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버거 오리지날 - 롯데리아 2019년 음식


오늘도 심부름 퀘스트를 끝마치고 퀘스트 보상으로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롯데리아에 가서 착한 점심 메뉴를 쭉 둘러봤는데, 착한 점심 메뉴로 새로 추가된 모짜렐라 콤보가 눈에 띄었지만.. 이게 모짜렐라 버거 셋트가 아니라 콤보. 즉, 감자튀김 없이 햄버거랑 콜라만 나오는 건데 가격이 착한 점심 메뉴 중 제일 고가인 한우 콤보와 동일한 5900원이었다.

아재버거 단품이 6200원이라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더블콤보랑 300원 차이 밖에 안나서 잠시 고민하다가, 어차피 300원 차이인 거 요새 화제라고 언론 플레이하는 아재버거나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에 아재 버거 오리지날 단품을 주문했다.


주문한 아재 버거 단품 등장! 주문한 시점에서 바로 만들어서 나오기 때문에 딜레이 시간이 약 15분가량 됐다.


함께 나온 소프트콘은 롯데리아 8월 이벤트로 아재버거 주문하고 받은 영수증에 무료 소프트콘 교환권이 있어 햄버거 받을 때 바로 바꿔왔다.


아재버거!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 포스팅들 보면 전용 박스 용기에 담겨 있던데 여기선 그런 용기 없이 그냥 오픈 종이 포장에 담겨 나온다. 아마도 셋트가 아니라 단품을 시켜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근데 가격이 너무 쎄서 셋트를 주문할 순 없었다)


빵 뚜껑 분리!

내용물은 브리오쉬 번(빵)+쇠고기 패티+치즈+양파+토마토+양상추+마요네즈.


컷팅칼로 써걱써걱 썰어서,


반으로 뚝 쪼갠 뒤.


한 조각 집어 들어 한 입 덥석!



흠. 맛은 기존의 햄버거보다 담백하다. 소스가 사실 마요네즈 밖에 안 들어가 있어서 쇠고기 패티, 치즈가 정크 푸드스러운 맛을 담당하고, 양파/양상추/토마토 등이 듬뿍 들어가 있어 후레쉬한 맛이 더해져 좋게 말하면 건강한 맛인데 나쁘게 말하면 좀 싱겁다.

마요네즈 이외에 소스가 일체 들어있지 않고 피클 같이 맛이 진한 재료 역시 없이 순전히 치즈가 녹아 있는 쇠고기 패티와 야채 맛만 즐겨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쇠고기 패티 자체는 롯데리아의 기존 버거에 들어간 것보다는 좀 나은 수준이고 사이즈도 크긴 한데, 육즙이 가득한 것 까지는 아니다.

먹다 보면 즙이 흘러나오는 게 육즙이 아니라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어 야채에서 나온 물과 마요네즈 소스가 섞여서 하얀 물이 떨어지는 것 정도다.

사실 이 제품에 들어간 재료 중 가장 괜찮은 건 브리오쉬 번인데 일반 햄버거 빵이 아니라 되게 부드럽고 촉촉하며, 살짝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무슨 제과점 빵 먹는 줄 알았다. 중독성 있는 고소한 버터향 어쩌구 하는 기사가 있던데 그건 모르겠다. 햄버거 먹을 때 음식 향기를 음미하지는 않아서.


일단 맛 자체는 기존의 롯데리아 버거보다는 고급진 맛이 나긴 하지만, 고급진 맛이 맛있는 것과 동의어는 아니다. 오히려 페스트푸드 특유의 정크한 맛이 없어서 앞서 언급했듯 기존 버거보다 좀 싱거운 편이라 맛이 심심하다.

제품적으로 봐도 아재버거의 뜻이 AZ버거로 A부터 Z까지 좋은 재료와 맛을 담았다는 건 개뿔, 맥도날드가 고급 수제 버거를 표방하면서 출시한 시그니처 버거를 모방해서 독창성도 없다.

가격이라도 저렴했다면 또 모를까,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어서 오리지날 단품 가격이 6200원이고 거기에 베이컨, 더블 패티를 추가하면 가격이 더욱 더 올라가며, 셋트로 주문하면 최대 10000원이 훌쩍 넘어가서 제품 퀼리티에 비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이란 전제를 달면 차라리 버거킹 가서 와퍼를 먹는 게 훨씬 낫다.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별로 좋은 반응은 얻지 못하고 있는데 롯데리아까지 굳이 고가의 햄버거 메뉴를 따라가는 건 대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KFC는 오히려 맥도날드, 롯데리아와 다르게 치킨 가격을 내렸고 KFC 매직 박스를 출시해서 점심시간마다 사람이 줄서서 먹던데 말이다.

아무튼 결론은 비추천. 가격대비 맛과 양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메뉴다. 이번에는 호기심에 한 번 먹어본 거지, 다음에 또 먹지는 않을 것 같다.


덧글

  • 냐옹 2016/08/02 15:11 # 삭제 답글

    그러게요 옛날에 롯데리아 새우버거 1000원 할당시에 많이 사먹었는데 지금은 신제품들이 다비싸게 오르는 추세인가봐요 과자도 1500원짜리가 1600원되고 좀더 큰용량은 2900원되었다는 사실...마트에서 이렇게 파는데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예전에 자주 사먹었는데 세일이나 이벤트 아니면 안사먹게 되서 진짜먹고 싶은날에는 모짜인더렐라 올리브나 유러피안 프리코 치즈버거 를 먹습니다 제취향이기도 하고..미트포테이토 싼맛에 자주 먹었는데 단종이 되었다네요
  • 잠뿌리 2016/08/03 21:23 #

    유러피언 프리코 치즈버거도 단종되서 지금은 유러피언 스모크 치즈버거만 나오죠. 그래도 유러피언 스모크 치즈버거는 먹을 만 했는데 AZ버거는 가격만 비싸고 맛도 가격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미트 포테이토 버거도 단종됐는데 그건 끝내 못 먹어봤네요.
  • 오행흠타 2016/11/02 21:28 # 삭제 답글

    롯데리아 고가메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먹을만 한데 그 돈 주고 먹을만한 맛은 아니다의 전형적인 예시같습니다. 이거 때문에 좋아하던 랏츠버거가 없어졌고 ㅠㅠ
  • 잠뿌리 2016/11/03 14:38 #

    랏츠버거가 아재버거보다 훨씬 나았지요. 근데 그게 없어지고 아재버거 생긴 걸 보면 롯데리아의 정식 메뉴 선정 안목이 의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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