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디지털 WD 외장 하드 WD My Book Esential 분해기 프리토크


웨스턴 디지털 WD 외장 하드 분해기.

보통은, 새로 구입한 제품의 구입기를 쓰는 게 맞겠지만..

엊그제 수년 동안 사용하던 외장 하드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 중요 자료가 싹 날아가서 멘탈이 원자 분해 당해서 분해기를 올린다.


구입은 2011년 6월에 했고 제품명은 WD My Book Esential. 3.5인치 하드로 용량은 2테라 바이트.

아마도 지금은 단종된 듯, 검색조차 되지 않고 쇼핑몰에서의 구입 내역도 제품 설명이 출력되지 않는다.


웨스턴 디지털 공식 홈페이지의 서포트 지원에서 시리얼 넘버를 넣어 AS 기간 서비스를 조회해보니..

2016년 4월에 만료.

무상 서비스 3년+유상 서비스 2년의 5년인데 AS 기간 만료 후 4개월 만에 망가진 것이다.

구입 날짜를 기준으로 본다면 2개월 만에 망가진 것이며, 외장 하드로서가 아닌 내장 하드로서의 제한 보증 기간은 2015년 12월에 끝났다.

웨스턴 디지털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보니 AS 기간이 지난 제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자사의 AS 방침은 AS 기간 내의 고장인 경우. 제품 교환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하드 수리나 자료 복구는 사설 업체에 맡기라는데..

하드 수리나 자료 복구나 하드를 새로 사는 것보다 더 비싸고 애초에 돈도 없으니 포기.

예전에 내장 하드 실수르 포맷해 중요 자료 날아갔을 때 용산 하드 복구 업체에 해당 하드 가격에 가까운 돈 주고 맡긴 결과,

사진 파일이든 문서 파일이든, 겉 껍데기만 남고 속 내용물은 볼 수 없는 상태로 복구가 된 기억이 악몽처럼 떠오른다.

그것 때문에 외장 하드를 사게 된 것인데, 지금 이렇게 AS 기간 끝나기 무섭게 망가질 줄은..

어쨌든 외장 하드의 AS 기간 자체는 끝나서 내장 하드라도 살려 보려고 외장 하드 케이스를 분해했었다.


인터넷 검색해서 WD My Book 외장 하드 케이스 분해기를 보고 따라했는데 괜히 고생만 한 듯.

케이스 위에 흠집이 난 건 저기 틈새에 드라이버를 꽂아 넣어 지렛대의 원리로 드러내라고 했었는데..

실제로 드러내고 보니 저길로 여는 게 아니었다.


케이스 위가 아닌 옆으로 열어야 오히려 더 쉽고 깔끔하게 열린다.



외장 하드 케이스 분리 완료!

외장 하드가 겉으로 볼 때는 되게 튼실해 보였는데 이렇게 분리해 놓고 보니 그렇게 앙상할 수가 또 없었다.

분리 전의 케이스 두께만 보면 근육빵빵한 야만용사인데 분리 후의 케이스를 보면 뼈만 남은 해골 병사 같은 느낌이랄까.

외장 하드의 내구도를 따질 수 없는 수준이다.


아무튼 앞서 말한 옆으로 열면 된다는 게, 케이스 옆에 걸쇠가 있어서 그렇다.

데스크탑 컴퓨터 케이스의 소형화인데 틈새를 벌려 분리해야한다.

살짝만 벌려 놓고 손으로 붙잡아 열면 되는데 애먼 케이스 꼭대기를 드러내려다가 고생만 했다.



케이스 속에 담겨 있던 내장 하드.

3.5인치 하드로 WD 캐비어 그린이다.


하드 뒤쪽 우측 하단에 박혀 있는 미니 보드가 외장 하드의 전부다.

케이스는 그저 껍데기일 뿐. 외장 하드로서 돌아가는 건 저 미니 보드다.

저기에 전원 케이블 꽂고 USB 3.0 케이블 꽂고 다 한다.

