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패치] 더 슈퍼 시노비 II (ザ・スーパー忍II.1993) 2019년 한글 패치 게임




1993년에 세가에서 메가드라이브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1989년작 ‘더 슈퍼 시노비’의 정식 후속작이다.

내용은 오보로 류 닌자의 우두머리인 조 무사시가 마스크드 닌자가 이끄는 악의 신디게이트 NEO ZEED를 괴멸시켰는데 그로부터 수년 후. 진정한 흑막인 섀도우 마스터에 의해 NEO ZEED가 부활하고 조 무사시 말살 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지난 수년 간 수행을 해서 더 강해진 조 무사시가 다시 한 번 NEO ZEED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좌우 이동, 앉기, 앉아서 이동하기, A버튼이 인술, B버튼이 공격, C버튼이 점프가 기본이다. 방향 버튼 위, 아래를 누르면 스크롤 위/아래를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전작 슈퍼 시노비에 나온 이단 점프(점프 버튼을 누른 뒤 가장 높이 올라갔을 때 한 번 더 점프 버튼 누름), 공중에서 수리검 8개를 동시에 던지는 팔쌍수리검(이단 점프+공격), 가드(공격 버튼 홀드)가 그대로 존재하면서 새로운 액션이 다수 추가됐다.

가드 상태에서 움직이면 이동 속도가 느려지지만 서서 이동, 앉아서 이동이 가능하다. 일반 상태와 파워업 상태의 가드 포즈가 다르다. 일반 상태는 싸이(쌍차)를 교차, 파워업 상태는 검으로 가드 자세를 취한다.

적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수리검 공격, 가까이 붙으면 쌍차/검/킥 등의 근접 공격을 할 수 있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수리검 개수는 제한되어 있다. 최대치가 999개지만 비기를 쓰지 않는 이상 실제 플레이에서 그만큼 모으기는 힘들다.

새로운 액션으로는 대쉬(→→), 대쉬 베기(→→+공격) 급강하 킥(점프+↓+공격), 벽 딛고 뛰기(벽에 닿았을 때 해당 방향으로 움직이며 점프), 천장/와이어 붙잡고 이동하기(천장/와이어에 닿았을 때 ↑+점프 홀드), 발판 밑으로 한 번에 내려가기(↓+점프)가 지원된다.

천장/와이어 잡고 이동은 캡콤의 스트라이더 비룡 감각이고, 벽 딛고 뛰기는 테크모의 닌자 용검전 감각이라 닌자 게임의 특성을 모은 느낌이다.

대쉬 베기는 발동 직후 무적 시간이 있어서 적의 원거리 공격을 뚫고 들어가 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급강하 킥은 적이 가드하면 튕겨 나가는데 바닥에 착지하기 전까지 계속 쓸 수 있으며 넉백 효과가 있어 적을 밀어낼 수도 있다.

점프 공격한 뒤에도 언제든 급강하 킥의 연속 콤보가 가능하고, 이때 적을 공격하거나 튕겨나간 순간 가장 높이 뛰어 오를 때 점프를 누르면 이단 점프로 이어지며 팔쌍 수리검까지 쓸 수 있으니 액션의 연계 설계가 끝내준다.

단순히 멀리 떨어져 있으면 수리검. 가까이 있으면 칼질로 끝나는 시노비 시리즈의 공격이 급강하 킥, 대쉬 베기 등의 액션 추가만으로 액션의 자유도가 올라간 건 높이 살만 하다.

스피디한 액션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는 상태에서 캐릭터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부드럽고 조작감이 좋아서 플레이하는 맛이 있다.

인술은 스타트 버튼을 눌러 일시 정지 상태를 만든 다음 방향 버튼을 움직여 바꿀 수 있고 사용 횟수 제한이 있다. 보통은, 스테이지 시작 직후 1회 사용할 수 있고 플레이 도중에 아이템을 입수해 횟수를 늘릴 수 있는데 레어템이라서 거의 안 나온다.

