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데리버거 세트 / 포켓몬 인형x몬스터볼 틴케이스 - 롯데리아 2019년 음식



2016년, 연말을 장식하는 롯데리아 최후의 메뉴.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단 16일 동안만 판매하는 환상의 메뉴.

이름하야 열파.. 아니, 더블데리버거!


뭔가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한정 판매라고 거창한 문구로 나온 게 하도 기가 막혀서 한 번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단품 가격은 2500원. 세트 가격은 3900원. 롯데리아의 런치 타임인 착한 점심 메뉴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착한 점심 메뉴에서 가장 저렴한 게 2900원짜리 데리버거 세트인데 이 제품은 데리버거의 패티 증량판이고 세트 가격도 1000원 비싸서 런치 타임에서 더 할인될 게 없었던 것 같다.

명색이 한정 판매인데 오프라인 매장에는 이거 광고하는 표지도 없고 메뉴판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아직 이 메뉴 판매하고 있냐고 물어본 다음에야 살 수 있었다.

아마 사전 정보를 알고 찾아가 주문하지 않으면 한정 판매를 하는지도 몰랐을 거다.


감자 튀김부터 후다닥 해치운 다음에 햄버거 봉지를 개봉했는데..

햄버거 포장지가 너무 작아서 깔끔하게 열 수가 없었다.

햄버거 샷을 찍기 위해서 최소한의 각을 잡는데 햄버거 포장지를 결을 따라 뜯어야 했다.


빵 뚜껑 분리!

속 내용물은 쇠고기 패티+양상추+데리야키 소스+마요네즈.


컷팅칼로 일도 양단!


한 조각 집어 들어 한 입 덥석!

맛은.. 그냥 보통이다. 쇠고기 패티 하나 추가됐다고 해도 그냥 보통의 데리버거다.

가끔 리아 데이로 세일할 때 서너개 사서 식전 간식. 또는 식후 디저트로 두 세개 앉은 자리에서 우걱우걱 먹던 그 데리버거다.

쇠고기 패티가 추가됐다고 해서 뭔가 특별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패티가 2장이라 소스량도 많아져 약간 질척거렸지만.. 양상추가 일반 데리버거보다 더 많이 들어간 건 괜찮았다. (그래봐야 그냥 데리버거 2개 먹는 게 낫지만)

단품 가격이 2500원이라 롯데리아 2000원의 행복 햄버거 수준이라 가격 자체는 괜찮은데 역시 맛은 그리 만족스럽진 않다.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져 더 이상 없는, 맥도날드 맥더블에 비교된다.

진짜 맥더블 가격도 저렴하고 가격대비 만족도도 높았는데 대체 왜 없앤 건지..

아무튼 사실 더블데리버거는 애초에 크게 기대한 메뉴는 아니고, 그냥 단 16일간만 판매한다는 거창한 문구가 기가 막혀서 사먹은 것 뿐인데 실제 목적은 따로 있었다.


최근 롯데리아에서 진행 중인 포켓 몬스터 이벤트 때문에 햄버거를 먹은 거다.

롯데리아의 모든 세트 메뉴를 기준으로, 세트 메뉴 구입시 별도의 요금을 추가로 내면 사은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다.

포켓 몬스터 인형과 몬스터볼 틴케이스 셋트로 단품 가격이 12000원인데 롯데리아의 세트 메뉴를 구입하면 5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몬스터볼 틴케이스.

알루미늄 케이스로 생각보다 꽤 크고 디자인도 괜찮았다. 뭔가 필요한 걸 넣고 보관하는 케이스 자체로도 쓸만해 보였다.


포켓몬 인형은 고라파덕!


인형 자체의 퀼리티도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인형이 케이스가 딱 맞게 들어가는 게 인형+케이스 세트로 메리트가 있었다.

가격 대비 퀼리티는 만족스럽다.

다만, 본래 이 이벤트에서 선택 가능한 인형이 피카츄, 꼬부기, 잠만보, 고라파덕이고. 본래 내가 목표로 삼았던 건 피카츄. 피카츄가 없으면 최소한 잠만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롯데리아 매장에선 다른 인형이 다 동이 나고 고라파덕만 잔뜩 남아 있다고 해서 그냥 이걸 사왔다.

목표로 삼았던 피카츄/잠만보가 없으니 그냥 안 살까 고민했지만..

고라파덕만 많이 남아 있다는 거 보니 진짜 다른 애들 다 매진됐는데 애만 안 팔렸다는 사실이 너무 처량하고,

나도 나이만 있고 글은 존나게 안 팔리는 소설가로서 안 팔린다는 점에 어떤 동질감을 느껴서 입양하는 심정으로 구입했던 거다.

뭐, 오리 고기 맛있고. 파닭 맛있고. 돈도 인기도 없고 고민만 많아 골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계속 보다 보니 어쩐지 친근감이 느껴진다.


덧글

  • 오행흠타 2016/12/30 13:20 # 삭제 답글

    고작 패티하나 추가해놓고 뭐 대단한듯 광고를 ㅋㅋㅋㅋ 맛이야 데리버거 자체는 맛있어서 나쁘진 않았지만..
    올해 버거 자꾸 없애는거 때문에 롯데리아 점점 별로네요.
  • 잠뿌리 2017/01/01 16:32 #

    작년에 최악의 패착은 유러피언 프리코 치즈버거 없앤 거였지요. 먹을 만한 메뉴는 다 없애는 것 같습니다.
  • sg90646 2016/12/30 23:29 # 삭제 답글

    잠뿌리님 리뷰는 항상 즐겁게 읽고있습니다.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꾸준하게 활동하시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올겁니다!
  • 잠뿌리 2017/01/01 16:32 #

    언젠가 그러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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