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원시인 올림픽 (Caveman Ugh-lympics.1988)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8년에 다이나믹스에서 개발,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코모도어 64, MS-DOS용으로 발매한 스포츠 게임. 원제는 ‘케이브맨 우가-림픽스’. 한국에선 ‘원시인 올림픽/구석기 시대 올림픽’이라고 불렸다.

패미콤용으로도 발매됐고 그쪽의 이식을 맡은 건 데이터 이스트 USA다. 패미콤판 제목은 ‘케이브맨 게임즈’다.

내용은 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원시인들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다.

올림픽 게임으로 무려 6인용을 지원하지만 실제로 경기 자체는 단독 기록 승부 혹은 일 대 일 경쟁 승부를 기본으로 해서 동시 지원은 2명까지다.

기본 조작 키는 1P는 화살표 방향키로 상하좌우, 엔터키를 사용하고, 2P는 알파멧 WXAD키로 상하좌우, 스페이스바 키를 사용한다.

6인용으로 시작해도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2인 1조로 1P/2P 기본 키 셋팅을 써야 한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크렁크, 크루드라, 태그, 우가아, 그롱크, 빈센트 등 6명이며 각자 고유한 선수 프로필과 특기 분야를 가지고 있다. 6명의 선수 중 여자 선수도 있는데 크루드라가 홍일점이다.

원하는 선수를 고르면 플레이어가 그 선수의 스폰서가 되어 스폰서의 이름을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다.

게임 모드는 총 4가지로 프랙티스(연습 모드), 스타트 더 우가-림픽(본편 올림픽 게임 모드), 리스타트(리셋), 케이브즈 오브 페임(명예의 전당[게임 플레이 스코어 기록])이다.

본편에 나오는 경기는 총 6개다.

세이버 레이스는 검치 호랑이(세이버-투스 타이거)한테 쫓기면서 장애물 경주를 하는 것, 메이트 토스는 배우자의 다리를 붙잡고 자이언트 스윙을 걸어 투포환 던지기를 하는 것, 파이어 메이킹은 불 빨리 피우는 것, 클럽빙은 몽둥이를 들고 서로가 서로를 내리치며 싸우는 대전, 디노 레이스는 공룡에 올라타 레이스를 하는 것, 디노 볼트는 티라노 사우루스가 입 쩔 벌리고 있는 걸 장대높이뛰기로 뛰어넘는 것이다.

세이버 레이스의 조작 방법은 방향키 좌, 우를 연타해서 달리기, 엔터키는 점프.

이게 그냥 달리기가 아니라 더티 플레이를 기본으로 깔고 있어서 상대와 겹쳤을 때 좌/우 방향키를 연타해 뒤로 밀쳐낼 수 있고, 수풀이나 웅덩이 같은 장애물이 나오면 점프해서 건너뛰어야 한다.

뒤로는 검치 호랑이가 쫓아오기 때문에 뒤쳐졌다가 붙잡히면 그걸로 끝. 경기 승리 조건은 화면 끝에 있는 나무 위에 먼저 올라가는 것이다.

화면이 위아래 두 개가 동시에 뜨는데 아래쪽이 검치 호랑이가 쫓아오는 화면이고, 위쪽이 앞서 가는 선수의 시점이다. 거리 차이가 많이 나면 뒤쳐진 선수가 검치 호랑이와 같은 화면에 뜬다.

메이트 토스의 조작 방법은 엔터키를 꾹 눌러 홀드한 상태에서 방향키 우/좌 순서로 눌러서 배우자를 빙빙 돌리기 시작해 우/좌 방향키를 연타해 최대한 빙빙 돌리다가 엔터키에서 손을 떼면 멀리 내던질 수 있다.

남자 선수는 아내, 여자 선수는 남편을 데리고 나와 자이언트 스윙으로 던져 버리는 것으로, 던져진 배우자가 바닥에 통통 튀다가 엉덩방아를 찧고는 항의하는 게 리액션이 깨알 웃음을 준다.

파이어 메이킹의 조작 방법은 좌, 우 방향키를 연타로 집풀에 불붙이기, 하 방향키를 연타해 입김을 후후 불어 불붙이기, 상 방향키를 고개를 들어 심호흡, 엔터키를 누르면 상대 선수를 힐끔 보고서 방망이로 머리를 내리쳐 스턴 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

막대기를 사용해 불씨가 짚불에 내려앉으면 입김을 불어 불꽃을 키워야 하는데 심호흡이 왜 필요하냐면, 입김을 불다 보면 연기를 마셔서 플레이어 캐릭터 스턴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연기 때문에 스턴 상태에 빠지면 모처럼 키워 놓은 불꽃이 사그라든다.

클럽빙의 조작 방법은 좌, 우 방향키로 좌/우 이동, 엔터키는 곤봉으로 두드리기, 상+엔터키는 곤봉으로 내리치기, 하+엔터키는 곤봉으로 하단 후려치기, 엔터키(홀드)+상 방향키로 페인트다.

클럽빙은 위협 페이즈와 곤봉 페이즈가 존재한다.

위협 페이즈 때는 방향키 상하좌우 4개를 눌러서 일종의 가위바위보의 관계로 특수한 제스쳐를 취해 상대를 뒤로 밀어내는 것이고, 곤봉 페이즈 때는 기본 조작 키를 사용해 곤봉으로 상대를 뚜까 패서 싸우는 방식이다.

대전 게임의 관점에서 보면 키보드 입력에 비해 반응이 늦어서 약간 답답한 구석이 있지만, 캐릭터 리액션이 워낙 재미있고 위협 페이즈의 존재와 곤봉 공격 이외에 상대의 허점을 유도하는 페인트 기술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신선한 구석이 있다.

