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그날이 오면 5: 어썰트 드래곤(1995) 2021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5년이 미리내 소프트웨어에서 개발, 게임랜드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슈팅 게임. 그날이 오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전작에서 이카루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지구연합군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재건하기 위해 전쟁수습의원회를 만들었는데 그곳의 책임자인 카잔 중장이 지구 연합의 권력을 한손에 쥐고 범우주 통합연맹을 선포. 새로운 독재자가 되자, 이카루스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한국의 전쟁 영웅 정기협이 그 낌새를 눈치 채고 자신이 통솔하는 미르가르트 함대에 대한 카잔 중장의 무장해제 명령에 반발하여 지구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날이 오면 시리즈가 4탄 이카루스 때부터 스토리 텍스트가 전혀 안 나오지만, 매뉴얼상의 시나리오는 존재하는데 전작에서 분명 지구군이 달로 출격해 우주 공해에서 이카루스군과 교전을 벌였던 게 본작에서는 무슨 지구에서 결전을 치루었다는 것마냥 전쟁에 의해 지구가 황폐해졌다는 말로 시작해 이카루스군과 결전을 치룬 곳이 지구의 오스트레일리아로 바뀌었다.

그래서 전작의 플레이어 캐릭터인 이강현, 아네트 로이츠는 싹 물갈이 되어 설정상 한국인과 오스트레일리아인의 혼혈로 한국계 3세라는 김진혁, 강미리로 교체됐다.

그날이 오면 3의 드래곤 포스 부대 리더였던 정기협이 미드가르트 함대 함장으로 나오고 그게 전작으로부터 이어져 온 설정이란 말이 매뉴얼상의 줄거리인 걸 보면, 그날이 오면 3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플레이어 기체는 전작과 동일하다. 1P는 미루 파이터. 2P는 미루 베이스. 두 대의 기체가 합체해 로봇 태미루로 변신하는 것 역시 똑같다.

기체 성능은 동일하지만 시작 시 무기에 약간 차이가 있다. 미루 파이터는 발칸. 미루 베이스는 레일건이다. 근데 이게 시작 시 무기만 다르지, 해당 기체의 오리지날 무기인 것은 아니다.

전작처럼 줄거리를 비롯해 게임 내 시나리오 텍스트 한 줄 나오지 않아 매뉴얼을 보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전작과 같이 오프닝은 3D 랜더링으로 제작했는데 여전히 그 퀼리티가 구리다. 우주 배경으로 아군 함대와 미루 파이터/베이스 전투기 2대를 보여주고, 전투기가 합체해 태미루로 변신하는 걸로 마무리 지었다.

이번 작에선 옵션 기능을 전혀 지원하지 않고 그날이 오면 시리즈 전통의 뮤직 테스트 모드도 안 나온다.

타이틀 메뉴에서 고를 수 있는 건 혼자하기(1인용), 둘이하기(2인용), 나가기(도스로 빠져 나가기) 밖에 없다.

1인용을 할 때 플레이어 기체를 고르려면 1P 키가 아닌 2P 키를 눌러야 한다.

게임 기본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 CTRL키는 샷. ALT키는 폭탄, 스페이스바는 합체. 이게 1P 조작이고, 2P 조작은 YHGJ 순서로 상하좌우 이동, CapsLock키는 샷, Z키는 폭탄, X키는 합체. F3키가 일시정지. ESC키가 도스로 빠져나가기다.

2P의 공격 키가 키보드의 CapsLock키를 쓰는 게 굉장히 불편한데, 컨트롤러를 키보드/조이스틱/파라스틱으로 변경은 할 수 있어도 키 컨피그 자체는 지원하지 않는다.

전작처럼 잔기 개념 없이 실드 게이지와 컨티뉴만 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전작에서 실드 게이지가 숫자 표시된 것에 반해 본작에선 숫자 표시가 없어졌다고 대신 컨티뉴가 전투기 아이콘으로 표시됐다는 점이다.

무기 체계도 전작과 동일한데 무기에 따라 최대 2단계까지 파워업할 수 있고, 파워업 단계가 화면 중앙 상단/하단에 표시되어 있다. (예들 들어 발칸은 1단계 파워업만 가능하며 화면에는 V<RV 이렇게 표시된다)

전작의 챠지샷이 사라지고 기본 공격의 자동 연사 기능을 다시 지원해서, 전작보다 기체 화력은 더 나아졌다.

무엇보다 한 번 무기가 강화되면 격추 당해서 컨티뉴하거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도 리셋되지 않고 쭉 이어져 전작보다 개선됐다

챠지샷 대신 새로 추가된 게 폭탄으로 화면 상단 우측에 알파벳 기호로 표시된다.

무기도 여러 종류지만 폭탄도 여러 종류라서 표시되는 알파벳 기호가 달라진다. 전작의 무기별 챠지샷이 폭탄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폭탄은 당연히 소비형 무기로 게임 플레이 중에 입수해야 한다. 검은색의 적기가 공격당하면 무조건 아이템을 드랍하는데 이 드랍률 자체는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다만, 전작에선 무기 강화보다 실드 에너지 아이템만 존나게 드랍돼서 문제였는데 본작에선 반대로 폭탄 아이템만 존나게 드랍되고 실드 에너지 회복 아이템은 잊을 만 하면 뜨문뜨문 나오는 수준이라서 아이템 드랍 밸런스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합체 시스템은 전작의 경우, 특정한 아이템을 입수해야 합체해 태미무로 변신할 수 있었는데 본작에서는 그냥 합체 키를 한 번 눌러주면 언제든 합체할 수 있고, 해당 키를 또 한 번 누르면 언제든 분리할 수 있다.

