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GT] 킬러 밋 걸 (2016) 2022년 웹툰



2016년에 처리 작가가 코믹 GT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10월을 기준으로 14화까지 올라온 러브 코미디 만화.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2016 신인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작이다.

내용은 세계를 무대로 어떠한 임무든 수행하는 비밀 집단 S.I.N에는 암살 임무에 특화된 킬러들이 있는데 사신의 피의 사냥꾼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로우가 대한민군 신화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고생 이설을 곁에서 지키란 임무를 부여 받고 그곳으로 전학을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정 신분의 캐릭터가 특수한 임무를 띄고 학교에 입학해 학교생활을 한다는 건 매우 흔한 설정이고, 그 특정 신분이 전투에 특화되어 있어서 교내 불량 청소년들과 대립하다가 수 틀리면 다 패버리는 것 역시 클리셰라고 할 만큼 뻔한 내용이다.

그 뻔한 내용에서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게 무엇이냐에 따라 차별화를 두는 것인데, 본작은 그걸 학생 신분의 킬러로 설정한 것이다.

타이틀 킬러 밋 걸이 의미하는 건 킬러와 소녀의 만남으로 보이 미츠 걸의 앞에 나온 보이를 킬러로 대체한 것이다.

사실 학생 신분 킬러란 설정 자체도 이미 자주 쓰이는 소재로 12명의 여고생 암살자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애니메이션 ‘악마의 리들’이나 거미의 힘을 가진 여고생 주인공을 필두로 삼아 학교를 배경으로 곤충의 능력을 가진 킬러들의 싸움을 그린 ‘아라크니드’, 킬러 여고생과 바보 여고생의 학원 개그물인 ‘킬 미 베이비’ 등을 손에 꼽을 수 있다.

같은 러브 코미디물로는 ‘소녀 킬러는 XX를 좋아해’가 있다. (이쪽은 한국 라이트 노벨이다)

그래서 본작의 메인 소재는 식상한 편이고, 기본 캐릭터 구도도 ‘풀 메탈 패닉’을 따라가고 있어서 도무지 새로운 게 없다.

풀 메탈 패닉의 영향을 받은 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특수한 생활을 해서 일반 사회의 상식이 없어 전학 온 첫날부터 괴짜 같은 행동을 해서 주목 받은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의 임무가 히로인을 지키러 온 것인데, 히로인이 드센 성격의 소유자라 주인공의 바보짓에 딴죽을 걸고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히로인 호위 임무에 있어 혼자 엄격 진지 근엄하고 반응하면서 엮이는 기본 스타일을 말한다.

본작에서 이설을 노리는 무리가 나타나 본격적으로 위험에 처하기 전까지는, 로아가 교내 일진의 대립을 그리고 있는데 주인공이 전학생이라 학교 양아치의 타겟이 되었다가 무력 제압에 들어가는 건 이런 소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벤트다.

스토리 전개가 예측에서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킬러에 대한 묘사도 사실 말이 좋아 킬러지, 별명 자체가 사신의 피의 사냥꾼인 데다가 킬러치고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고. 잊을 만하면 갑옷 입고 낫 든 사신의 스탠드 같은 것이 투기처럼 떠올라서 킬러보다는 이능력자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실제로 스토리 초반부에 주인공이 양아치 고딩을 제압하지 못한 게 갑자기 힘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나와서 실전과 훈련으로 단련된 몸이 아니라 이능력에 의존하는 몸이다)

주이공이 직업은 킬러인데 성격은 중2병에 허당끼가 많은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이 와서 널 위협하면 신조차 죽여줄게’ 라던가, ‘미안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주겠어? 오늘은 달빛이 예뻐서 말이야.’ 같은 낯 뜨거운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학교에 입학한 첫날 히로인과 만남 직후부터 계속 실수를 연발해 스스로 동요하기까지 한다.

실수한 직후에는 몰라도, 실수한 뒤에 돌아오는 후폭풍을 겪을 때 ‘아, 이거 X됐구나’라고 최소한의 자각은 하는 점에 있어선 풀 메탈 패닉의 주인공 ‘사가라 소스케’와는 큰 차이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게 어찌 보면 주인공의 개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인데, 보통 상식 부족 캐릭터의 경우 지나치게 둔감하거나, 성격이 좀 사차원적이라서 현재의 상황 악화에 대해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라서 그렇다.

작화는 평범하다. 신인 작가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전반적인 묘사의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아직 아마추어 느낌이 좀 남아 있는데 그렇다고 눈에 띄게 부실한 점은 없어서 평타는 쳤다.

2명 이상의 캐릭터가 한 화면에 서 있을 때 가끔 신체 비율이 이상하게 보일 때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라서 보는데 지장은 없다.

캐릭터 디자인이 평범해서 비주얼적으로 어필하는 건 없지만, 그래도 히로인 이설은 드센 성격이라서 로아를 타박할 때 선보이는 리액션이 나름 코미컬하게 그려지고 있어 존재감이 있다. (반대로 이설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의 반응은 리액션이라고 할 만한 게 거의 없다는 게 함정이다)

액션 연출은 생각보다 수수한 편이다. 주인공이 폼 잡고 대사치는 것에 비해 막상 실력 행사로 들어간 장면을 스킵하고 넘어갈 때가 많아서 액션 비중 자체가 킬러의 경호 임무를 그린 배경 설정에 비해 적은 편이다.

결론은 평작. 비밀 집단의 킬러가 학생 신분으로 위장해 고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여고생 히로인을 지킨다는 메인 설정이 식상하고, 일반 상식이 부족해 실수를 연발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타박하는 드센 성격의 히로인이라는 캐릭터 구성도 매너리즘에 빠져 있으며 킬러 설정도 이능력자에 가까워 무늬만 킬러인 느낌을 지울 수 없으나.. 주인공이 중2병적인 성격의 소유자지만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 까지는 아니고 자신의 실수를 자각해 안 좋은 상황을 인식하며 그게 코미디로 이어지는 것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고 작화가 수려한 건 아니어도 평타는 치기 때문에 턱걸이로 평균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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