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바디 블로우(Body Blow.1993) 2019년 가정용 컴퓨터 386 게임




1993년에 TEAM17에서 아미가, CDTV, MS-DOS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TEAM17은 이름만 보면 생소할 수 있지만 웜즈 시리즈와 에일리언 브리드 시리즈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내용은 닉, 댄, 로레이, 주니어 등 4명의 파이터가 지하 범죄 세계를 지배하는 악의 제왕 맥스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게임 모드는 1플레이어 게임(1P VS CPU), 2 플레이어 게임(1P VS 2P), 토너먼트(4~8인 대전 모드), 아케이드 게임(스토리 모드) 등 4가지를 고를 수 있고 옵션도 지원한다.

옵션에서는 타임(제한 시간), 승리 라운드 횟수, 음악 볼륨, 동일 캐릭터 대전 온/오프, 아케이드 스킬 온/오프(챠지 기술사용 유무), 토너먼트 플레이어(토너먼트 참가 선수 수 조정), SFX 온/오프(효과음), 키보드 조작 키 설정, 조이스틱 조작 설정, 자비 모드 온/오프 등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다.

난이도 선택과 컨티뉴 횟수 조정 같은 건 아예 항목에 없는 게 좀 아쉽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자비’ 모드인데. 이게 뭐냐면 대전 중에 적이 됐든 아군이 됐든 상대가 쓰러져 다운된 상태에서는 공격을 할 수 없는 거다. 상대가 다시 일어난 다음에야 공격이 할 수 있다.

쓰러진 상대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공격을 심어 두는 플레이가 일체 불가능한 것이다. 특이하긴 한데 플레이의 제약이 너무 심하다.

문제는 그게 불편하다고 해서 자비 모드를 끄면, 최종보스전의 러쉬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어 공략 난이도가 불지옥 수준으로 상승한다.

CPU야 잘만 방어하지만, 플레이어는 파이어 버튼+방향 키를 눌러야 가드가 가능해서 방어 조작이 번거로운 데다가.. 쓰러지기 무섭게 순식간에 파워 게이지를 충전해 돌진 공격을 가해오는데 그걸 막기도, 피하기도 힘들어서 진짜 어렵다.

게임 조작 방법은 옵션에서 키를 바꿀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8방향 키 전부와 파이어 버튼 한 개를 사용한다.

←→(좌우 이동), ↓(앉기), ↑(제자리 점프), ↖↗(대각선 점프), ↘(전방 슬라이딩 이동), ↙(하단 가드)가 기본 기능이고, 여기에 파이어 버튼을 꾹 누른 상태에서 기술이 파생된다.

파이어 버튼+←(상단 가드), 파이어 버튼+→(서서 약공격), 파이어 버튼+↓(앉아서 강공격), 파이어 버튼+↑(서서 강공격) 파이어 버튼+↖or↗(2가지 특수 공격), 파이어 버튼+↘(전방 슬라이딩 공격), 파이어 버튼+↙(하단 약공격) 점프+파이어 버튼(공중 펀치), 점프+→+파이어 버튼(공중 킥) 등이 있다.

대각선 공격의 기본기/필살기 배치가 캐릭터마다 약간 다른 경우도 있다.

보통 유저가 볼 때 괴상한 조작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아미가용 컨트롤러 기준으로 보자면 규격에 맞는 멀쩡한 조작이다. 8방향 레버와 파이어 버튼 하나만 사용하며 거기서 모든 공격/방어/커맨드 입력 기술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수 공격이 커맨드 입력 기술에 가까운 개념인데 그보다 더 상위 스킬은 파이어 버튼을 꾹 누른 상태에서 파워 게이지가 차오를 때 나가는 기술이다.

주로 장풍 계열의 원거리 공격이 이에 해당하고, 캐릭터에 따라 이동기, 돌진기, 특수기(투명화)가 있다. 근데 투명화는 상대만 못 보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 캐릭터도 못 보는 데다가 실루엣이 살짝 보여서 아무런 의미 없는 기술이고, 장풍 계열의 원거리 공격은 특성상 즉석에서 바로 나가야 견제용으로 쓸 만한데 파워 게이지를 모아서 쏴야 하니 발동이 느려서 효율이 나쁘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미국 보스턴 출신의 다운타운 갱인 닉과 갱에게 저항하는 댄(두 사람은 형제 사이다). 중국 소림사 출신의 승려 로레이. 영국 런던 출신의 복서 주니어. 미국 라스베가스 출신의 프로 레슬러 더그.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킥복서 코삭. 미국 뉴욕 출신의 증권 회사원 마이크. 스페인 바로셀로나 출신의 에어로빅 댄서 마리아. 일본 도쿄 출신의 닌자(이름이 닌자다). 중국 북경 출신의 무술가 이투. 출신지 불명의 맥스.

