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패치] 몽환전사 바리스 2 夢幻戦士ヴァリスII.1989) 2019년 한글 패치 게임




1989년에 일본 텔레네트에서 PC8801, PC9801, MSX2, X68000용으로 만든 바리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발은 일본 텔레네트의 게임 개발팀 레노에서 맡았고, 소프트 레이저에서 개발에 협력했다.

내용은 전작에서 현실 세계(리얼리티)에서 살던 여고생 아소 유코가 바리스의 전사로 선택돼 바니키(몽환계)에 소환되어 베칸티(암흑계)의 왕 로그레스를 쓰러트리고 빛과 어둠의 균형을 지킨 후 몇 년이 지난 뒤. 어느날 마물에서 습격당하는 악몽에 시달렸는데 꿈속에서 친구 키리시마 레이코의 혼이 나타나 도움을 호소하고, 꿈에서 깬 뒤 로그레스의 잔당에게 습격당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 좌우 이동에, 화살표 방향키 상은 점프. 하는 앉기. Z키는 마법사용 및 셀렉트 모드 화면 닫기, 끄기. X키/스페이스바 키는 공격. F1키는 셀렉트 모드 화면 열기다.

셀렉트 모드 화면에서는 오펜시브, 디펜시브, 스페셜 등 3가지 메뉴를 고를 수 있는데 오펜시브는 무기. 디펜시브는 코스츔(방어구), 스페셜은 마법이다.

무기는 블렛, 레이저, 크루스터, 익스플로러, 헌터 등이 있다. 같은 무기를 또 입수하면 해당 무기가 강화되어 최대 레벨 4까지 올릴 수 있다.

블렛 샷은 2~3-WAY 샷이고, 레이저는 전방향으로 날아가는 레이저. 크루스터는 유코 주변에 보호 구체를 띄워 적의 탄막을 막거나 구체를 날려서 공격할 수 있으며, 익스플로러는 총탄이 닿으면 폭발해서 특정한 지형을 폭파시켜 길을 열 수 있고, 헌터는 자동 추적 기능이 있는 작은 녹색 탄을 쏠 수 있다.

코스츔은 파자마, 세일러복, 블레이저 코트, 바리스 슈트, 오펜시브, 디펜시브, 하이퍼 슈트 등 총 6개가 있다.

슈트별로 HP 한계치와 데미지 경감이 달라진다. 오펜시브, 디펜시브는 각각 공격력, 방어력 코스츔으로 강화 레벨이 따로 있어서 무기처럼 강화할 수 있다.

최강의 슈트는 하이퍼 슈트로 라스트 스테이지 직전 이벤트 때 자동으로 입수되어 장착되며, HP 맥스치가 72로 게이지 끝까지 차오르고 데미지 경감이 무려 –50%를 자랑한다.

방어구로서의 능력치 차이 말고도 코스츔의 용도도 있어서 게임 속 유코의 의상이 바뀌기도 한다. 의상에 따라 스킨이 바뀌고 능력치가 달라지는 게 혹자는 가이낙스의 프린세스 메이커 의상 체인지 시스템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마법은 디프, 이베이드, 인테그랄 등 3가지가 있고 디프는 적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 이베이드는 회피력 상승(회피력이 높으면 일정 확률로 데미지를 흘려보낼 수 있다), 인테그랄은 일정 시간 동안 무적 효과가 있다.

자유 선택은 안 되지만 슈팅 구간에서는 비행 마법이 자동으로 발동된다.

마법은 보석을 소비하는데 최대치는 99로 게임 플레이상에 몹을 없애고 드랍되는 걸로 입수해야 된다. 참고로 비행 마법은 자동 발동되는 관계로 비행하는 동안 쥬엘이 계속 소모되니 주의해야 한다.

시점만 보면 횡 스크롤 게임 같지만 스테이지 어딘가에 있는 입구를 찾아 돌아다녀야 하고, 무작정 전진만 해서는 입구를 찾을 수 없다. 미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방향표가 따로 없어서 출구 찾는데 약간 시간이 걸린다.

피격 당하면 넉백 효과를 받아 뒤로 물러나는 게 좀 불편하고, 플레이상 점프 강화 아이템은 반드시 입수해야하는 것이라 하나라도 놓쳐서 점프 강화를 못 시키면 다음 진행이 불가능한 구간이 나와서 좀 빡세다. (특히 2스테이지 1 아레나 시작 지점 밑에 나오는 점프 강화 아이템은 꼭 입수해야 한다!)

가장 어렵게 다가오는 건 잡몹의 리젠 속도가 그야말로 미친 듯한 속도라는 거다. 죽여도 끝이 없이 계속 튀어 나와서 몹이 나오지 않는 구간까지 이동하는 게 플레이의 기본이 될 정도라 몹 출현 구간에 갇히면 지옥 체험이 따로 없다.

