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x네이버 웹툰] 무한도전 릴레이툰 4화: 역사스페셜 광희군 – 유재석/무적핑크 (2016) 2019년 웹툰



무한도전 릴레이툰 4화.

4화는 유재석과 실질관객동화, 조선왕조실톡의 무적핑크 작가가 맡아서 그렸다.

내용은 3화에서 로봇 준하가 빙수를 방출해 빙하기 시대가 찾아와 홀로 남은 준하가 무도의 정수가 담긴 오크통을 열어봤는데, 그게 실은 타임머신으로 일행 전부 조선시대 경복궁에 뚝 떨어졌다가 연산군을 깔아 뭉겠다가, 우연히도 연산군과 닮은 광희를 연산군 대역으로 삼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3화에서 정준하/가스파드 작가 팀이 엔딩에서 월드 리셋의 여지를 안겨주었기 때문에, 본작은 기존의 월드를 리셋시키고 무(無)의 상태에서 완전 새롭게 시작했다.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한도전 본편 방영할 때도 정준하/가스파 작가 팀처럼 멘붕하는 일이 없었다.

무한도전 본편 방송 때는 사실 유재석이 가장 그림을 못 그렸지만.. 방송에 나온 웹툰 제작 과정에서 많은 수의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노력해 그림 퀼리티를 높였다.

물론 높다고 해봐야 무한도전 멤버들 기준의 그림 실력이고 실제로 나온 그림 자체는 여전히 초딩 그림 수준이지만.. 최소한 그 그림으로 만화를 그려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은 정도는 된다.

2화 양세형/이말년 작가 팀의 양세형 그림보다는 나은 수준인데 사실 이건 유재석 본인의 노력도 있지만, 유재석의 그림을 보정해주고 케어해준 무적핑크 작가의 공도 있는 듯 싶다.

무한도전 주요 멤버들과 군중씬, 하이라이트의 화살 저격 인간 방패씬 등등 유재석의 손그림이 들어간 장면이 꽤 많다. 분량만 놓고 보자면 지금까지 나온 연재분 중에 무도 멤버의 손그림이 가장 많이 들어간 에피소드다.

무적핑크 작가는 사실 작화 밀도가 높지 않지만 자기 개성을 살려서 그리는 스타일이라 유재석의 손그림과 케미가 잘 맞았다.

스토리는 조선시대에서 광희가 연산군 대역이 되어 나라를 운영하다가, 나중에 광기가 서린 광희군이 되어 폭정을 펼치는 내용인데 조선시대 배경에 현대 문물을 패러디하나 주요 연출이 딱 조선왕조실톡이지만 그걸 또 무도식으로 재구성했다.

조선왕조실톡과 무한도전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연산군 비틀기보다 무도 멤버 광희의 캐릭터 묘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건 사실 무도 내 배려의 아이콘인 유재석이 광희를 엄청 신경써준 부분이다.

방송에서 처음 두 사람의 아이디어 회의 때는 사실 유재석도 스토리상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자기 캐릭터만 엄청 잘생기게 묘사하고 다른 캐릭터는 웃기게 그려 달라는 말을 했었는데 실제 나온 결과물은 유재석 본인은 한발 물러서 조연이 되고 광희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띄워줬다.

무도 멤버 중 신입 멤버로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고생하는 광희에 대한 배려다.

단순히 배려에 그친 게 아니라, 광희에게 광희군이란 새로운 캐릭터를 부여하면서 마음 약하고 순수하던 광희가 폭주해서 독재자가 되어 다른 무도 멤버들을 위기에 빠트리면서 주인공임과 동시에 악역을 맡아서 스토리를 잘 살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릭터 운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광희는 주인공이고 유재석은 조연인데 이 둘 말고 다른 무도 멤버는 단역조차 되지 못했다. 박명수가 내관이 된 고자 개그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김태호 PD, 양세형도 그렇고 다들 배경 인물 신세를 면치 못했다.

물론 스토리상 광희가 확실한 주인공이긴 하나, 다른 멤버들의 활약이 전혀 나오지 못한 게 아쉽다. 비중이 적어도 너무 적어서 왜 나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내관 박명수, 상궁 정준하, 아기장수 하하 등 조선시대 배경에 맞춰 컨셉을 정해줬는데.. 컨셉만 있지 활약이 없어서 본편 내용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니 그게 좀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캐릭터가 있는데도 활용하지를 않아서 낭비한 것 같다고나 할까.

유재석 손그림으론 단 한 컷씩만 나온 양세형, 김태호 PD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둘은 아예 죄인 취급이라서 배경 인물조차 되지 못했다. (특히 김태호 PD는 1화부터 3화까지 쭉 보이스 더빙이 있었는데 4화에서의 취급이 완전..)

주인공은 준하지만 다른 멤버들에게도 각자 자기 분량을 챙겨서 결과적으로 무도 멤버들이 무한도전 팀 자체로 뭉쳐 대활약했던 3화를 생각해 보면, 4화는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광희, 재석 이외에 다른 무도 멤버들의 캐릭터 운용에 대한 걸 좀 더 고민하고 조율을 잘 했다면 더 나은 작품이 됐을 것 같다.

릴레이툰의 결론은 4화는 평작. 3화의 엔딩 덕분에 아무런 제약 없이 시작해 작가의 개성과 고유한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무한도전식으로 풀어내 콜라보레이션의 모범을 보여줬고, 글작가인 유재석이 본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게 아니라 광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멤버에 대한 깊은 배려가 느껴져서 좋았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멤버들은 전혀 활약이 없고 비중이 너무 낮아서 본편 내용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해 캐릭터 운용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4화에서 가장 필요했던 게 릴레이툰 1화부터 작중 하하 캐릭터가 그렇게 부르짖던 ‘우리는 하나다!’ 이거였다.


덧글

  • Dr-S 2016/07/18 13:13 # 답글

    과정도 결과물도 가장 재미없었습니다.
    분량배분 실패도 뼈아팠지만 광희군 네타 하나만 가지고 끝까지 가니 무도툰인지 광희툰인지...
    무도 멤버든 웹툰 작가든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어야(?) 분량이 나왔을텐데 둘다 모범생이어서 그런지 메이킹 파트가 역대 최저 분량이었던듯...
  • 잠뿌리 2016/07/18 21:45 #

    콜라보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무적핑크 작가의 조선시대 패러디를 무도식으로 풀어냈죠. 다만 확실히 분량 조절 실패인 게 광희, 재석 이외에 다른 무도 멤버들이 다 공기 비중이라서 왜 나왔는지 모를 수준이라 캐릭터 운용이 안 좋지요.

    방송에 나온 웹툰 제작 과정은 확실히 분량도 좀 적긴 했습니다. 무적핑크 작가, 유재석 둘 다 모범생 타입이라서 뭔가 이야기를 끌어낼 게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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