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GT] 검은 자칼들 (2016) 2020년 웹툰



2016년에 막끄 작가가 코믹 GT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10월을 기준으로 16화까지 올라온 전쟁 드라마 만화.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2016 신인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작이다.

내용은 4년 전 고향 마을 브레슬라우가 크라쿠프 공국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어머니와 함께 피난 기차에 탑승했지만 아버지와 여동생 조피는 빠져 나오지 못해서 이산가족이 된 후 사촌 집에 얹혀살던 베른트 슈나이더가 노리던 학교에 다 떨어져 좀처럼 학업의 성과를 이루지 못하던 중, 전쟁 영웅 에델라이데 중령에게 스카웃되어 유년근위사관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경과 분위기를 보면 세계 대전 당시의 유럽 같지만 입체 영상 기술과 방탄 자기장 같은 첨단 기술이 도입된 걸 보면 문명 수준이 가상 세계다.

주인공 베른 슈나이더는 사실 외모만 보면 정말 특이한 점이 없는 보통 소년로 마을 주민 A 정도로 보이는데 설정상 군략의 재능을 갖추고 있어 스카웃되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캐릭터성을 확립했다.

그게 곧 본편 스토리의 특성과 연결되는데 이 작품은 주인공이 완전 무장해서 전선에 나가 싸우는 게 아니라, 지휘관 포지션에서 전략 전술을 세우고 거기에 따라 전투가 진행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백병전의 치열함보다는 캐릭터가 짠 전략 전술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회의 과정과 적용 결과를 충분히 설명하기 때문에 내용 이해는 쉬운 편이다.

전쟁 게임적인 느낌이 강한데 그렇다고 게임적인 감각으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병사를 동원해 싸워 이긴다!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병사를 인간으로 봐야 할지, 장기말로 봐야할지 논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쟁의 의미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진지하게 다루기 때문에 나름대로 깊이가 있다.

주인공 베른이 아버지, 여동생과 이산가족이 됐고 고향 마을의 국경이 봉쇄됐기에 지휘관이 되어 군 병력을 통솔할 수 있게 되면 고향 마을을 되찾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고, 작전 지휘관이 있는 건 아군만 있는 게 아니라 적군 측에도 군사고문관이 있어 지휘관 VS 지휘관의 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있어서 대립 관계가 명확히 있다.

베른의 나이와 신분이 학생이라서 작품의 주요 배경이 사관학교로 나오는 관계로 사관생도 이야기가 주된 내용인데 여기에 또 평민 출신과 귀족 출신 학생들의 대립 구도가 나오고 또 외부의 위협까지 존재하니 갈등이 끊이지 않아서 스토리 진행이 충실하다.

작화는 무난하다. 특별히 어색한 점이나 모자란 부분은 없고 배경도 나름 충실하게 그리는 편이라 건실하다.

다만, 액션 연출 자체는 좀 심심한 편이다. 앞서 말했듯 백병전보다 전략/전술 묘사에 치중하고 있어서 그런 것으로 전장에서의 일을 압축해서 단일 컷으로 묘사하기 때문이다.

옛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전투를 스킵하고 결과만 보는 느낌이다.

개인의 무력을 뽐내는 장면도 비교적 짧게 처리된다. (예를 들면 에델라이데 중령이 맨몸으로 반란군의 무리를 향해 돌진해 제압하는 액션 씬)

결론은 추천작. 본격 밀리터리물로 전선에서 싸우는 병사가 아니라 병사를 통솔하는 지휘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신선하고, 지휘 묘사가 설명 위주라서 내용 이해가 쉽지만 실전보다 전쟁 게임 느낌이 좀 강한데 그렇다고 전쟁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서 나름대로 깊이가 있으며, 주인공의 목표와 갈등/대립 관계가 명확해서 스토리 진행에 충실한데다가 무난한 작화가 뒷받침을 해줘서 볼만한 작품이다.

장르가 전쟁 드라마라서 웹툰의 관점에서 대중성과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연재 플랫폼인 코믹 GT의 주요 작품이 소년 지향의 라이트 노벨풍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걸 생각해 보면 유니크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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