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노 X 탐험대(2016) 2016년 개봉 영화




2016년에 MBC에서 이동희 감독이 만든 공룡 다큐멘터리.

내용은 공룡 학자들이 공룡 화석을 발굴하기 위해 몽골 고비 사막으로 떠나고, 한반도에서 발견된 공룡 X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16년 5월 4일날 개봉했지만, 오리지날 작품이 아니라 이미 TV에 방영했던 작품을 의도적으로 짜깁기 해서 재탕하여 극장판으로 개봉한 것이다.

2009년 MBC 스페셜 여름방학특집 3탄인 ‘공룡의 땅’과 2014년 MBC 다큐멘터리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을 편집해서 하나로 합친 다음, 무한도전 멤버인 정준하, 하하(하동훈) 더빙만 새로 추가했다.

공룡의 땅은 공룡 학자들이 몽골 고비 사막에 화석 발굴에 나서는 탐사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라서 당시 꽤 호평을 받은 반면.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을 개그맨 샘 해밍턴과 개그우먼 정경미를 나레이션으로 기용해서 화석이 되어 전시되어 있던 공룡들이 살아 움직이는 내용을 담았지만 방영 시간이 밤 11시였고 프로그램 퀼리티가 낮아서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런데 그 두 작품을 하나로 합치고 각 작품이 가진 러닝 타임을 총 1시간 10분짜리로 축소해 편집을 했다보니 정상적인 작품이 나올 리가 없다.

본작에 새로 추가된 요소인 정준하와 하하 더빙은 MBC 간판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만이 보였다.

정준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에서 랄프 한국 더빙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게 벌써 2012년의 일이고. 그 뒤로는 애니메이션 성우 일을 맡은 게 토니 스토리: 깡통 제국의 비밀에서 한국어 예고편 나레이션을 맡은 게 전부라서 전문 성우랑 경력과 실력을 비교할 수 없는데.. 본작에서 보여준 공룡 타르보 더빙은 랄프 더빙을 한 정준하가 맞나 의문이 들 정도로 퀼리티가 낮았다.

더빙 연기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유치찬란한 각본 때문인데 아동용이란 걸 감안해도 대사가 너무 유치해서 보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특히 탐사대 자동차 엔진 소리를 듣고 방구쟁이라고 툴툴 거리는 게 완전..)

하하는 드라마 아역 배우 송지우와 함께 팀을 이루어 공룡의 땅 다큐멘터리 부분에서 탐사대 가이드 나레이션을 맡았는데.. 전문성이 없어 나레이션 자체가 불필요하고 하하가 소화한 대사 자체도 기본 가이드에만 충실해서 하하의 캐릭터성을 살리지 못해서 듣는 재미가 눈곱만큼도 없다.

공룡 CG 같은 경우는, CG만 놓고 보면 털공룡을 주로 묘사해서 흥미롭긴 한데.. 실사와 CG의 합성 컨셉을 억지로 밀어붙여서 눈에 걸린다.

이를 테면 정준하가 더빙을 맡은 공룡 타르보가 그런 케이스인데 고비 사막에서 탐험대가 화석 발굴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 CG로 된 타르보가 탐험대 근처를 얼쩡거리면서 정준하가 아무런 의미 없는 대사를 쳐 날려서 그런 것이다. (정준하가 더빙을 못하긴 했지만 이건 정준하의 잘못이라기 보다 각본을 발로 쓴 잘못이 크다)

탐험대의 트럭 사이로 수많은 공룡이 함께 뛰어가는 씬도 제작 노트에선 존나 거창하게 설명하는데 실제 내용상으로는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씬이다.

공룡들이 서울 시내를 뛰어다니는 씬도 마찬가지로 엄청 짧다. 본래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은 2부작 구성이라서 공룡들의 서울 시내 활보씬이 좀 더 길었는데.. 본작은 공룡의 땅과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을 합쳐서 러닝 타임을 압축시키는 바람에 본래 있던 분량도 삭제된 것이다.

편집과 분량 조절에 실패했는데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서로 스타일이 다른 두 작품을 합치면서 본편 내용이 따로 놀아서 붕 떠 버린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고비 사막에서 탐사대가 화석 발굴하는데. 후반부에서는 화석에서 부활한 공룡이 원시 시대 때 싸우거나 도망치다 죽어서 화석이 되는 모습만 반복해서 보여주니 이게 되겠나.

그렇다고 공룡을 존나 많이 소개하는 것도 아니다. 작중에 소개된 공룡은 서너 마리 정도고 종류도 극히 적다.

유난히 육식 공룡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데 작중 대사 있는 육식 공룡인 타르보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아크로칸사우루스 뿐이다. 초식 공룡은 대사가 전혀 없는데다가 익룡, 수룡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작중 공룡들이 죽은 사유도 싸우다가 동귀어진해서 화석이 됐다는 원패턴이 반복되다가 한반도 공룡이라는 코리아 케라톱스만이 도망치다 물에 빠져 죽어서 화석이 됐다고 나올 뿐이라서 내용 전개가 너무 식상해서 쉽게 질린다.

결론은 비추천. 이미 TV로 방영한 적이 있는 두 개의 다큐멘터리를 하나로 합쳐 유명 연예인 더빙만 추가해서 재탕한 작품인데, 새로 추가된 더빙도 형편없고 각본은 유치찬란하며 편집과 압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두 작품 다 처참히 망가졌고 합본작으로서의 볼 만한 메리트가 전혀 없어 작품 자체의 존재 가치에 의문이 드는 수준이라서 올해 나온 극장 개봉작 중에 최악이라고 할 만한 망작 중의 망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전국 관객 수는 83000명이다.

덧붙여 스텝롤 맨 마지막에 본작과 관련된 단체 중에 미래 창조 과학부가 있던데, 혹시 이것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작품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덧글

  • 먹통XKim 2016/11/04 21:48 # 답글

    순실이가 대통령이고 박암탁은 허수아비였으니까요
  • 잠뿌리 2016/11/06 01:30 #

    한국은 어둠의 무녀에게 조종당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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