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GT] 혼전연애 (2016) 2020년 웹툰



2016년에 코믹 GT에서 스토리를 탐린, 그림을 지금 작가가 맡아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8월을 기준으로 7화까지 올라온 러브 코미디 만화.

내용은 평범한 고등학생 한상윤이 어느날 갑자기 할아버지로부터 조부모 세대가 정한 정략결혼의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반 강제로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명성 그룹 총수의 손녀딸 유서은과 만나고 급기야 새 집에서 단 둘이 살게 돼서 정략결혼에 대한 반발로 의기투합해 파혼을 목표로 거짓 연애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미소녀 히로인과 썸을 타고 거짓 연애, 정략결혼, 동거 생활 등의 주요 태그를 보면 어쩐지 라이트 노벨스러운 것들을 모아서 만들어 졌다.

척 보면 클리셰 범번인 것 같지만, 남녀 주인공이 미성년자 정략결혼 신혼집 동거 상황에 파혼을 목표로 한 거짓 연애 관계가 들어가서 두 사람의 합방을 위해 러브 코미디 전개 드립을 치며 부추기는 집안사람들과 그에 반발하며 러브 코미디 전개에 저항하는 주인공 커플이 대립하면서 좌충우돌 소동이 벌어지니 나름대로 신선한 구석이 있다.

남녀 주인공 2명에게 초점을 맞춰 본편 스토리를 진행하니 매 화 착실하게 관계가 진전된다.

지금 작가의 이전 작인 악의 탄생에서 캐릭터를 금방 등장시켰다가 금방 퇴장시켜 캐릭터 낭비가 심했는데, 본작에선 남녀 주인공 2명에게 초점을 맞춰 본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매화 착실하게 캐릭터들의 관계를 진전시켜 나갔고 다른 캐릭터들은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위한 양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낭비되는 일이 없어 졌다.

개그 같은 경우도 전작은 밑도 끝도 없이 오타쿠 용어를 중심으로 한 네타 소재 개그와 등장인물의 과도한 리액션으로 웃기려고 해서 웃기려는 열의에 비해 결과물이 전혀 재미가 없었는데, 본작은 남녀 주인공 캐릭터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러브 코미디에 충실하게 개그를 치면서 결코 무리수를 던지지 않기 때문에 큰 웃음까지는 아니더라도 깨알 웃음 정도는 주고 그것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한다.

이전 작은 글/그림을 전부 지금 작가가 맡아서 했고, 이번 작은 그림만 맡고 글은 다른 작가가 맡았는데 그렇게 스토리 작가가 붙은 만큼 이전 작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캐릭터 설정이다. 남자 주인공 한상윤은 작품 줄거리에 만화가가 꿈이라고 하는데 그게 작품 내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아서 캐릭터 자체로 놓고 보면 이렇다 할 포인트가 없고, 히로인인 유서은은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아가씨로 전형적인 캐릭터라서 둘 다 개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는 오히려 연애 만화가+메이드 컨셉에 러브 코미디 드립 딥따 치면서 말하는 것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하는 허당 미녀인 최유리 밖에 없다.

캐릭터를 개별적으로 보면 디자인, 설정이 나름 개성적이거나 어필할 만한 포인트가 있었던 것에 비해 본편 스토리에서 캐릭터 운용에 실패했던 전작 악의 탄생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본작은 스토리 내에서의 캐릭터 운용은 괜찮은데 캐릭터 개별적으로 보면 개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가 됐다.

아직 스토리 초반부라서 등장 예정인 캐릭터가 있을 수 있고, 또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캐릭터 묘사의 밀도를 높일 수 있을 테니 개선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

작화는 전작의 경우, 판타지 액션물로서 컬러, 배경은 평범하고 인물 작화, 캐릭터 디자인은 괜찮은데 액션 연출이 너무 떨어지는 게 문제였는데.. 본작은 장르가 러브 코미디라서 액션이 들어갈 여지가 없이 오로지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어서 무난해졌다.

본편 스토리가 라이트 노벨스러운데 작화도 라이트 노벨풍이라서 그림과 글이 좋은 케미를 이룬다. 라이트 노벨을 웹툰으로 옮기면 이런 느낌이라고 예시를 들 만 하다.

악의 탄생 때 한 화를 쪼개서 여러 화로 나누어 회차보기 좀 불편했었는데(예를 들어 7-1화, 7-2화, 7-3화 이런식), 본작은 한 화씩 딱딱 끊어져서 회차보기도 편해졌다.

결론은 추천작. 클리셰 범벅인 것 같으면서도 클리셰를 비트는 내용이 조금씩 들어가 신선한 구석이 있고, 캐릭터 낭비가 심한 전작에 비해 본작은 남녀 주인공에 포커스를 맞춰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해 캐릭터 운용이 무난하며, 본편 스토리가 라이트 노벨스러운데 작화도 거기에 맞춤형이라 글/그림의 케미가 좋은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이전 작(악의 탄생) 때보다는 확실히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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