비행 마법이 자동 발동되는 슈팅 구간은 스크롤이 느리게 움직이는데 적기와 탄막이 위협적인 게 아니라, 스크롤에 압사 당하는 게 위협으로 다가와서 일반 슈팅 게임 감각으로 플레이하면 안 된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HP 회복 아이템이 일절 안 나오는 게 엄청 빡세긴 하지만, 보스전 바로 직전에는 꼭 HP 전체 회복 아이템이 나와서 그 부분은 나름대로 유저를 배려한 것 같다.

보스전에서는 보스의 HP가 유코의 HP 바로 아래 표기되어 있어서 알아보기 편해서 좋다. (유코의 HP는 유코. 보스의 HP는 오브젝트라고 표기된다)

본편 스토리는 로그레스 사후 암흑계 베칸티가 혼란에 빠져있을 때 반 로그레스파가 친 로그레스 잔당에게 상대가 안 되니까 고대의 봉인을 풀어 잔인왕 메가스를 부활시켜 메가스가 베칸티를 정복하고 바리아와 유코에게 마수를 뻗쳐 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본작은 바리스 2의 PC판으로서 같은 해인 1989년에 나온 PC엔진 CD-ROM판 바리스 2와는 차이점이 꽤 많다. 우선 PC판의 제목은 몽환전사 바리스 2로 전작의 타이틀을 이어갔지만, PC엔진판은 ‘바리스 2’로 제목이 줄었다.

PC엔진판은 PC판과 동시 개발했고 제작사는 같지만 제작 스텝이 달라서 등장인물과 기본 줄거리만 공유하고 있고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은 전혀 다르다.

PC판은 유코가 바리스의 전사 이전에 평범한 여고생으로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바리아 여왕 사후 멘붕에 빠졌다가 친구 레이코의 격려로 정신 바짝 차리고 각성하여 메가스 타도를 부르짖는 반면. PC엔진판에서는 바리아 여왕이 유코의 친어머니로 왕위 계승 문제가 생길까봐 유코를 리얼리티에 버리고 온 것이고 현재 왕위 계승자인 바르나가 유코의 쌍둥이 여동생이란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 숨을 거두며, 유코의 성격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여전사라서 혼자서도 멘탈 추스르고 잘 싸워서 레이코의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 (레이코는 PC엔진판 캐릭터 중 가장 큰 피해자다)

또 PC판에서 바리아 여왕은 메가스에게 몸통을 손으로 관통당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데, PC엔진판에서는 메가스 군대의 침공을 막다가 상처 입고서 뒤늦게 달려온 유코에게 유언을 남기고 죽는 것으로 나온다.

최종 보스 메가스도 PC판의 설정은 천성이 너무 잔인해서 친아버지의 손으로 봉인된 고대 베칸티의 왕자로 바리아 여왕을 인질로 잡고 유코한테 항복을 종용하며 무기를 버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슈츠까지 벗으라고 탈의를 강요하는 변태스러운 행각을 선보이고 약속마저 지키지 않아 바리아 여왕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후. 유코한테 패했을 때 인간의 마음에 베칸티가 남아 있으면 언젠가 다시 돌아와 복수하겠다며 저주의 말을 남기고 소멸하는 찌질한 보스인데.. PC엔진판에서는 로그레스의 친형제로 형제 중 장남이었지만 잔인한 성격 탓에 아버지 카이저로부터 후계자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해서 봉인 당한 과거가 있고, 베칸티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강한 힘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패왕적 사고의 소유자로 유코에게 패한 뒤에는 유코 역시 자신처럼 친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에 동병상련의 감정을 표하면서 소멸해서 캐릭터 해석이 180도 달라졌다. (메가스는 PC엔진판 캐릭터의 가장 큰 수혜자다)

데모 비주얼은 PC판도 상당히 괜찮고 연출도 볼만하며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MSX2판은 디스켓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게임 플레이 디스켓은 1장이고 나머지 3장이 데모 비주얼 디스켓인 만큼 그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MSX2판은 심의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 유코의 바리스 전사 변신 씬 때의 탈의부터 시작해 바리아 여왕이 메가스에게 살해당할 때 몸통을 꿰어 뚫리고, 이후 멘붕한 유코가 레이코의 격려에 힘입어 각성할 때 상체 누드에 유두 노출까지 하는 등 아슬아슬한 수위의 장면이 몇 개 나왔으나 PC엔진판에선 스토리, 캐릭터 설정이 바뀌면서 그런 게 전부 사라졌다.

게임 장르 자체도 바뀌었는데 PC판은 액션 RPG에 가까운데 PC엔진판은 완전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이 됐고, PC판에 있었던 셀렉트 모드가 지원하지 않아 의상을 바꿀 수 없다.

PC판 중에 PC8801판은 오프닝, X68000판은 오프닝/엔딩 비주얼에 풀 보이스를 지원하는데, 한글화가 된 것은 MSX2판인데 아쉽게도 MSX2판은 음악이 완전하지 못하다. 아소 유코의 목소리 더빙을 맡은 배우는 미야자카 하야오 감독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나우시카 배역을 맡은 시마모토 스미다.