인술은 총 4종류로 일정 시간 동안 무적 시간을 주는 ‘우레의 술’, 화면상의 모든 적에게 데미지를 입히는 ‘화룡의 술’, 기본 점프력을 상승시켜주는 ‘분신의 술’, 목숨(잔기)를 소비해 자폭하여 데미지를 입히는 ‘미진의 술’ 등이 있다. 전작 슈퍼 시노비와 동일한 구성이고 새로 추가된 인술은 없다.

총 스테이지 7개인데 그 구성이 매우 다채롭다.

애마 쿠레나이를 타고 달리거나 제트 보드를 타고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는 강제 스크롤 진행 구간이 있는데. 각각 근접 공격/원거리 공격을 다 지원하고 심지어 날아차기도 말/제트 보드 버전으로 가능하다.

달이 떠오른 절벽을 배경 삼아 위에서 아래로 수직 낙하하는 바위를 발판 삼아 뛰어다니며 싸우는 구간과 밟으면 폭발하는 연료 탱크가 늘어선 지뢰 구간. 그리고 전작에도 나왔던 올바른 입구를 찾아서 헤매는 미로 구간도 다시 나온다.

폭탄 아이템을 일부러 터트려 길을 만들어 지나가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사라지는 발판, 전류 함정, 구덩이 함정이 나오는 것 등등. 퍼즐 액션적인 요소도 있다.

특히 7스테이지의 사라지거나 가라앉는 발판/전류or구덩이 함정 구간은 진짜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옵션 모드에서 난이도를 이지로 맞춰도 함정 구간 디자인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정말 어렵다.

수리검이 빨리 소진되긴 하지만 상자를 부수면 드랍되는 아이템으로 많이 나오고, 생명력도 16칸으로 늘어났으며 회복 아이템 드랍률도 높아서 기본 난이도는 전작보다 쉽지만 퍼즐 액션적인 부분은 더 어려워졌다.

7스테이지 한정으로 록맨이나 닌자 용검전처럼 사람 뒷목 잡게 만든다.

배경 바깥쪽의 거대한 보스가 타겟 라이더를 움직이는데 거기에 록온되면 데미지를 입는 연출과 7스테이지 미로에서 안개 낀 흐릿한 배경 등이 인상적이다.

그밖에 마상, 제트 보드, 바위 답바 구간의 다중 스크롤과 거대 바이오 몬스터와 기계 공룡과의 사투, 2스테이지, 7스테이지 보스전 때 화면이 일그러지며 시공이 뒤틀리는 듯한 연출이 기억에 남는데 메가 드라이브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적 캐릭터 디자인은 전작의 경우 초기 버전에 영화 패러디 캐릭터가 많이 나와서 람보,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배트맨, 고질라 패러디 캐릭터가 보스로 등장해 판권 문제로 인해 수정 버전이 존재했지만, 본작에서는 전부 오리지날 디자인으로 만들었고 닌자 뿐만이 아니라 인간 솔져, 바이오 몬스터, 파워드 슈츠, 거대 메카 등이 나와서 SF적인 요소가 강화됐다.

음악은 전작의 음악을 맡은 유명 게임 음악 작곡가 코시로 유조가 빠져서 발매 당시 그 부분이 유저들에게 호불호가 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됐지만, 실제로 본편에 들어간 음악 자체는 꽤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오프닝곡인 ‘시노비’인데 본작의 오프닝 비주얼과 텍스트랑 매우 잘 어울린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싸이제로님이 100% 한글화를 하셨다.

본편에 나오는 텍스트가 사실 오프닝, 스테이지 이름, 엔딩 밖에 없어서 텍스트 중요도가 높지는 않지만, 오프닝/엔딩의 나레이션 설명이 너무나 시노비스러워서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뭔가 시적인 표현이 자주 나와서 누군가는 중2병 냄새난다고 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닌자 간지 철철 나서 끝내주게 멋있게 보였다!

