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카] 우리 악수할까요 (2016) 2019년 웹툰



2016년에 린우 작가가 글, 노에 작가가 그림을 맡아서 코미카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32화로 완결된 로맨스 만화.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연재되었다가 코미카에서 정식 연재된 작품이다.

내용은 남자와 악수를 하면 이별하는 순간이 보이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나린이 옆집에 사는 언니 차효은이 주선한 소개팅에 실패해 효은과 함께 바에 술을 마시러 갔다가, 바 주인인 민은우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메인 설정은 악수를 하면 이별하는 순간이 보이는 초능력인데, 남자에게만 발동하고 이별이 보이는 사람과는 그 모습 그대로 헤어지며, 손을 잡아도 아무런 미래도 보이지 않는 사람은 사귈 수 없다는 능력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여주인공 나린의 이상형은 통칭 죽이남이라고 해서 죽으면 이별하는 남자다.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는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 초능력 설정을 중심으로 인물 관계가 형성되고 그것을 통해 본편 스토리가 진행된다.

표면적으로는 손을 잡았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호감을 갖고 있는 민은우와 손을 잡았더니 죽이남이란 걸 알고 결혼을 목표로 공략에 들어간 이준서가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 관계의 구도가 허술해서 연애의 밀도가 떨어진다.

악수를 했는데 미래가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해도 그 사람과 사귈 수 없다. 라는 설정이 초반부에 능력 설명을 할 때 나오는데 엔딩에서 은우와 맺어지면서 그 규칙이 깨지지만, 그 결말이 극적인 느낌이 약한 건 은우와의 관계에 온전히 포커스를 맞추지 않아서 그렇다.

은우가 스포라이트를 받는 건 초반부와 후반부 뿐이다. 그 가운데 있는 스토리 중반부는 준서에게 비중을 몰아주고 있다.

문제는 나린과 은우는 분명한 커플링 설정이 되어 있는 것에 비해, 나린과 준서의 관계는 너무 애매하다는데 있다.

나린은 단순히 준서가 죽이남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연애 감정을 배제한 체 결혼을 목표로 삼고 무작정 들이대기 시작하고, 준서는 준서대로 나린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 상황에서 철벽 방어를 쳐서 밀어내기 바쁜 것으로 묘사된다.

이게 첫 만남부터 끝까지 쭉 이어져서 삼각관계는커녕 친구 이상 연인 미만조차 되지 못했다. 남녀 관계의 밀고 당기기가 없이 나린은 밀기만 하고. 준서는 밀어내기만 하니 캐릭터의 입체감이 떨어진다.

아무런 변수 없이, 딱 정해진 각본에 따라서만 움직여서 캐릭터가 너무 일차원적이고, 그걸 반증하는 게 나린과 준서의 애정 없는 연애 관계다.

나린x은우. 준서x미리. 이렇게 짝을 미리 정해 놓고 스토리를 진행해 예정된 결과가 나온 것이라 나린x은우x준서/나린x준서/미리의 더블 삼각관계도 설정만 그렇게 되어 있지, 본편 내용상 제대로 구현되지 못해서 무늬만 치정극이 됐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캐릭터들의 커플링은 깨질 수 없다.’라는 확고한 의지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게 곧 본편 스토리를 딱딱하게 만들었다.

초능력의 룰을 깨는 결말로 귀결되는 걸 보면 스토리의 방향성 자체는 제대로 잡고 있는데 집중해야 할 포인트를 잘못 노린 느낌이다.

음식에 비유하면 페스트푸드 가게에 들어가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는데 햄버거는 뒷전에 두고 감자튀김 먹는 것에만 치중한, 그런 느낌이다.

작화는 컬러, 배경은 보통인데 인물 작화가 좀 퀼리티가 떨어진다. 정확히는, 구도에 따라 좀 어색하게 그려질 때가 많다.

그래도 캐릭터의 감정에 대응한 리액션 때 SD로 그려진 건 귀여운 맛이 있어서 나름대로 괜찮았다. 오히려 리얼 사이즈보다 SD가 더 낫다 싶을 정도다.

결론은 비추천. 악수하면 연애의 결말이 보이는 초능력은 접촉하면 정보를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의 변종으로서 나름 신선한 구석이 있지만, 초능력의 제한이 설정되어 있는 것 치고 룰 적용이 엄격한 것도 아닌데 캐릭터가 지나치게 룰에 따른 각본에 따라 움직여 입체성이 떨어지고, 남녀 주인공 커플링이 확실한데 두 사람의 로맨스에 집중하지 않고 제 3자를 넣어서 삼각관계를 만들었으나 거기에 연애 감정이 배재되어 있어 제대로 된 치정극도 보여주지 못한 채 어영부영 끝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SBS 플러스와 드라마 계약이 되어 웹드라마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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