해외에서 관련 제품 검색해 보면 저 미니 보드만 6만원 돈을 호가하던데 그러면 뭐하나. 고장났는데..


고정된 나사를 풀어 외장 하드 미니 보드 제거.

하드 틀에 고정되어 있던 고무 캡을 밀어내 하드 분리.

이것으로 외장 하드 분해 완료!

분해해 놓고 보니 하드, 케이스, 고무캡, 미니 보드, 나사. 이게 구성물의 전부였다.

이 외장 하드 My book이 이름 그대로 책 커버 같은 이미지고, 실제 제품 설명에 책장에 꽂아 두라고 써 있는데..

내용물이 이렇게 허전한 거 보면 책장에 꽂아 넣고 썼으면 더 빨리 망가졌을지도 모른다.

아니, 더 빨리 망가졌어야 AS를 받았을 텐데..

자료 백업용으로만 써서 자료 백업할 때만 조심스럽게 꺼내서 자료 저장하고 박스에 도로 집어 넣으며 금지옥엽 사용한 지 어언 5년이 지났건만.. AS 기간 끝난 지 반년도 안 돼서 고장 나다니 허망하다.

아무튼 이렇게 분리한 하드를 사용하려고 데스크탑 컴퓨터에 연결하니 하드는 인식하는데 용량이 0으로 뜨고, 윈도우에선 아예 드라이브가 표시되지도 않으며, 디스크 관리에서는 알 수 없음 디스크로 떠서 디스크 초기화하라는데.. 디스크 초기화 누르면 CRC 에러 떠서 포멧도 불가.

하드 없이 외장 하드 케이스만 따로 사둔 게 있어 거기에 꽂아 외장 하드로서 USB 연결을 해보니 여전히 똑같은 증상이 발생.

결국 외장 하드 케이스의 문제가 아니라 하드가 뻑난 것으로 완전 벽돌이 됐다.

사람들이 벽돌 하드 벽돌 하드 그러는 게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제야 좀 실감이 난다.

수리도, 교환도, 복구도 안 되는 하드가 벽돌이구나 ㅠㅠ

예전 시게이트 파동 이후로 하드하면 WD구나 해서, WD 하드만 줄창 써왔는데 하드 벽돌되는 거 한순간이네.

5년치 자료가 날아간 것 뿐만이 아니라 하드까지 소형 폐기물이 되니 원자 분해된 멘탈이 어딘가의 시공을 넘어가는 것 같다.

인터스텔라가 현실이었다면 블랙홀을 넘어 5년 전의 과거로 가서 인터넷 결재 누르는 그 손 멈추라고, 마우스를 내던지라고 외치고 싶다..

다른 외장 하드 중 2개가 WD My book인데 그 하드들은 또 언제 날아갈지 몰라서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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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ascasdsasaxcasdfasf 2016/08/22 17:21 # 답글

    사용한지 3년이상된 하드디스크면 백업이 필요하긴하죠
  • 잠뿌리 2016/08/24 09:56 #

    백업을 위해 외장 하드를 여러 개 사두었는데 전부 3년 지난 제품들이라 불안불안하네요.
  • 나인테일 2016/08/22 17:43 # 답글

    저도 그래서 실제 중요 데이터 정리는 유료 클라우드에서 하고 외장하드는 타임머신으로 볼륨 백업만 하죠.
  • 잠뿌리 2016/08/24 09:56 #

    클라우드가 답인 것 같습니다 ㅠㅠ
  • 무지개빛 미카 2016/08/22 18:33 # 답글

    허허허.. 외장하드란 게 저런걸로 움직이는구나....
  • 잠뿌리 2016/08/24 09:57 #

    저러니 금방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 천하귀남 2016/08/22 18:39 # 답글