결론은 전작의 주요 기술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추가해 다양하고 스피디한 액션을 만들어 냈고 캐릭터 움직임이 부드럽고 조작감이 좋아서 게임 플레이하는 맛이 있으며, 스테이지 구성이 다채롭고 적 캐릭터 디자인도 완전 새로 디자인하면서 SF 요소를 강화시켜 오리지날리티도 있는데다가, 그래픽/사운드도 둘 다 좋고 연출도 뛰어나 재미와 완성도를 두루 갖춘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에는 치트키가 있다. 옵션 모드의 뮤직 테스트에서 HE RUNS < JAPNESQUE < SHINOBI WALK < SAKURA < GETU-FU 순서로 재생시킨 다음 스타트 버튼을 눌러 게임을 시작하면 무적 상태가 된다. (단, 구덩이 함정이나 즉사 함정에는 면역되지 않는다)

옵션 모드의 SE에서 SHURIKINS를 선택하고 수리검 수를 00으로 바꾼 뒤 잠시 기다리면 0과 0이 붙어서 ∞로 바뀌어 게임 시작 시 수리검을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북미판 제목은 ‘시노비 3 리턴 오브 더 닌자 마스터’다. 시노비 1탄까지 슈퍼 시노비 시리즈에 포함해서 3탄으로 표기한 게 아닐까 싶다.

전작인 슈퍼 시노비의 북미판 제목이 ‘더 리벤지 오브 시노비’란 걸 생각해 보면 슈퍼 빼고 시노비로 통일한 듯싶다.

추가로 이 작품은 본래 1991년에 발매 발표가 났고 1992년에 발매 예정이었지만,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가에서 발매를 연기해 1993년에 발매됐다.

하필이면 1993년에 ‘건스타 히어로즈’, ‘에코 더 돌핀’, ‘소닉 더 헤지혹 CD’ 등 메가 드라이브의 황금기를 수놓은 액션 명작이 줄줄이 발매해서 상대적으로 묻히긴 했지만, 클래식 시노비 시리즈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큼 이 시리즈 최고의 재미와 완성도를 갖춘 숨겨진 명작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16/10/04 10:06 # 답글

    http://rq87.flyingomelette.com/RQ/SS/S3/O/main.html

    92년 개발 버전은 93년 발매 버전과 다른 부분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 잠뿌리 2016/10/08 14:40 #

    개발 버전은 플레이 영상을 보니 액션이 좀 심심하네요. 역시 완성판이 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 루트 2016/10/04 14:26 # 답글

    의외의 완성도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hagane이 있었으나 그 어두운 사이버펑크에 비해 시노비가 더 화려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 잠뿌리 2016/10/08 14:40 #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었지요. 90년대에 나온 시노비 시리즈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 카이로핌 2016/10/04 18:10 # 답글

    제 인생 액션게임중 하나입니다. 최고 난이도에서 0라이프 클리어까지 해냈죠.
  • 잠뿌리 2016/10/08 14:40 #

    최고 난이도에 0라이프라니; 엄청 어렵겠네요. 안 그래도 퍼즐 구간이 어려운데..
  • 루트 2016/10/08 14:43 #

    "그것이 시노비"
  • 범골의 염황 2016/10/04 19:57 # 답글

    1탄 초반부에만 몇마리 나오는 적 캐릭터인 쿠노이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데 다들 로봇이라도 되는건지 왜 인간형이고 딱히 폭발성 무기로 공격한 것도 아닌데 얻어맞으면 폭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북두신권처럼 비공이라도 찌른 걸까요?
  • 잠뿌리 2016/10/08 14:41 #

    1스테이지에서 딱 두 번만 나와서 희귀성이 높은 적이었지요. 공격 당하면 폭발하며 사라지는 건 그냥 연출인 것 같습니다. 피가 튀거나 비명을 지르는 건 아니라서 오히려 더 얌전하죠.
  • 시몬 2016/10/05 00:15 # 삭제 답글

    다른 건 몰라도 액션장르는 당시 게임기 중에 메가드라이브가 짱이라는걸 깨닫게 해준 게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면서 감동을 느끼겠죠.
  • 잠뿌리 2016/10/08 14:42 #

    메가드라이브는 액션, 슈팅 만큼은 지존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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