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카] 스피너즈 (2016) 2019년 웹툰



2016년에 배지후 작가가 코미카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9월을 기준으로 14화까지 올라온 요요 스포츠 만화.

내용은 어떤 운동이든 1위를 하고 바로 그만둬서 1위 먹튀란 별명을 가진 스포츠 천재 소년 오유민이 우연히 요요에 관심을 가졌는데 요요 대회가 있다는 걸 알고서 이번에도 1위를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요요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주인공인 오유민은 초등학생이지만 어린이 대회에 나가는 게 아니라, 정식 요요 대화에 출전해 1등을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고 오유민이 들어갈 팀 멤버들도 고등학생부터 사회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본작은 한국 웹툰 최초로 본격 요요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게 일본 소년 스포츠 만화처럼 필살 기술이 난무하는 초현실적인 전개와 연출이 빗발치는 초차원 요요를 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요요를 베이스로 해서 리얼리티를 살렸다.

실제로 연재분 후기에 보면 KYYA(한국 요요 협회)에 취재 협조를 구했다는 문구가 있다.

유민이 천재 스포츠 소년이란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요요는 난생 처음 해보는 초심자고 운동의 재능이 초반부터 확 드러나는 게 아니라 요요 입문부터 시작해 연습과 학습 등의 과정이 충분히 나온다.

작중 캐릭터들은 요요 유경험자이자 대회 참가 예정 선수들이라서 유민에게 요요 기술과 원리를 가르쳐주거나, 원샷을 받을 때 자신이 연구하던 기술이나 묘기를 선보이면서 요요에 집중한다.

유민에게는 사정상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그로 인해 대회 1등에 집착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그게 대회에 출전하는 동기 부여 정도로만 나오고 나머지는 전부 요요에 올인하고 있어서 메인 소재에 대한 밀도가 높다. (각 화의 제목도 요요 기술과 요요 용어가 나온다)

현재 진행된 스토리는 요요 입문 과정이라 아직 튜토리얼 수준이고 요요 팀에 들어가 정식으로 대회에 출장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는데, 요요 묘사와 설정의 밀도가 높고 그게 설명의 늪에 빠지는 일 없이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그려서 가독성이 좋다.

만약 이 작품이 일반 스포츠 만화였다면 스토리 진행이 좀 느리게 보일 수도 있으나, 본격 요요 만화이기 때문에 기존의 스포츠 만화와 다르게 묘사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입문 과정이 좀 길어도 납득할 수 있다.

요요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봐도 보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캐릭터의 대사로 설명을 하면서 요요를 다루는 방식과 그에 따라 요요가 움직이는 걸 만화로 보니까 이해가 더 쉽고 빠르다. 요요 입문 만화로서 제격이랄까.

타고난 육체적 스펙/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 해당 스포츠 입문/연습 과정을 스킵하고 바로 대회에 넘어가는 게 스포츠 만화의 클리셰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서 벗어났다는 것도 높이 살만 하다.

작화는 배경, 인물, 연출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본작 특유의 개성도 있다.

기본적으로 흑백인 모노컬러지만 특정 캐릭터의 복장, 요요, 의성어, 이펙트 부분 등에 컬러가 분명히 들어간 부분이 있어 포인트를 잘 살렸다.

특히 요요에 색깔이 들어간 만큼 요요의 궤도에 따라 진하게 넣은 컬러가 확 눈에 띄어서 인상적이다.

주인공이 미소년이라고 미형 캐릭터만 잔뜩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성별, 나이, 스타일에 따라 인물이 다양하게 그려져 바리에이션이 풍부하다.

결론은 추천작. 한국 웹툰 사상 첫 본격 요요 만화로 요요 묘사가 리얼하고 디테일하며 한국 웹툰 최초라는 장르적 유니크함까지 갖췄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개성 있는 작화가 뒷받침을 해줘 스포츠 드라마의 포텐이 터질 때까지 기다릴 만한 메리트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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