그래도 바리스 1 MSX판이 데모 비주얼조차 들어가지 않아서 스토리를 알 수 없고 스테이지 수도 5개로 줄어든 걸 생각해 보면 MSX2판은 전작보다 큰 발전을 이루었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글팀 자일리톨에서 100% 한글화했다. 데모 비주얼씬의 대사와 엔딩 스텝롤까지 전부 한글화됐고, 엔딩 화면 다음에 디스켓 D에서 이어지는 제작진 메시지는 본래 게임을 클리어한 유저가 제작사에 엽서를 보내서 선착순 100명에게 유코 피규어를 준다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 기간이 한참 지났다는 사실을 한글화 팀에서 알리면서 다음 한글화 작품을 예고하는 메시지가 나온다. (예고에 나온 바로는 메가드라이브용 몽환전사 바리스 1이 다음 순서로 한글화됐다)

결론은 추천작. PC용으로 나온 클래식 바리스 시리즈의 최종작으로 전작보다 게임 볼륨이 커졌고 그래픽, 비주얼, 시스템 등 전반적인 게임성이 전작보다 더 나아졌으며, 의상 체인지 시스템을 지원해서 특색이 있고 바리스의 전사 이전에 인간으로서 심약한 점이 있는 유코와 혼이 되어서도 유코를 지켜보고 도와주는 레이코의 우정, 바리아 여왕의 슬픈 죽음 등등 한층 드라마틱해진 스토리가 멋진 데모 비주얼을 뒷받침해주어 보는 재미도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디스켓 B부터 삽입해서 시작하면 바리스 2의 등장인물 전원이 SD화되어 한 자리에 모인 그림이 배경으로 뜨면서 SD화 된 유코가 나타나 제작진의 카피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카피 따위하면 바리아님한테 혼난다는 귀여운 메시지다. (근데 게임 본편에서 바리아 여왕은 메가스한테 끔살당한다 ㅠㅠ)

덧붙여 메가드라이브로 나온 SD 바리스가 제목만 보면 독립적인 작품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PC엔진판 바리스 2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 사실상 메가드라이브판 바리스 중 두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근데 정작 메가드라이브판 바리스 시리즈의 발매 시기는 바리스 3 < 몽환전사 바리스(바리스 1) < 바리스 SD 순서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6/10/13 19:49 # 답글

    레이코의 비중을 막 늘렸다 줄였다... 레이코의 비중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PC엔진은 가정용 버전인지라 그 비중도 줄이고 여왕의 최후도 다르게 했었죠.

    저 시절에는 말 그대로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라고 해도 죽일때는 굉장히 잔혹하게 또는 처참하게 죽이거나 고통주거나 하는게 유행이었습니다. 지금 21세기에 만약 저러면 당장 심의에서 난리가 날 것입니다.
  • 루트 2016/10/13 20:36 #

    대체 옛날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포스21 2016/10/13 20:45 #

    옛날 일본만화나 애니 등은 꽤 잔혹하고나 노골적인 묘사가 많았죠. 오히려 요즘들어 규제가 강해지니
  • 무지개빛 미카 2016/10/13 21:12 #

    루트//바리아 여왕 죽을 때 말 그대로 마왕의 손이 몸을 관통합니다.

    https://i.ytimg.com/vi/yhrARDKcF0E/maxresdefault.jpg

    그 시절에는 이런 걸 모든 미녀나 소녀나 애들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했죠. 전설거신 이데온이라던가..
  • 잠뿌리 2016/10/14 17:51 #

    저 당시 PC 88/98, MSX 등 PC판 게임은 유독 심의에 개의치 않는 작품이 많았지요. 마도물어 PC판만 해도 고어한 연출이 그대로 나와서 현재의 마도물어 시리즈만 아는 사람들에게 컬쳐 쇼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PC엔진판은 유코의 출생의 비말과 메가스의 캐릭터성 상승은 괜찮았는데 잔인하지만 극적이었던 여왕의 최후의 레이코의 역할 축소 때문에 PC판이 더 나은 점도 있지요.

    사실 PC판 바리스 2에서 여왕의 최후씬도 핵심적인 장면이긴 하지만 이글루 운영진은 둘째치고 배너 광고 달고 있는 구글에서 딴지 걸릴까봐 수위 낮은 샷을 올렸습니다 ㅎㅎ
  • 참맛 2016/10/17 01:12 # 답글

    환몽전기 레다라는 애니를 본 적이 있는데 분위기가 비슷하군요
    같은 세계관인가 그냥 자매작인가...
  • 잠뿌리 2016/10/19 00:02 #

    환몽전기 레다가 바리스 1보다 앞서 나와서 바리스 쪽이 레다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키워드가 좀 겹치는 게 있죠. 주인공은 여고생/차원이동/비키니 아머 여전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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