전작에선 태미루로 변신하면 무기가 고정되어 있고 새로 입수하는 모든 아이템이 적용되지 않은 반면. 본작에서는 태미루로 변신한 상태에선 전용 무기가 여러 가지 생겨 무기 변경이 가능하고. 또 배리어 아이템도 적용이 가능하며, 폭탄 아이템을 입수하면 미루 파이터나 미루 베이스의 폭탄 슬롯에 자동 추가되어 상당히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합체 후 조종 통제권이 1P한테만 있는 게 한계점이고, 합체할 때 1P 기체가 로봇의 상체, 2P 기체가 로봇의 하체를 이루어 결합되는 게 그대로 나와서 제법 간지가 나는 것에 비해 합체 딜레이가 존재해 엄청난 빈틈이 생기는 점과 로봇 변신 후 면적이 커져서 적의 탄막을 쉽게 헤쳐 나갈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효율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합체하기 직전까지 각 기체에서 샷을 날리며 공격할 수 있지만, 그게 합체 딜레이를 보완해주지는 못한다.

게임 특성상 횡 스크롤 슈팅 게임이라 스크롤은 계속 지나가고 적기는 파괴해도 리젠되며 끊임없이 탄막을 깔아 놓아서 합체할 틈을 주지 않는다.

어렵사리 합체에 성공해도 로봇 사이즈가 전투기보다 크다 보니 그만큼 적의 공격에 더 쉽게 노출돼서, 전투기 때 쉽게 피하던 탄막도 로봇일 때는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합체 이후에는 두 기체의 실드 게이지가 합산되어 균일하게 분배되는데 어차피 그래봐야 공격을 당하면 실드 게이지 2개가 동시에 줄어든다.

그래서 결국 본작의 합체 시스템은 1P 2P의 힘을 하나로 합쳐 로봇 무쌍을 찍는 게 아니라, 한낱 한시에 죽자는 도원결의 맹세를 지키듯 1P 2P 둘이 동시에 게임 오버 당하는 것 밖에 못한다.

게임 스테이지는 전작과 동일한 7개.

그래픽은 전작보다 조금 나아졌다. 아주 조금. 사실 전작이 너무 그래픽이 나빴던 거다.

역시나 이번 작에서도 다중 스크롤을 활용하진 않았다.

다만, 새롭게 도입한 게 3D 텍스처 기술이다. 정확히는, 배경 스테이지의 지상만 3D 텍스처 맵 기법으로 만들었다.

이게 당시 게임 관련 기사에서는 당시 미리내 소프트웨어 사장이 국내 최초의 3D 텍스처 맵 기법으로 제작했다며 선진외국과의 기술 격차를 1년 이내로 줄이게 된 역작이라고 강조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당시 일본 슈팅 게임과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다가, 3D 텍스처 맵 기법이 단순히 배경의 아래쪽만 구현되고 배경 위쪽. 즉, 공중 배경의 스크롤은 여전히 2D라서 별로 부각되지는 못했다.

부각되기는커녕 오히려 적 기체와 탄막이 3D 텍스처 맵 기법으로 제작된 배경에서는 알아보기 힘들어서 플레이에 지장을 줄 뿐이다.

엔딩이 부실한 건 전작과 마찬가지인데 이때 공격 키를 누르면 엔딩 자체가 스킵되니 주의해야 한다.

엔딩은 역시나 아무런 텍스트 없이 그냥 흑백 처리한 전투기, 함대만 좀 보여주고 스텝롤이 올라가는 걸로 땡 쳤다.

결론은 평작. 게임 자체의 재미는 사실 전작과 비등할 정도로 떨어지고, 3D 텍스처 맵 기법으로 제작한 배경은 그냥 보기만 불편할 뿐. 한국 게임 기술의 혁신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수준인 데다가, 3D 랜더링으로 제작된 오프닝은 여전히 구리고 시나리오 텍스트 한 줄 안 나와 스토리가 실종됐으며 옵션의 부재와 뮤직 테스트의 삭제, 합체 시스템의 딜레이 문제가 있지만.. 합체 키를 눌러 자유롭게 합체/분리가 가능해졌고, 태미루의 무기/배리어 등 아이템 적용과 무기의 자동 연사 시스템 회귀 등 전작의 문제가 일부 개선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전작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게임이다.



덧글

  • 타마 2016/07/06 17:38 # 답글

    오! 한글 고전 게임!
  • 잠뿌리 2016/07/07 18:15 #

    한국 게임이지요.
  • 블랙하트 2016/07/06 23:20 # 답글

    5편 스토리에서 제니퍼 리, 지그프리드 로이츠는 이카루스전(4편) 이후 전쟁휴우증에 시달려서 정기협이 한국으로 귀환 조치 시켰다는 설정이더군요.
  • 잠뿌리 2016/07/07 18:16 #

    4탄에서는 둘 다 등장하지 않았는데 5탄에서 전쟁 휴유증으로 귀환 조치 당했다니; 미리내가 시나리오를 좀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 ㅇㅇ 2016/08/18 08:42 # 삭제 답글

    이거 친구랑 했었죠. 그날 3부터 좋아해서 이것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웃건건 1p2p의 중간 키로 스페이스바가 합체 버튼이었던 것인데 합체시에 조작도 분담이고 합체모션이 느린데 무적 판정이 아니라 실수로 누르면 싸움이 나는 우정 파괴 게임인걸로 기억하네요 ㅋ
  • 잠뿌리 2016/08/20 00:30 #

    합체 시스템이 어필 포인트지만 인터페이스가 워낙 불편해서 오히려 2인용해서 합체하면 의만 상하는 게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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