이렇게 총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적으로 다 평범해서 설정이나 디자인이 특별히 매력적이고 눈에 띄는 캐릭터는 없다. 너무 평범해서 문제인 거지, 센스가 괴상한 것은 아니다. (갱단 출신의 형제 파이터, 소림사 무승, 복싱계에서 추방당한 복서, 회사원 출신 파이터, 일본 닌자 등등 컨셉들이 되게 평범하다)

아케이드 모드에서 고를 수 있는 건 닉, 댄, 로레이, 주니어 등 4명뿐이고 나머지 캐릭터는 대전 모드나 토너먼트에서 선택 가능하며, 맥스는 치트키를 사용해야 대전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종보스인 맥스는 암흑가의 사악한 지배자란 프로필과 다르게 생긴 거나 복장이 영락없는 공사판 노동자라서 외모만 보면 전혀 끝판왕 같지 않지만.. 공중 장풍에 돌진기를 난사하고 1차전 때는 인간. 2차전 때는 인간의 피부가 벗겨져 기계로 된 외골격이 드러나 인조인간 T-17의 실체를 드러내기 때문에 보기보다 엄청 강해서 캐릭터 자체 능력과 공략 난이도만 보면 끝판왕 맞다.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T-800의 패러디 캐릭터다)

그래픽은 아케이드(오락실)이나 콘솔용 대전 액션 게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PC판을 기준으로 보자면 준수한 편이고. 배경 음악은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서 지금 들어도 괜찮은 수준이다.

약간이긴 해도 음성도 지원하는데 정확히, 대전 시작 전에 캐릭터 이름을 읽어주는 나레이션 보이스와 캐릭터 기합 소리, 승리 대사다.

난이도적으로는 CPU의 움직임이 워낙 활발해서 챠지 기술을 쓰기 위한 파워 게이지 충전을 기다려주지 않고 공격해 오기 때문에 제대로 쓰기 좀 힘든 것이 좀 불편했다.

결론은 추천작. 90년대 초반 PC 게임 기준으로 보면 그래픽과 사운드가 준수하고, 방향키와 파이어 버튼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해 간편하고 쉬운 조작성을 자랑하며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가 10+1명이나 돼서 제법 볼륨도 있는 편이라서 생각보다 꽤 할 만한 게임이다.

90년대 당시 아케이드(오락실)이나 콘솔로는 대전 액션 게임이 많이 나왔지만, PC용으로는 대전 액션 게임이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발매 당시 나름대로 히트를 쳤고, 당시 아미가 계열 게임 잡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비평과 흥행 양쪽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에는 치트키가 있다. 타이틀 화면에서 키보드 알파벳 E+W 키를 동시에 꾹 누른 상태에서 약 20여초가 지나면 치트 메뉴가 언락되면서 게임 내 적용 방법이 뜬다.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F1부터 F8까지의 키를 동시에 눌러 각각의 효과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SHIFT+F1키는 1P 무적 온/오프. SHIFT+F2키는 2P 무적 온/오프. SHIFT+F3키는 1P 에너지 업/다운. SHIFT+F4키는 2P 에너지 업/다운(해당 키를 누른 상태에서 체력 그래프가 줄어드는데 그래프가 점멸해도 반드시 막타를 쳐야 이길 수 있다) SHIFT+F5키는 1P 스코어 업/다운. SHIFT+F6키는 2P 스코어 업/다운. SHIFT+F7키는 컨티뉴 무한 온/오프. SHIFT+F8키는 최종 보스 맥스 출현 온/오프(1P, 2P 모드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덧붙여 같은 해인 1993년에 아미가용으로 스핀오프작인 ‘바디 블로우 갤러틱’이 발매됐다. 본작의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였던 댄과 주니어가 글로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후 우주를 무대로 삼아 각 행성에서 파견된 파이터와 싸우는 내용이다. (이 게임은 아미가용으로만 나왔다)

다음 해인 1994년에 아미가 CD32, MS-DOS용으로 정식 후속작인 ‘얼티밋 바디 블로우’도 발매됐다. 한국에서는 이 작품이 ‘최후의 바디 블로우’라는 이름으로 정식 발매됐다.


덧글

  • 먹통XKim 2016/10/24 18:55 # 답글

    최후의 바디블로우 엘지소프트 발매판 팔던거 지나치던 추억이...
  • 잠뿌리 2016/10/24 20:07 #

    저는 최후의 바디 블로우 박스 팩키지 PC 매장 한쪽에 진열되어 있는 거 보고 해보고 싶어서 입맛만 다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가 10대 시절이었는데 끝내 해보지 못했지요.
  • 시몬 2016/10/26 03:00 # 삭제 답글

    이 게임 최강자는 아마 닌자가 아닐까 합니다. 장풍이나 대공기는 없지만 롤링어택이 광속발동에 판정도 엄청 좋아서 저 같은 초보자도 쉽게 원코인이 가능했습니다.
  • 잠뿌리 2016/10/30 08:05 #

    닌자의 롤링어택은 고성능인데 문제는 챠지 기술이 전 캐릭터 중에 가장 구리다는 점에 있습니다. 닌자의 챠지 기술이 투명화거든요. 본인도 투명해져서 조종하는 플레이어 눈에도 안 보이니 진짜 왜 넣은 건지 모를 기술입니다.
  • 랩퍼투혼 2018/10/08 11:32 # 답글

    아랑전설 느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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