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패치] 바리스 3 (ヴァリス III.1991) 2019년 한글 패치 게임




1990년에 일본 텔레네트에서 PC엔진 CD-ROM용으로 만든 동명의 작품을, 1991년에 같은 회사에서 메가드라이브용으로 이식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바리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게임 개발 자체는 신 일본 레이저 소프트가 맡았다.

내용은 마계가 아공간에 빨려 들어가 멸망의 위기에 처하자 마계의 왕 그라메스가 인간계와 몽환계로 마족을 이주시킬 계획을 세우고 두 세계를 침략한 가운데. 마족 챰과 몽환계의 여왕 바르나, 바리스의 전사 유코 등 각 세계를 대표하는 3명의 소녀들이 힘을 합쳐 그라메스의 야망을 저지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좌우 이동에 앉기, A버튼은 꾹 누르고 있으면 캐릭터 체인지, ↓+A버튼은 슬라이딩, B버튼은 공격, ↑+B버튼은 마법 사용. C버튼은 점프, ↑+C버튼은 하이 점프, 스타트 버튼은 일시정지다.

이번 작에서는 캐릭터 체인지를 지원하는데 챰, 바르나, 유코 등 3명을 자유롭게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챰의 기본 무기는 채찍, 바르나는 지팡이 마법, 유코는 검기이며, 각 캐릭터당 사용하는 마법이 다르다.

기본 무기는 따로 바뀌지 않지만 무기 강화 아이템을 입수해서 게이지를 늘릴 수 있다. 무기 게이지는 자동으로 차오르며 게이지양이 많을수록 강한 무기가 나간다. 그래서 무작정 연사하는 게 기본이라 슈팅 게임 감각으로 공격을 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라졌다.

마법은 MP를 소모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불꽃, 얼음, 번개 지팡이의 3종류가 있다. 각 캐릭터별로 사용하는 마법이 달라서 총 9가지의 마법이 나온다.

HP 회복, MP 회복, 무기 강화 아이템은 플레이 도중에 나오는 에뮬렛을 공격해 아이템을 꺼내 입수해야하는데 아이템 나오는 빈도가 꽤 높아서 쾌적하다.

HP/MP 외에 잔기 개념이 있는데 1UP 아이템은 매우 드물게 나와서 찾기 좀 어렵다.

몽환전사 바리스 시리즈를 계승하기 보다는, PC엔진으로 나온 바리스를 계승하고 있어서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이 됐다.

캐릭터 설정도 유코와 바리아, 바르나의 혈연관계가 그대로 나오고, 유코가 정의감이 넘치는 용감한 여전사로 설정되어 있다. (PC판에서는 유코와 바리아 여왕/바르나가 혈연관계로 나오지 않았었다)

피격 당하면 뒤구르기를 하며 넉백 당하는 게 좀 짜증나긴 하지만, 본작에서 새로 추가된 액션 기능인 슬라이딩이 좁은 구덩이 틈 사이 정도는 가뿐히 지나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점프 같은 경우도 하이 점프를 기본 지원하는데 그 높이가 일반 점프의 2배 가까이 돼서 시원스럽다. 일반 점프가 좀 높이나 뛰는 거리가 어정쩡해서 하이 점프는 거의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다.

어려운 점으로 추가된 건 시간제한이 생겨서 제한된 시간 내에 출구까지 가야하는 것과 떨어지면 즉사하는 구덩이 함정이 늘어났다는 거다.

특히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가 바로 아수라가 보스로 나오는 아이스랜드인데, 얼음 지대라서 미끄러지는 지형이라 제자리에 멈춰 서 있을 수 없어 앞뒤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 공중 발판이 나오는 구간에선 가시 함정과 비행하는 몹을 피해서 길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한정해서 록맨이나 마계촌 못지않게 고난이도를 자랑한다.

매 스테이지 클리어 때마다 나오는 데모 비주얼은 여전히 볼만하고, 이제는 게임 플레이 내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캐릭터 대사창이 떠서 전용 대사가 나와서 텍스트적인 부분에서 읽을거리도 늘어났다. NPC인 마을 주민과의 대화도 있다.

이벤트 대사는 캐릭터별로 다르기 때문에 다회차 플레이의 메리트도 아주 조금 있다.

몽환계의 탑에서 크리스탈에 갇혀 있는 바르나를 구하러 갈 때는 챰과 유코 중 한 명을 택일. 그라메스와의 최종 전투는 유코로 플레이어 캐릭터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때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그라메스와의 최종전 때 1차전에서 승리하고 2차전에 돌입할 때 우주 상공에서 별들의 바다와 지구를 배경으로 삼아 배경 스크롤이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유코와 그라메스의 우주적 사투가 벌어지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바리스 1과 2의 최종 보스전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할 만 하다. (더불어 최종보스전 난이도도 상승했다)

본작의 최종보스 그라메스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주장하지만 마계의 주민을 구하기 위해 인간계와 몽환계를 침공한 것이고, 유코에게 패배한 후에는 레자스의 검을 넘겨주면서 살아남은 마계의 주민들을 보살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소멸해서 일체의 회한도, 저주도 남기지 않아 이전작의 보스인 로그레스, 메가스와 다르게 왕의 풍모를 갖췄다. (PC판 바리스 기준으로 로그레스는 존재감이 너무 없었고, 메가스는 인질을 쓰며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잔인하기만 한 악당이었다)

최종보스전 이외에 인상적인 연출은 1스테이지 시작 전 인트로 씬에서 바리스의 검이 건물 아래로 떨어지자 파마자 차림의 유코가 건물 아래로 몸을 날려 바리스 검에 닿은 순간 바리스의 전사로 변신해 하늘로 날아오르듯 솟구쳐 오르는 씬이었다. 변신하는 내용이 극적인 것도 좋고 추락과 상승 기류에 따른 스크롤 변환 연출도 인상적이다.

