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램페이지 (Rampage.1988)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6년에 Bally Midway에서 아케이드(오락실)용으로 만든 건물 파괴 액션 게임을, 1988년에 Monarch Development에서 MS-DOS용으로 이식해 Activision에서 발매한 작품.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최고의 멀티 플레이 게임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보통 ‘킹콩’이라는 제목으로 불렸다.

내용은 비타민 실험을 하다가 거대한 고릴라로 변한 조지, 방사능 호수에 빠졌다가 거대한 공룡으로 변한 리지, 정체불명의 식품 첨가물에 의해 거대한 늑대 인간으로 변한 랄프 등 세 마리의 괴수가 미국 전역을 돌면서 건물을 파괴하고 사람을 잡아먹으며, 인간 군대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키는 게임 시작 전에 수동 설정이 가능하다. 공통적으로 4방향 방향 키와 점프 키, 공격 키를 사용한다.

공격 키는 꾹 누른 홀드 상태에서 방향키를 눌러 상하좌우 4방향을 공격하는 것이고, 건물에 올라간 상태와 점프한 상태 때도 4방향 공격이 가능하다.

이 게임은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 거의 유일하다 시피 3인용을 동시 지원하는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서, 실제 사용 키 지정에 따라서 세 사람이 키보드에 붙어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키 컨피그는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에서 숫자키 1, 2, 3을 눌러 각각 1P, 2P, 3P의 키를 바꿀 수 있고 ESC키를 눌러야 화면이 넘어가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1P는 조지(킹콩), 2P는 리지(고질라), 3P는 랄프(늑대인간)로 몇 명이 플레이를 하던 간에 기본적으로 3인 모두 한 화면에 나온 채로 게임이 시작된다.

이 게임의 목적은 화면상에 보이는 모든 건물을 파괴해 무너트리는 것이다. 그게 유일한 클리어 조건이다.

건물 양옆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게 기본 시스템으로 그 상태에서 주먹을 날려 건물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렇게 공격을 해서 데미지가 누적되면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건물의 히트 포인트는 양옆 벽쪽과 건물 중앙 부분인데 건물과 건물 사이의 겹쳐진 부분에서도 공격이 히트되어 건물 가운데를 파괴할 수 있다.

보통은, 중단 주먹질로 건물 창문을 부수고 하단 주먹질로 창문 바깥 쪽 벽면을 파버리듯 부수는 게 기본이다. 건물이 높은 경우에는 창문만 부수다 보면 알아서 무너지는데 건물이 낮은 경우 꼼꼼하게 다 부셔야 무너진다.

BGM은 따로 없지만 효과음은 꽤 신경을 쓴 듯, 건물 부셔지는 소리가 찰지게 들려온다.

건물 창문에 군인들이 나타나 총을 쏘거나 폭탄을 던지고, 헬리곱터. 탱크. 폭탄 설치병 등등 인간 군대가 저항을 하는데 이들의 공격을 받으면 괴수의 데미지(생명력) 그래프가 깎인다.

데미지 그래프가 바닥을 드러내면 괴수의 변신이 풀리고 인간 모습으로 되돌아가면서 게임 오버 당한다.

인간 군대의 공격 이외에 건물이 무너져 내릴 때 점프해서 피하지 않고 그냥 서 있거나, 건물 옥상 모서리 끝에서 떨어지면 추락 판정을 받아 낙하 데미지를 받는다.

그리고 불이 들어온 전구나 토스트가 빠져 나오지 않은 토스트기, 화면 켜진 TV, 해골(독약), 폭탄, 시가 담배 등을 먹으면 데미지를 입는다.

이 게임에서 건물 파괴와 쌍벽을 이루는 특성은 바로 ‘먹는다’인데 정확히는 ‘잡아먹는다’다.

빌딩 벽을 타고 올라갔을 때 가까운 거리의 창문에 빠져 나온 적 병사, 민간인을 향해 주먹질을 하면 냅다 손으로 움켜잡아 한입에 삼켜 오물거리며 잡아먹으며 데미지 그래프가 소량 회복된다.

인간뿐만이 아니라 과일, 로스트 치킨 등 멀쩡한 음식물과 토스트 빠져 나온 토스트기 등 특정한 조건을 갖춘 가전제품도 먹을 수 있다.

다만, 불 꺼진 전구/텔레비전 등은 스코어용 아이템이라 데미지 그래프가 회복되지 않고 스코어 점수가 올라간다.

각 괴수에 대응하는 특별한 민간인이 나올 때가 있는데 조지는 금발 여성. 리지는 중년 남성. 랄프는 회사원이 이에 속한다. 게임 플레이하다 보면 뜨문뜨문 해당 인간이 툭 튀어나오는데 인간 병사와 달리 공격을 해오지는 않는다. 이런 특수 민간인을 잡으면 스코어 점수가 많이 올라간다.

