 이후부터는 3스테이지를 클리어해서 직접 넘어가야 한다.

엔딩이 따로 없는 무한 루프지만 스테이지 숫자는 계속 갱신되는데 기술 변화가 있는 스테이지는 사실 5스테이지까지밖에 없다.

6스테이지부터는 1스테이지 기술로 다시 돌아가서 그 이후로 5스테이지 단위로 계속 루프한다.

1스테이지 전용 기술은 펀치. 박치기(잡기)
2스테이지 전용 기술은 목덜미 잡고 돌려 던지기(잡기), 목조르기(잡기)
3스테이지 전용 기술은 플라잉 바디 어택, 목덜미 잡아 당겨 니킥(잡기)
4스테이지 전용 기술은 에어플레인 스핀(잡기), 몽골리안 춉
5스테이지 전용 기술은 날아차기, 목덜미 잡아 바닥에 내려 꽂기(잡기)

이렇게 나온다. 괄호 안에 잡기라고 써 있는 건 잡기 판정 기술로 잡기 모션을 취할 때 적이 사정거리 안에 있어야 잡아서 공격할 수 있다.

목조르기/목덜미 잡고 돌려 던지기/에어플레인 스핀 등의 3가지 기술은 기술을 시전한 다음 스페이스바를 꾹 눌러 홀드 상태로 두면 공격을 계속 지속시켜 상대의 움직임을 완전 봉쇄하면서 생명력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언뜻 보면 되게 좋은 것 같지만 한 화면에 둘 이상의 적이 나오는 상황이라면 그다지 좋지 않다. 움직임 봉쇄/누적 데미지의 타겟은 단 한 명뿐이라서 그렇다.

일반 잡기과 타격기는 누적 데미지를 주지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넉백 효과가 있어서 적을 밀어내기 때문에 다수의 적이 나왔을 때 유용하다.

특히 전 스테이지 공용 기술인 돌려차기의 이펙트가 꽤 박력있다. 철썩-하는 찰진 소리와 함께 공격에 히트 당한 적이 화면 끝까지 밀려나 쾅 부딪치기 때문이다.

던지기 공격의 이펙트도 전반적으로 호쾌하다.

다리걸기도 공용 기술이긴 한데, 이게 앉은 자세에서 양손을 밑으로 내려 긁는 듯한 되게 미묘한 포즈인 데다가 실질적인 데미지가 없이 적을 쓰러트리기만 하는 트립 공격이라서 애매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트립 상태에서 스페이스바 홀드를 하면 계속 적을 쓰러트린 상태로 놔둘 수 있고, 적이 많이 나오는 위급한 상황 때 사용하면 딱 좋다.

그리고 사실 일반 적에게만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것 뿐이지, 불독 같은 특수한 적에게는 직접 데미지가 들어가 단 2방에 끝장낼 수 있고, 화면상에 보이는 폭탄을 향해 다리걸기를 시도하면 폭탄을 화면 바깥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게임 내 아이템은 코트/모자 차림의 난쟁이가 특정한 구간에서 나타나 랜덤으로 드랍하는데. 날개 달린 하트는 생명력을 꽉 채워주는 회복 효과가 있지만, 해골 표시가 있는 폭탄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폭발해 화면 내에 어디에 있든 피할 수 없는 데미지를 입힌다.

스테이지가 넘어갈수록 적의 공격이 거세지는데 1스테이지 처음에 나온 하얀 머리 칼잡이가 나중에 가면 자세 똑바로 잡고 회전참격 날리는 게 무시무시하다.

고릴라, 브레이크 댄서, 배치기 뚱보, 농구선수, 폭주족 등 매 스테이지 끝에 나오는 보스 캐릭터들이 5스테이지 이후에는 일반 적과 같이 나오고 중간 보스로 나올 때는 쫄따구와 함께 나와서 루프를 할수록 더 어려워진다.

보스 중 유일하게 루프시 공격 패턴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게 고릴라인데. 첫 등장할 때는 주먹 공격만 하지만, 6스테이지부터는 점프를 하며 바나나를 던져 공격해 온다.

근데 사실 적 중에서 가장 특이한 건 보스가 아닌 일반 적이고 그중 핸드백을 든 할머니다. 핸드백을 무슨 슬링처럼 붕붕 돌리다 휘익-던져서 공격하고, 급기야 핸드백을 프로펠러처럼 돌려 비행까지 하는데 원거리 공격을 가해오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롭다.

