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운명의 결전 (1995) 2019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5년에 미리내 소프트웨어에서 개발, KOGA에서 MS-DOS용으로 발매 예정이었던 종 스크롤 슈팅 게임.

내용은 없다. 현재 데모 버전만 떠돌아다니고 잡지 광고샷만 있을 뿐. 정식 출시된 건지 의문이 드는 작품이라서 그렇다.

미리내에서 같은 해에 만든다고 예고해서 게임 표지와 스크린샷이 공개됐지만, 정작 게임 자체는 데모 버전만 나왔던 ‘파이터 ~영웅을 기다리며~’와 같은 케이스인 것 같다.

운명의 결전, 파이터 ~영웅을 기다리며~의 데모 버전이 나온 1995년 12월 한달만 해도 미리내에서 ‘망국전기’, ‘풀 메탈 자켓’ 등의 게임을 정식 발매한 걸 생각해 보면 다른 게임 정식 발매 러쉬에 맞춰 데모 게임을 공개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날이 오면 5/이즈미르, 아마게돈/으라차차 등 미리내에서 만든 게임들이 한 해에 많으면 2개씩 나왔는데 1995년에 한해만 4가지 게임 동시 발매일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이 게임은 제목 이력이 이색적이다. 본래 미리내가 1991년에 IBM-PC용 슈팅 게임을 처음 만들 때 운명의 결전이란 제목을 붙여 정보를 공개했는데, 1992년에 게임을 출시했을 때 ‘자유의 투사’라는 제목으로 변경됐다.

본작은 그때로부터 3년 후에 출시 예정인 게임으로서 초기 제목인 ‘운명의 결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엄밀히 보자면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게임 이력적으로 자유의 투사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 기본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에 CTRL키는 무기 교체. ALT키는 일반 샷. 스페이스바는 폭탄이다.

게임 시점은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이고, 게임 기본 스타일은 일본의 세이부 개발에서 1993년에 만든 라이덴 2를 모방했다.

왜 라이덴 1이 아닌 라이덴 2냐면 라이덴 1 때의 무기는 빨강-발칸/파랑-레이저까지 2종류가 나왔는데 라이덴 2 때는 보라색+플라즈마 록온 빔이 추가됐기 때문에 그렇다.

본작의 무기 체계도 빨강 발칸, 파랑 레이저, 보라 플라즈마 빔의 3종류다.

차이점은 라이덴에서는 색깔별 아이템을 입수하면 해당 색깔의 무기로 일반 샷이 교체되는 반면. 본작에서는 CTRL키를 눌러 무기를 수시로 교체할 수 있다.

라이덴과 게임 인터페이스가 동일해서 무기별로 지정된 색깔의 파워업 아이템을 입수할 때마다 무기가 업그레이드된다.

일반 샷 이외에 보조 무기로 직선으로 나가는 미사일. 표적을 추적하는 호밍(유도 미사일). 달랑 두 종류 있는 것도 라이덴과 동일하다.

또 라이덴처럼 화면 점멸형 폭탄을 지원한다.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나가는데 잔탄 제한이 있다.

데모 버전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본래 시스템이 그런 건지 모르곘지만 플레이어 기체가 격추 당했다가 그 자리에서 부활하면 파워업 상태가 리셋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전작 자유의 투사처럼 실드 에너지도 따로 있어서 한 방 맞고 무조건 죽지 않고 에너지가 다 소비되면 격추 당한다.

구동 환경 속도를 최대로 맞춰 놔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속도면에서 최적화되어 있고. 프레임 수가 높은 건지 움직임이 꽤 부드러워 그래픽은 무난한데.. 적기의 총탄이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좀 피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데모 버전이라 1스테이지까지만 진행할 수 있는데 데모라서 플레이의 제한을 둔 건지, 본래 컨셉인지 몰라도 보스 맷집이 좀 이상할 정도로 강하다.

그래도 완전 무적은 아니라서 어찌저찌 격파할 수 있지만 1스테이지 클리어 직후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간다.

결론은 평작. 세이부 개발의 라이덴 2를 좀 노골적으로 따라해서 독창성이 매우 떨어지고 3D 렌더링으로 제작된 오프닝 영상이 너무 구려서 안 넣은 것만 못한 수준이긴 하지만.. 당시 PC 게임 기준으로 볼 때 움직임이 부드럽고 게임 속도도 안정감이 있으며, 적기의 총탄이 너무 작아서 알아보기 힘든 단점이 있지만 파워업 아이템 드랍률이 높아서 높은 화력으로 다 때려 부수고 폭탄을 퍼붓는 진행으로 얼추 해결이 되고 격추 당해도 무기 강화 레벨이 리셋되지 않아서 유저 편의성이 높아서 슈팅 게임으로서 평타는 치는 게임이다.

게임 난이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의 투사’보다 훨씬 낫다. (근데 오프닝 영상은 2D 애니메이션풍으로 제작된 자유의 투사 쪽이 더 낫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데모 버전인데도 오프닝 영상이 있는데 3D 렌더링으로 제작되어 퀼리티가 낮지만, 플레이어 기체로 추정되는 전투기 파일럿이 여자라서 신선했다.

보통, 여자 파일럿이 주인공인 슈팅 게임은 일본에서 옛날부터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컴파일의 ‘알레스터 2’, 세가의 ‘애로우 플래쉬’, 남코의 ‘버닝 포스’를 예로 들 수 있는데 한국 게임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서 그렇다.



덧글

  • 밀봉 2017/03/28 19:56 # 삭제 답글

    제가 아주 어릴때 양말곽 케이스로 3만원에 정품돈주고 샀었습니다. 최종전은 피씨챔프 등 게임잡지사 기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려워서 최종보스 2형태 변신은 공략을 모조리 포기했었습니다. 저도 어릴때 수백번 트라이 해서 단 한번 산탄총으로 기적적으로 최종보스를 깼던 기억도 납니다
  • 잠뿌리 2017/03/30 23:42 #

    저는 이 게임 데모 버전만 해봤는데 정식 버전의 최종전이 엄청 어렵다니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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