심지어 다른 괴수가 데미지 그래프가 다 떨어져 인간으로 변신해 화면을 빠져나갈 때, 주먹질을 하면 잡아먹을 수 있다. MS-DOS판 한정으로 데미지 그래프가 꽉 차오르는 효과가 있다.

거기다 게임 시스템상 같은 편끼리 주먹질을 날려 공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다른 플레이어가 건물 옥상 위에 있을 때 그 건물을 무너트려 추락시킬 수도 있어서 우정 파괴 게임적 요소도 은근히 많다.

건물 파괴, 잡아먹기뿐만이 아니라 헬리콥터, 탱크 등 적 병기부터 택시, 트럭, 전철 등 공격 능력이 없는 일반 차량도 공격하면 파괴가 가능하다.

다만, 전철 같은 경우는 꽤 맷집이 높고 한 방에 파괴되는 게 아니라 공격할 때마다 공격 받은 부분이 찌그러져 넉백되어 반대편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어서 플레이어 2명이 좌우에 자리를 잡고 서서 다구리칠 수도 있다.

결론은 추천작. 아케이드용이 오리지날 버전이지만 한국에서는 PC판이 더 잘 알려진 게임으로 컴퓨터 학원 시대 때 보기 드문 3인용 동시 지원이라서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서 존재 가치가 높고, 건물을 파괴하고 사람을 잡아먹으며 군대와 맞서 싸우는 괴수 플레이가 호쾌해서 특유의 크래쉬한 맛이 살아 있는 재미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아케이드용의 최초 버전이고, Atari 2600/7800/Lynx/8-bit/ST, Commodore 64, ZX Spectrum, IBM-PC(MS-DOS), 세가 마스터 시스템, 패미콤, 게임보이 컬러 등등 컴퓨터와 콘솔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됐고, 차세대 콘솔 시대 때는 닌텐도 64, 게임큐브,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2의 미드웨이 아케이드 모음에 빠지지 않고 들어갔다.

덧붙여 본작은 약 10년 후 시리즈화되어 1997년에 ‘렘페이지 월드 투어’란 제목의 3D 게임으로 리메이크되어 아케이드용으로 시작해 다양한 콘솔로 이식됐고, 1999년에 ‘렘페이지 2: 유너비셜 투어’, 2000년에 ‘램페이지 트로그 타임’, 2001년에 ‘램페이지 퍼즐 어택’등이 발매됐다.


덧글

  • 슈타인호프 2017/02/17 18:01 # 답글

    전 92년 경에 오락실에서 처음 봤습니다. 그 뒤에 20년쯤 지나고서 에뮬레이터로 한참을 했었는데...3D버전은 컴퓨터가 감당을 못하고 수시로 다운되는 통에 애를 먹었었죠;;
  • 잠뿌리 2017/02/18 00:44 #

    저는 80년대 말에 XT 흑백 컴퓨터로 처음 했었는데 90년대 초에 오락실에 있는 거 보고 엄청 신기해 했습니다.
  • UGH! 2017/02/19 03:06 # 삭제 답글

    2p인 리지가 전방 공격시에 팔이 더 길어서 다른 둘은 못잡아먹는 사람들을 잡아먹을 수 있었죠ㅎㅎ 근데 이 게임 끝이 있나요? 어렸을때는 항상 대략 15스테이지 정도 가면 너무 어려워져서 죽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관총 연사하는 헬리콥터들이 나올때쯤)
  • 잠뿌리 2017/02/21 02:41 #

    엔딩이 따로 없는 무한 루프 게임입니다. 끝도 없이 계속하는 거죠.
  • 뷰너맨 2017/02/23 06:09 # 답글

    아... 이 게임. 건물 파괴 자체는 그럭저럭 이지만, 결국 피해가 쌓이면 그걸 회복 하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결국 쓰러지는... 말 그대로 유저가 보스가 된 입장을 다소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작품이로군요.

    미묘하게 이 게임의 영향을 받은 듯한 게임들도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 보면 은근히 이식작이 여기저기 있었던 걸 보면 꽤 인기가 있었구나 합니다.
  • 잠뿌리 2017/02/23 10:50 #

    데미지 회복이 음식이나 사람 집어 먹기 뿐이라서 한번에 왕창 회복하기 힘든 관계로 플레이에 한계가 있긴 했지요. SNK에서 나온 킹 오브 몬스터즈 같은 작품이 이 게임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괴수끼리의 대결과 시가지 건물 파괴 요소, 인간 방위군이 몹으로 나오는 게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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