일단 완전 적으로 나오긴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본작의 타이틀 화면과 게임 커버 일러스트에서는 주인공 데이비드 던컨과 핸드백 든 할머니가 서로를 등지고 갱들과 마주하고 있어서 무슨 더블 드래곤: 엄마와 아들 버전처럼 그려지고 있다.

노파가 적으로 나오는 게 게임 심의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걸까? (아니, 그러면 애초에 게임 안에 적으로 넣지 말았어야지!)

그래서 그런지 전 연령가 콘솔인 패미콤에서는 핸드백 던지는 노파가 쇠공 던지는 난쟁이 콧수염 아저씨로 바뀌었다.

BGM은 단 두 개 밖에 없는데 하나는 메인 BGM, 다른 하나는 게임 오버 BGM이다. 게임 오버 BGM은 상당히 짧아서 사실 메인 BGM 하나 밖에 없는 수준인데 그 곡 자체는 꽤 괜찮다.

결론은 추천작. 거리의 갱들을 때려잡는 내용 자체는 단순한데 핸드백 던지는 할머니, 고릴라, 농구 선수 등등 적 디자인과 공격 패턴이 특이해서 개성이 있고, 프로 레슬러 타입인 주인공의 타격/잡기 기술이 호쾌하고 타격 이펙트가 박력이 넘치며, 처음부터 모든 기술을 개방하기 보다는 스테이지별로 전용 기술을 넣어 스킬 트리를 분산시켜서 계속 플레이를 이어서 할 메리트를 안겨줌과 동시에 용량을 줄여서 실속을 챙긴 게임이다. 당시 2D 1장도 채 안 되는 적은 용량에 이만큼의 볼륨을 가진 액션 게임은 드물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패미콤용으로 이식되기도 했는데, 패미콤판의 경우 디자인이 안 좋게 바뀌어 욕을 먹어 쿠소 게임 취급 받고 있다. 흥미로운 건 패미콤판의 경우, 마텔(Mattel)사에서 나온 파워 글러브(Power Glove)와 호환용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닌텐도 제작 영화인 전자오락의 마법사(The Wizard)에서 대놓고 홍보하고 AVGN에서 제임스 롤프가 대차게 까던 그거 맞다.

패미콤 게임 중에 파워 글로브 호환용으로 출시된 게임은 단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슈퍼 글로브 볼(Super Glove Ball)이다.

패미콤판이 좀 구린 건 사실이지만, 오리지날판이 무한 루프 게임인데 패미콤판은 무려 엔딩이 따로 있는 건 좋게 볼만한 점이다.

덧붙여 이 작품의 Commodore 64판은 제목이 밥 앤 럼블(Bop'n Rumble)로 바뀌었는데 타이틀 화면과 게임 커버만 다르지 게임 내용물의 디자인은 동일하다.

그 제목이 밥 앤 럼블로 지어진 연유가, 밥 앤 레슬(Bop N' Wrestle)에 나오는 프로 레슬러 고르저스 그렉(Gorgeous Greg)이 본작에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해서 연관시켜 만든 것이다.

밥 앤 레슬은 본작의 개발사인 빔 소프트웨어에서 1985년에 PC용으로 만든 프로 레슬링 게임이다. MS-DOS판은 1986년에 나왔는데 배드 스트리트 브롤러 PC판과 같이 마인드스케이프가 퍼블리셔를 맡았다.


덧글

  • . 2017/02/18 13:58 # 삭제 답글

    드디어 이 게임의 이름을 알게되네요. 감사합니다.
  • 잠뿌리 2017/02/19 01:44 #

    도움이 되었다니 잘됐네요 ㅎㅎ
  • 시몬 2017/02/20 10:49 # 삭제 답글

    초등학교 때 컴퓨터학원 다니면서 엄청 했던 게임이네요. 더블드래곤, 램페이지, 황금도끼랑 이 게임 총 4 종류가 제일 인기있었습니다. 타이틀만 보면 주인공이 할머니를 보호하며 깡패 잡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적으로 나와서 저도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 잠뿌리 2017/02/21 02:43 #

    거리의 갱을 때려 잡는 내용인데 할머니 자체가 왜 나오는 건지도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 곧휴잠자리 2017/03/12 04:20 # 답글

    스테이지 5이후 발차기가 삭제되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 잠뿌리 2017/03/14 08:55 #

    그게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기술 추가해도 모자랄 판에 기본 기술을 삭제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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