    집에서는 데탑을 고집하는 중인데 이러는 이유중 하나가 2년 마다 새 HDD달아놓고 여기에도 백업을 넣어 둬서이긴 합니다. 물론 클라우드와 동기화프로그램으로 하는 백업도 별도군요.
    저역시 예전에 외장HDD식으로 가끔 백업하다가 한번 날려먹은 이후 자동적으로 다중백업 되도록 바꾼 상황입니다.
  • 잠뿌리 2016/08/24 09:58 #

    확실히 데스크탑 하드가 외장 하드보단 훨씬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데스크탑 하드가 640기가 하드로 구입한 지 8년이 넘어가는데도 아직 현역이죠. 외장 하드는 5년만에 망가졌는데.. ㅠㅠ
  • 풍신 2016/08/22 19:25 # 답글

    전 개인적으로 몇테라짜리 하드를 쓰다가 그걸 다중 백업하면 끝이 없어서 그냥 백업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어요. 하드 박살나서 자료가 사라지면 사라지는 것이라고 그냥 해탈해버렸습니다.
  • 잠뿌리 2016/08/24 09:58 #

    이번 하드 고장으로 5년치 자료가 날아가버리니 자동 해탈이 되었습니다.. 내려 놓아야 할 부분이 많았죠.
  • 홍차도둑 2016/08/22 19:34 # 답글

    하드는 신품으로 하고 3년 정도 되면 하드를 다른 곳에 팝니다. 안그러면 언제 뻑날지 모르는거라요.
    2년 지나면 그때부턴 언제 뻑날지 모르는 상태라 봐야죠.
    그나마 내구력 좋다는 것이 이른바 '보안업체들이 CCTV 녹화용으로 쓰는 것들이나 서버용들이 있긴 한데 가격도 비싸고...그것도 3년정도 되면 고장에 대해선 비슷한지라. 그냥 3년 정도 되면 새거 사고 거기로 데이터 옮기는게 가장 낫더라구요. 보통 3년 정도 되면...예를 들어 기존에 1TB를 산 가격에 그보다 더 큰 용량이 같은 가격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면 데이터 옮기고 남은 공간을 더 쓰고 3년뒤에 또 같은 가격의 더 많은 용량으로 가는 식... 태국 대홍수 때 말고는 이런 패턴으로 가고 있습니다.
  • 잠뿌리 2016/08/24 09:59 #

    진짜 여유 돈만 있었으면 그러고 싶었습니다 ㅠㅠ 항상 돈이 없어서 외장 하드 사둔 거 하나 오래 써서 이 꼴이 됐지요.
  • ㅇㅅㅇ 2016/08/22 21:46 # 삭제 답글

    전원 들어가 잇는 디스크는 백업이 아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테잎이나 블루레이,mo 같은걸로 여러번 배껴서 서로 다른데다 짱박는게 젤 나은 방법입니다.
    물론 데이터가 저런 물리매체 구입,보관 비용과 그 물리매체를 올릴 로더/드라이브 장치보다 비싸야 성립하는 겁니다만은...
    갠적으론 사고 여러번겪고 4000달러 넘게주고 테잎장치 사서 붙엿습니다.
  • 잠뿌리 2016/08/24 10:01 #

    데스크탑 PC가 노후화되서 항상 골골거려 언제 고장날지 몰라 외장 하드 백업에 의존해 심리적 안정을 찾았었는데 이렇게 하드 고장 사고를 당하니 충격입니다. 이중 삼중 복사로 쟁여 놓는 수 밖에 없네요.
  • Exceed Blue 2016/08/23 02:59 # 답글

    3년됬든 안됐든 외장하드에 들어가있는 자료들은 따로 백업해놓는게 좋습니다.
    전 이전에 NAS를 RAID1으로 돌리면서 썼는데 요즘들어서는 그마저도 못미더워서 그냥 정기적으로 백업을 따로 돌리고 있음.
  • 잠뿌리 2016/08/24 10:02 #

    외장 하드 몇개씩 쓰다 보니 NAS에 관심이 갔었는데 NAS 케이스만 해도 가격이 꽤 나가서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외장 하드 보단 NAS가 더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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