엔딩에서 붕괴된 세계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하지만 유코는 바리스 검의 진정한 힘을 해방한 대가로 검과 함께 신의 곁으로 돌아가 인간으로서의 삶이 끝나 그 모습을 감추었다고 나와서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바리스 시리즈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깔끔한 엔딩이지만, 이후 시리즈 4번째 작품인 ‘바리스 4’가 나오면서 거기선 유코가 바리스의 여신으로 다시 나온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래 바리스 3는 PC엔진 CD-ROM판이 먼저 나오고, 메가드라이브판이 그걸 이식한 작품이라 8메가 용량의 한계상 볼륨이 반분됐다는 점이다.

PC엔진판의 데모 비주얼, 스테이지를 합쳐서 절반 가까이 잘려 나갔다.

데모 비주얼은 정확히 풀 버전이 좀 더 긴 분량인데 메가드라이브판에서는 분량이 줄었다. 예를 들면 1스테이지 클리어 후 나오는 데모 비주얼에서 메가드라이브판은 챰이 쭈그려 앉아 이야기하는 것만 나오지만, PC엔진판에서는 챰의 모습을 클로즈업하고 챰의 부모가 회상씬에 나온다. (머리에 뿔 달린 챰과 달리 챰의 부모 외모는 무슨 야만용사 부부처럼 나온다)

본래 PC엔진판에서는 그라메스의 부하인 예언자 레이의 소생술로 로그레스가 부활해 보스로 나오는데 메가드라이브판에서는 아예 등장 스테이지째 짤렸다.

짤린 스테이지는 산악 배경의 2스테이지 1아레나, 사자랜드로 가는 길에 나오는 폭포수 흐르는 신전 길인 4스테이지 1아레나,, 부활한 로그레스가 보스로 나오는 공동묘지 배경의 5스테이지다. (아레나 2개, 스테이지 1개가 삭제됐다. 다른 건 둘째치고 부활한 로그레스는 아예 없는 캐릭터 취급당한 게 안습이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스토리상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만 자른 것이란 점이다. 메가드라이브판이 PC엔진판보다 볼륨이 줄었다고 해도 총 스테이지가 6개라서 아주 적은 건 또 아니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글화팀 자일리톨이 99% 한글화했다. 스텝롤에 작중 인물 풀네임이 뜨는 것도 전부 한글화했지만 오프닝 데모 비주얼이 나오기 전에 뜨는 바리스 이전작 스토리 요약씬은 일본어가 그대로 출력된다.

결론은 추천작. PC엔진판 바리스 3의 메가드라이브 이식작으로 데모 비주얼과 스테이지 몇 개가 잘려서 원작의 볼륨이 반분된 것이 아쉽지만, 게임 자체의 이식률을 스크롤에 강한 메가드라이브의 기기 성능을 충분히 발휘해서 준수한 편이고, 캐릭터 체인지 시스템과 이벤트 대사의 도입. 공격 마법, 하이 점프/슬라이딩 기본 기술 추가 기본 지원 등등 게임 플레이적인 재미가 이전작보다 더 늘어나서 게임 자체는 재미있게 잘 만든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바리스 이전작 스토리 소개하는 장면이 메가드라이브판은 리얼 사이즈의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지만, PC엔진판은 코믹 만화풍의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다.


덧글

  • 블랙하트 2016/10/14 16:53 # 답글

    PC엔진판에서 데모 비주얼이나 스테이지가 삭제된 부분이 있기는해도 다시 만든 스테이지 구성은 메가드라이브판이 좀더 나은것 같더군요.

    http://nsm53p.tistory.com/716

    PC엔진판 바리스 3에 기획만 되고 구현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듯 합니다.
  • 잠뿌리 2016/10/14 17:56 #

    기획만 되고 구현되지 않은 부분이 괜찮은 것도 꽤 있네요. 확실히 데모 비주얼에서 그라메스의 오른팔로 나왔던 예언자 레이가 플레이상에 보스로 나오지 않은 건 아쉬웠습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6/10/14 17:30 # 답글

    확실히 PC엔진판과 메가드라이브 판 2개를 다 해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또 2와는 달리 아머가 달랑 1개밖에 지급되지 않는 유코....

    이 작품에서 제일 써먹기 편한건 의외로 챰이었습니다. 챰이 사정거리가 길어 적을 때리는데는 참 좋더군요.
  • 잠뿌리 2016/10/14 17:57 #

    유코와 바르나는 검기, 마법이 뻗어 나가서 연사하기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데 챰은 채찍을 휘둘러서 연사하기 수월했지요. 뭔가 챰으로 플레이하면 악마성 드라큘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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