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x네이버 웹툰] 무한도전 릴레이툰 6화: 무한도전 저승편 – 박명수/주호민 (2016) 2019년 웹툰



무한도전 릴레이툰 6화.

6화는 박명수와 무한동력,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가 맡아서 그렸다.

내용은 5화에서 초심으로 돌아가면서 예능인으로서의 경험과 능력까지 리셋되어 초심자가 된 유재석 때문에 여전히 무한도전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야외 촬영을 나갔다가 운전을 맡은 유재석이 썰렁 개그를 해서 모두의 의식의 끈이 끊어져 저승법정에서 깨어나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한도전 릴레이툰의 최종화로 본래 무한도전 본 방송 때는 처음 기획이 좀비물이었지만, 릴레이툰으로서 앞의 내용을 이어 받아서 그려야했기에 기획이 바뀌어 주호민 작가의 대표작인 신과 함께의 무한도전 버전이 됐다.

하지만 사실 무한도전과 신과 함께의 콜라보레이션의 밀도가 좀 낮은 편이다.

그것도 그럴 게 신과 함께 저승편에서 저승 여행에 관한 부분은 전부 스킵하고 곧바로 심판으로 넘어가는데, 무한도전 멤버들의 심판도 무한도전 내 캐릭터별 컨셉에 맞는 죄목 하에 지옥행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에 굉장히 전개가 빨라서 그렇다.

저승에 있는 무한도전 애청자들의 변호와 최종 판결을 받고 현세로 귀환하는 씬은 훈훈하긴 한데.. 그 과정에 나온 염라대왕의 마지막 기회가 박명수한테 2행시로 웃겨보라는 미션을 주는 것인데 그게 정말 끝장나게 재미없어서 하이라이트씬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실 하이라이트씬까지 가기도 전부터 이동 차량에서 나온 유재석의 썰렁 개그부터 도저히 못 봐줄 만한 수준이었다)

개그가 재미없는데 만화의 특성상 작중 인물의 리액션은 그리는 사람 마음이다 보니, 박명수의 2행시 재도전이 저승 주민들에게 먹혀서 최종판결의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건 좀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

새삼스럽지만 박명수는 무한도전 내에서 다른 멤버들과 합이 맞아야 웃기지, 혼자서는 웃길 수 없다는 게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절실히 느껴졌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박명수 방송이 폭망해 웃음 사망꾼이란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캐릭터 같은 경우도 박명수가 주인공 포지션에 있긴 하지만 개그 욕심이 지나쳐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스토리의 급전개로 인해 다른 멤버들은 전부 다 배경 인물 신세를 면치 못해서 캐릭터 운용도 좋지 않은 편이다.

광희는 그나마 무한도전 방송에서 요즘 자주 나오는 박명수 뺨 때리는 개그라도 한 컷 나오지, 유재석 썰렁 개그는 안 넣은 것만 못한 수준으로 캐릭터가 망가지고. 정준하, 하하, 양세형은 아무런 비중도 없다.

그나마 김태호 PD 닮은 염라대왕이 좀 인상적이고,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에 등장한 진기한 변호사가 카메오 출현한 게 기억에 남을 뿐이다.

그래도 에피소드 자체가 폭망은 아닌 게 스토리의 결말 자체는 적당히 훈훈하게 잘 끝냈다. 주호민 작가가 무한도전 방송에서 공언한 대로 마무리를 잘해서 최소한 평타는 쳤다.

이것은 주호민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무난한 결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번 릴레이툰 작가들을 보면 기안 84 작가, 이말년 작가, 가스파드 작가, 무적핑크 작가는 병맛/개그 쪽에 기울어져 있고 윤태호 작가는 그 정반대의 드라마에 기울어져 있는데 주호민 작가는 개그와 드마라의 딱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그렇다.

주호민 작가는 개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평범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라서 릴레이 연재물에선 마무리에 최적화되어 있다. (기안 84 작가가 마무리를 맡았다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늑대 인간이나 닭으로 변신했을지도 모르고, 이말년 작가가 마무리를 맡아 정줄 놓았다면 특유의 와장창 엔딩이 나왔을 것 같다)

작화는 대부분 주호민 작가가 그렸지만 박명수의 손그림도 꽤 들어가 있다. 박명수 그림은 대갈치기 위주에 복불 컷을 제외하면 모든 그림에 다 다르게 보일 정도로 작화의 일관성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을 포함한 무한도전 멤버들을 직접 그린 그림을 원고에 실었고 하하처럼 웹툰 작가한테 그림을 다 떠맡긴 것은 아니라서 하하/기안 84 작가팀보다는 훨씬 낫다. (이번 릴레이툰에서 무한도전 멤버의 원고 그림 기여도는 ‘하하<세형<명수<재석<준하<광희’ 순서다)

릴레이툰의 결론은 6화는 평작. 신과 함께 저승편 무한도전 버전이지만 저승 여행 과정을 스킵해서 스토리의 밀가 떨어지고 급전개의 여파로 인해 다른 무도 멤버 전원이 병풍 신세를 면치 못하는데 주인공 포지션인 박명수도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해 캐릭터 운용이 좋지 않은 데다가, 자꾸 웃기지도 않은 개그를 남발해 무리수를 던져 총체적인 난국이 따로 없어서 전반적인 스토리의 완성도가 생각보다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개그와 드라마. 양쪽 중 그 어디에 크게 치우치는 일 없이 평범하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마무리를 잘 지어서 릴레이 연재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이다.


덧글

  • 알트아이젠 2016/07/31 00:52 # 답글

    역시 주호민님은 [만화전쟁]에서 시도한 병맛개그가 실패해서, 기존 스타일로 무난하게 갔나 보네요.
  • 잠뿌리 2016/08/02 09:01 #

    기존의 무난한 스타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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