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GT] 안티스킬메모리즈 (2015) 2020년 웹툰



2015년에 아리송 작가가 코믹 GT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34화로 완결된 학원 러브 코미디 4컷 만화.

내용은 자신만의 특별한 스킬을 가진 이능력자 학생들이 모인 대성고에 남의 능력을 튕겨내는 스킬을 가진 기환이와 상대의 옷을 훔치는 스킬을 가진 하연이가 입학해 학교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줄거리만 보면 스킬이라 쓰고 초능력이라 읽는 이능력자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메인 스토리 같지만, 사실 스킬 구사는 별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나와도 대부분 개그용으로 쓰인다.

작중에 나온 주요 스킬은 다른 사람의 스킬을 반사, 다른 사람의 속옷 탈취, 애원해서 다른 사람이 자기 말 들어주게 하기, 다른 사람의 복장 바꾸기, 다른 사람의 속옷 없애기, 다른 사람과 자리 바꾸기, 영혼과의 대화, 자기 주변의 온도 조절, 투명화다.

사실 스킬 요소는 덤에 지나지 않고, 메인은 캐릭터의 모에로 어필한다.

소꿉 친구 하연, 장미, 학생 회장 하선 등 3명이 히로인이 주인공 기환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러브 코미디가 메인 스토리로 판치라, 엉덩이 볼기짝, 거유, 빈유, 소꿉친구, 백합, 여장, 쇼타, 하렘 같은 일본 만화의 모에 요소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보통 개그를 하는 게 아니라 섹드립 개그를 주로 해서 나사 빠진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거유 소꿉친구로 남의 속옷을 훔치는 스킬을 가진 하연, 고스 로리 차림에 판치라를 자주 하는 장미, 팬티 보는데 집착하는 변태 상급생 너구리, 노출광 학생회장, 동성의 남학생을 여장시키는 취미가 있는 부회장, 최애캐 다키마쿠라를 등에 지고 다니는 서기. 중증의 브라더 콤플렉스인 부회장의 동생. 도촬하는 방송 부장 등등 섹드립 요소가 전 캐릭터의 패시브 스킬이 됐다.

대성고 학교 축제라는 게 ‘노팬티 데이’라고 해서 학생회장이 이능력을 사용해 학생들의 팬티를 제거하는 날이란 설정도 그렇고 장미의 과거 이야기에서 팬티의 비가 흩날리는 것 등등 배경 설정이 에로적인 방향으로 폭주하고 있다.

스킨쉽의 수위가 주로 가슴 만지기가 많이 나오고 최대 수위란 게 키스 정도라서 등급이 19금까지는 아니고 15금 정도 된다.

노출 수위는 속옷, 수영복 정도라 전신 알몸이 나온 경우는 없는데 반쯤 벗은 반라를 암시하는 씬은 적지 않게 나와서 은근히 안개 모자이크 표시가 많다.

그런 에로한 요소가 이 작품의 세일즈 포인트고, 그걸 감안하고 보면 서비스씬이 많이 나오는 건 괜찮다. 남성향 만화로서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다.

문제는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애매하다는 거다.

본작의 주인공은 전형적인 하렘 주인공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여자들이 꼬인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특징도 없다.

보통, 하렘물의 주인공은 히로인들이 어째서 주인공에게 반하게 됐는지 분명한 이유가 나오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가 점차 진전되면서 스토리를 형성하고 결말에 이르는데 본작은 그런 게 없다.

성별은 남자. 위치는 주인공. 특징 여자들 많이 꼬인다. 이게 캐릭터 구성 성분의 끝이다.

심지어 작풍의 특성상 생긴 게 하연과 똑같아서 얼굴, 머리 스타일은 동일한데 성별, 체형만 다르게 그려졌기 때문에 캐릭터 디자인의 독립성도 떨어진다.

기환이 가진 안티 스킬도 사실 다른 스킬을 튕겨낸다는 거창한 설정을 가진 것 치고 작중에 딱 한 번만 발휘돼서 얘가 과연 이능력자가 맞는지 의문을 안겨준다.

본편 스토리도 불합격하면 퇴학당하는 학교 탈출 입학 테스트나, 학생 회장의 폭거로 규정 어긴 학생의 속옷을 소멸시키는 노펜티 데이,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보물상자 찾기 등등 그럴 듯한 이벤트가 나오지만.. 이벤트 진행이 캐릭터 간의 만담과 서비스씬만 조금 나오다가 결말이 싱겁게 끝나서 아쉽다.

게임으로 치면 이제 좀 재미있을 법한 이벤트가 나오려고 하니까 스타트 버튼을 눌러 스킵한, 그런 느낌이다.

작화는 평범하다. 작풍이 모에에 초점을 맞춰 캐릭터 디자인은 귀엽긴 한데, 기본 얼굴 형태가 다 똑같다.

즉, 얼굴만 그대로고 머리 스타일만 바꿔 그리면 다른 캐릭터가 되는 수준이라 캐릭터 묘사를 다양하게 하지 못한다.

그래도 개그 4컷 만화라서 고퀼리티의 작화가 요구되는 건 아니라서 약간 어색한 그림이 나와도 보는데 큰 지장은 없다.

다만, 매 화 첫 번째 이야기는 작은 4컷으로 그려 넣어서 되게 보기 불편하다. 이 작은 4컷이 큰 4컷의 1~2컷 사이즈 여백 안에 4컷을 다 우겨 넣은 거라서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진다.

결론은 평작. 15금정도 되는 중간 수위의 섹드립 위주에 모에 캐릭터를 어필하는 러브 코미디물로서 서비스씬이 많이 나와 남성 지향의 만화란 타겟을 확실히 잡았고 에로라는 세일즈 포인트도 명확하지만..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떨어지고, 모처럼 만든 스킬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개그용으로만 써서 설정 낭비가 좀 있으며, 그럴 듯한 이벤트가 나와도 그걸 재미있게 풀어내지 못하고 싱겁게 끝내서 스토리의 밀도가 낮아서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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