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GT] 오늘은어떤밥 (2015) 2022년 웹툰



2015년에 박대근 작가가 글, Aqua작가가 그림을 맡아 코믹 GT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35화로 완결한 음식 청춘 만화.

내용은 공부 잘하고 운동 잘하는 수재지만 학교에서 은따 당하는 고3 수험생 박영주가 실은 중증의 시스콘으로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11살 어린 여동생 박서원의 밥을 챙겨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메인 키워드가 음식이라서 일본에서 한창 유행했던 음식/요리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자매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가족의 식사를 소재로 한 요리 만화도 이미 있는데 히이라기 유타카 작가의 ‘햅쌀 자매의 둘이서 식사’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줄거리만 보면 언니가 동생 밥 챙겨주는 만화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음식/요리 만화의 관점에서 보면 밀도가 떨어진다.

음식 자체가 봉지라면, 달걀찜, 계란 후라이, 동그랑땡, 소고기 무국, 칼국수, 미역국, 주먹밥, 계란 간장 비빔밥 같은 간단한 요리들만 나오는데 요리 자체가 신선한 것도, 조리 과정이 디테일한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음식 조리를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만 나오는 에피소드도 나올 때도 꽤 있고 어떤 때는 아예 밖에서 사먹는 것만 나오거나, 음식이 아예 안 나오는 에피소드도 있다.

결정적으로 메인 소재가 음식인데 작중 캐릭터가 음식을 맛보는 리액션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심심하다.

줄거리만 보면 동생 밥 차려주기가 핵심적인 내용인데 정작 초반부터 동생이 차려진 밥을 안 먹는 결과가 나와 허망한 웃음을 안겨 주니 줄거리와 본편 내용이 어긋나 있다.

애초에 동생 선영이의 비중이 작아서 얼마 나오지도 않고, 본편 스토리의 대부분은 여주인공 영주의 일상 이야기라서 음식/요리 만화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했다.

그냥 음식/요리 요소는 덤으로 나오는 청춘 만화다.

학교에서 은따 당하던 영주가 자신을 따돌렸던 학급 반장 겸 날라리 선희와 음식을 계기로 친해지고, 선희의 친구들은 자혜, 나리와도 가까워지고 주인집 아들 우일과 썸을 타며 청춘을 보내는 게 본편 스토리가 됐다.

그 동갑내기 캐릭터들 사이에 이루어진 케미는 괜찮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여동생의 비중이 떨어지게 되어 줄거리에서만 주역이고 본편에선 조연조차 되지 못한 단역으로 전락하며, 심지어 스토리 중반부에 자매의 어머니가 서울로 상경해 가족이 모여 살면서 더 이상 언니가 동생 밥 차려줄 일이 없어져 완전히 장르이탈됐다. (무엇을 위한 시스콘 설정이었는가)

영주의 일부 설정도 초기와 다른 게, 처음에는 운동 신경 발군이란 설정이 있었지만 나중에 나오는 체력장 에피소드에서는 완전 운동 신경 제로의 부진한 성적을 보여서 아무래도 글 작가가 초기 설정을 잊어버린 모양이다.

작화는 평범하다. 배경은 거의 4컷 만화 수준으로 간소하고 음식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음식 묘사도 간결해서 디테일한 묘사는 찾아볼 수 없지만.. 캐릭터 디자인은 비교적 잘 나왔고 리액션도 전반적으로 귀여워서 충분히 어필할 만하다.

결론은 평작. 줄거리와 메인 소재만 보면 음식/요리 만화지만 실제 본편 스토리 내에서 음식/요리의 중요성이 화가 거듭날수록 점점 떨어지고, 여동생의 밥을 차려주는 언니의 이야기에서 언니의 청춘 일상물로 장르 이탈을 해서 음식/요리 주제는 저 하늘 저편으로 사라져 핀트가 어긋나 있지만.. 영주, 우일, 선희 등 동갑내기 캐릭터 간의 케미는 괜찮은 편이고, 캐릭터 자체의 디자인과 리액션이 귀여워서 캐릭터물로서 어필할 만한 구석이 있는 작품이다.




통계 위젯 (화이트)

26672
5516
10314818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