여기 나온 페인트 기술이 상대의 등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뒤를 돌아보게 하는 것인데 이때 완전 무방비 상태로 곤봉으로 두드려 패면 된다.

상단 내려찍기는 강 공격으로 데미지가 높고, 하단 후려치기는 맞은 상대가 발목을 잡고 뒤쪽으로 폴짝폴짝 뛰기 때문에 일종의 넉백 효과가 있다.

체력 게이지가 다 떨어지거나, 화면 끝까지 밀리면 장외 판정으로 추락해 패배한다. 그래서 위협 페이즈가 캐릭터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으로 이때 상대를 최대한 밀어내야 시합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디노 레이스의 조작 방법은 좌 방향키가 후진, 우 방향키가 전진, 엔터키가 점프, 우 방향키 연타는 달리기, 달리기 상태에서 상 방향키를 연타하면 가속 모드다.

세이버 레이스처럼 화면이 위 아래로 나뉘며 선수끼리 거리 차이가 크면 앞서 나가는 쪽이 위, 뒤처지는 쪽이 아래 화면에 뜬다.

기본은 장애물 경주지만 세이버 레이스 때와 다르게 상대 선수를 방해하는 기술은 없다.

가속 모드로 온전히 들어가면 선수가 공룡 목에 매달린 채로 빠르게 달려 나가고 장애물이 나올 때 자동으로 점프하는데 반대로 가속 모드가 제대로 켜지지 않으면 장애물 하나 제대로 넘지 못하거나, 제풀에 지쳐 자빠진다.

약간의 변수가 있는 게 한창 달리다가 공룡 머리에 물음표 말풍선이 켜지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할 때가 있다. 이게 앞서 가는 사람 입장에선 답답하겠지만 뒤쫓아 가는 사람 입장에선 역전의 찬스가 되기도 한다.

디노 볼트의 조작 방법은 경기 시작 직전에 원시인이 공룡 머리 위에 서서 고기를 미끼로 들고 있을 때, 방향키 상/하로 도전 높이를 조정.

경기가 시작됐을 때 방향키 좌/우를 연타해 달리기의 가속도를 붙이기, 엔터키를 누르면 장대를 바닥에 꽂을 수 있고, 이때 엔터키를 꾹 누른 상태(홀드)에서 방향키 좌/우를 연타해 바닥에 꽂힌 장대를 축으로 삼아 좌우로 흔들다가 엔터키에서 손을 떼 높이 날아가 티라노 사우루스를 뛰어 넘어야 한다.

어중간하게 뛰어 올라 티라노 사우르스를 뛰어넘지 못하면 옷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입에 물려 내동댕이쳐지면서 탈의된다. (그래도 잡아먹히지는 않는다)

모든 경기는 3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세이버 레이스, 파이어 메이킹, 디노 레이스 등의 경기는 승자가 나와도 패자가 끝까지 완주해야 경기가 끝난다.

그래픽은 괜찮은 편이고, 모드/경기 설명 그림이 석기 시대 벽화를 연상시켜서 재치가 넘친다. 연출 역시 올림픽이란 메인 테마를 석기시대 원시인 소재에 맞춰 훌륭히 재구성했다.

특히 오프닝 때 현대의 마라톤 선수가 성화봉송하고 있는데 케이브맨 우가-림픽이란 영문 타이틀과 원시인 크렁크가 뚝 떨어져 현대 선수와 성화를 깔아뭉개고 본편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게 인상적이다.

배경 음악은 타이틀과 플레이어 캐릭터 셀렉트 화면에 나온 것까지 2곡을 제외하면 본편에선 아예 없고 효과음 위주로만 소리가 나와서 사운드가 좀 부실한 편이다.

DOS판과 코모도어 64판은 음악 품질의 차이가 있지만 구성이 동일하고, 패미콤판은 경기 시작 전의 인트로 화면 때 음악이 추가로 들어갔지만 역시 경기 시작 이후에는 배경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본작이 스포츠 게임이라 상대적으로 배경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 않아서 사운드 부실한 게 조금 아쉽긴 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결론은 추천작! 석기시대 원시인이 올림픽 경기를 하는 게임으로 그 발상이 신선하고, 원시시대 종목으로 재구성된 경기들이 모두 하나 같이 코믹하고 재치가 넘치며,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고 종목별 키 조작이 간편해서 게임 플레이의 재미까지 더해져 원시인 소재 게임 중에 손에 꼽을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패스워드 시스템은 코믹스풍의 원시인 초상화다. 각 초상화에 맞는 단어를 입력해야 된다. 그래서 이 게임이 한창 유행할 당시 유저들이 패스워드의 캐릭터 초상화를 직접 그려서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

본작은 한국에서 90년대 컴퓨터 학원 토요일 개방 시대 때 인기가 높았던 게임 중 하나다.


덧글

  • 루루카 2016/08/19 18:39 # 답글

    정말 재밌게 했었던 게임이에요.
  • 잠뿌리 2016/08/20 00:33 #

    네.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ㅎㅎ
  • pui 2016/08/21 16:00 # 답글

    matetoss 멀리 던지면 파트너가 춤췄던게 기억나네요 ㅎ
  • 잠뿌리 2016/08/22 16:35 #

    메이트 토스에서 기록이 좋으면 파트너가 춤추고, 기록이 나쁘면 마구 불평하면서 엄지 아래로 내리죠 ㅎㅎ
  • umbi 2016/09/25 12:54 # 삭제 답글

    옛생각에 찾아봤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해주셔서~~~ 추억을 더듬게 해주네요~~ 아직도 이 게임을 가지고 계신분 있으실까요? 글을 읽다보니 정말 하고싶어지네요^^
  • 잠뿌리 2016/09/25 18:20 #

    구글에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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