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GT] 786번 용사님! (2016) 2019년 웹툰



2016년에 다넛 작가가 코믹 GT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10월을 기준으로 25화까지 올라온 판타지 만화.

내용은 일찍이 마신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전설의 용사 뉴란이 후세에 남긴 자손들이 워낙 많아 그 수가 2000명에 달해 용사의 후예가 넘쳐나는 바람에 왕족부터 일반인은 물론이고 도적의 무리가 되어 노략질까지 하기에 이르른 세상에서, 몇 번째 후손이냐는 넘버링만으로 실력을 인정받게 되어 브라인 왕국의 왕자 겸 용사로 786번 자손인 아겔 다스로드가 우여곡절 끝에 마왕 라피나와 파티를 맺고 마신 부활을 꾀하는 무리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주인공 아겔 다스로드는 작중 11년 전 어머니가 가면의 남자에게 살해당해 복수를 위해 뛰어다니다가 10년 만에 왕궁으로 돌아온 탕아 같은 왕자 겸 용사로 평소 때는 안아무인에 경박한 남자지만, 원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선 진지하고 용사 넘버링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사연 있고 힘을 숨기고 있는 주인공 캐릭터의 클리셰를 따르고 있어 독창성이 떨어진다.

물리 전투 계열로 검은 그저 매개체로 사용할 뿐. 기본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며, 비장의 카드라는 게 상대의 마나를 소멸해 기술을 무효화시키는 것이라 카마치 카즈마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주인공 ‘카미조 토우마’를 떠올리게 한다.

어머니를 살해한 가면의 남자를 찾아 복수한다.
마신 부활을 꾀하는 무리들이 3개의 봉인물을 탈취하러 오기 전에 미리 3개의 봉인물을 지키러 간다.

본편 스토리의 목표는 이 2가지로 명확하게 나 있고, 모험의 과정에서 아겔과 라피나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져 약속된 남녀 주인공이 되는 게 기본인데 문제는 스토리 진행 속도가 느리다.

본편 연재 분량이 20화를 넘어가는데 아직 3개의 봉인물 중 1개도 못 찾았고, 가면의 남자 탐색도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메인 퀘스트보다는 산적에게 습격 받은 마을을 구하는 서브 퀘스트 쪽에 많이 분량을 할애해서 뭔가 주객전도된 느낌이다.

스토리 진행 느린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대사 센스가 매우 안 좋다는 거다.

판타지물인데 ‘개X끼’라는 욕 대사가 잊을 만하면 튀어 나온다거나, 나이 타령한다고 히로인을 타박하면서 아줌가씨라는 해괴한 말로 부르는가 하면, 상태 안 좋다는 걸 메롱하시다고 대사 치고, 히로인 토하는 걸 하이드로 캐논이라고 명명하고, 진지한 상황에 갑자기 말장난을 하는 것 등등. 뭔가 웃기려고 드립을 치는데 웃기기는커녕 분위기만 망칠 뿐이다.

용사의 후손이 넘쳐흘러 너도 나도 용사의 후손이라 직업이 천차만별이란 설정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그중에 캐릭터로 출현하는 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용사의 후손이 아닌 사람과 마족도 많은 관계로 작품 내에서 그 설정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사실 용사의 후손은 숫자를 매겨 기록한다는 게 랭킹으로서의 의미 밖에 없어서 본편 스토리의 코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이다.

단순히 ‘주인공이 용사 후손 넘버링에 비해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게 현재까지 진행된 스토리 내에서의 배경 설정 쓰임새의 전부고 가면의 남자에 대한 복수/마신 부활 저지의 목표와 용사 후손 넘버링과 별 연관성이 없어서 뭔가 붕 떠 있는 느낌마저 준다.

작화는 배경, 컬러는 평범한데.. 원근법이 맞지 않아 어색한 구도가 나오거나, 대각선으로 올려보거나 내려보는 시점을 그릴 때 캐릭터 얼굴의 눈과 눈 사이, 코의 인중과 입 사이의 거리 간격이 너무 넓어서 이상하게 보이는 것 등 기본기가 떨어진다.

액션은 주인공의 강함을 어필하기 위해 금방 끝내는 경우가 많아서 치열함이나 긴박감을 찾아볼 수가 없다.

화살, 식칼 등의 무기를 날리거나 피격 당한 대상이 쳐 날려질 때 일으키는 바람, 벽에 부딪쳤을 때의 파괴 이펙트를 하얀 물대포처럼 묘사해서 어색하게 다가온다.

캐릭터 디자인 자체도 판타지물에 전혀 맞지 않아서 되게 애매하다. 자켓, 셔츠, 바지 차림이 현대식 복장이다. 머리에 쓴 티아라와 등에 차고 있는 검만이 용사의 특징으로 들어간 것이라서 디자인이 부실하다.

티아라, 검만 없으면 완전 현대의 고등학생 정도로 보일 정도라서 그렇다.

결론은 비추천. 용사의 후손이 워낙 많아 현 세계의 주민 일부가 됐다는 배경 설정은 그럴 듯 하지만, 용사 후손의 숫자를 매겨 실력을 판가름하는 랭킹의 의미 밖에 없어서 그 설정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고 스토리 목표와 일치하지 않아 붕 뜬 느낌을 주며, 주인공 캐릭터의 설정은 독창성이 없고 캐릭터 디자인은 부실하고 스토리 진행이 더딘데다가, 대사 센스가 나쁘고 작화 밀도까지 떨어져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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