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카] 데드림랜드 (2016) 2020년 웹툰





2016년에 눔0 작가가 코미카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6년 6월을 기준으로 14화까지 올라온 좀비 미스테리 만화. 19세이 이상만 볼 수 있는 성인 작품이다.

내용은 여객선이 폭풍우를 만나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됐고 배에 탑승했던 승객 중 살아남은 자들이 섬에 상륙했는데 그곳이 실은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곳이고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어 그것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16년 5월에 코미카에서 정식 연재된 작품이지만 그 전에 2016년 3월에 오늘의 유머, DC 인사이드 같은 사이트에서 ‘여자가 섬에 표류했던 만화’라는 제목으로 짧게 연재됐었다.

완결까지 연재된 게 아니라 3~4화 정도만 올라와서 단편으로 기획된 건지, 아니면 장편 기획인데 독자 반응을 먼저 알아보기 위해 파일럿 연재를 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오늘의 유머에서 핫 베스트로 올라가고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초개념 갤러리에 등재됐다.

일단, 이 작품은 여주인공일 것 같은 인물이 끔살 당하고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는데 완전 사이코패스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어 반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은 섬에 좀비가 득실거리는 걸 보고 눈에 보이는 무기를 집어 들어 좀비를 학살한다.

단편 기획물로서는 두 가지 독립적인 스토리로 각각 사이코 반전물/좀비 사냥물로서 딱 거기서 끝날 만한 내용인데 이게 장편으로 연결되면서 약간 애매하게 진행된다.

한 명은 완전 사이코패스고 한 명은 좀비라면 무조건 때려죽이고 보는 게임 감각을 가진 돌아이다.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는데 등장인물 이름이 아예 안 나온다. 누군가 이름을 언급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이코패스, 돌아이 같은 말로 지칭할 수밖에 없다.

둘 다 완전 비정상 캐릭터라서 누구에게 감정을 몰입해야할지 당최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작중 정상적인 캐릭터가 거의 안 나온다.

본래 사이코/돌아이 캐릭터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정상인 캐릭터를 집어넣어 케미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본작에선 죄다 문제가 있는 인물 투성이라서 사이코 포화 상태라 몰입하기가 힘들다.

사이코 스릴러<좀비<미스테리 순서로 장르가 계속 바뀌어 전개가 산만하다.

그래도 그중에 가장 비중이 큰 소재는 좀비물인 것 같은데, 좀비에 대한 묘사가 수박 겉핥기식이다.

단순히 ‘좀비니까 쳐부순다.’ 이게 끝이다.

좀비가 사람을 해칠 때와 사람이 좀비를 물리칠 때의 고어한 액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사 좀비 영화로 치면 루치오 풀치 감독 스타일이다. (루치오 풀치 감독의 18번 연출인 안구 적출/파괴씬도 나오고 말이다)

오로지 좀비물의 고어함만 보여주는데 바빠서 좀비물의 아포칼립스적인 묘사, 설정이 전혀 안 나와 밀도가 떨어진다.

본편 스토리 자체도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에서 초장부터 발단이 빠진 상태로 전개 부분부터 시작을 하니 개연성이 떨어지고 독자한테 불친절하다.

독자들에게 좀비물의 고어와 액션을 끊임없이 어필하며 공감을 요구하기만 하지. 이걸 어떻게 잘 정리해서 기본을 탄탄히 할 생각을 안 해서 문제다.

좀비물에서 좀비를 상대로 어떻게 싸울 것인지가 중요한 요소긴 하지만, 너무 거기에 집착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미스테리물의 관점에서 보면 치밀함이 부족하다. 구조적으로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추리할 수 없게 했다.

미스테리 해결에 대한 정보나 단서는 전혀 주지 않은 채 작중 인물 혼자 설명을 하고, 혼자 예상을 하고, 혼자 추리를 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어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작화는 전반적으로 밀도가 낮은 편이다. 캐릭터 시선 처리와 구도, 액션 연출은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결과물의 퀼리티가 떨어지는 편이고. 일부 배경 묘사가 엄청 부실하다. (1화부터 섬 해안가의 파도 묘사가 특히 좀 그랬다)

결론은 비추천. 좀비 액션 미스테리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좀비물의 고어함과 좀비 사냥만 끊임없이 어필할 뿐. 좀비 아포칼립스적인 묘사가 부족해 좀비물로서의 밀도가 얕고, 등장인물이 죄다 정신 나가 있어 몰입하기 힘들며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반전을 빌미로 장르가 자주 변해 극 전개가 산만한데다가, 미스테리물의 관점에서 보면 수수께끼 요소를 치밀하게 설계한 게 아니라 즉홍적으로 진행을 하면서 독자가 스스로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고 작위적으로 진행해서 전반적인 스토리의 완성도가 낮고 작화 퀼리티도 떨어지는 작품이다.

좀비 사냥이란 소재가 가진 재미에 취해 다른 건 전혀 돌아보지 못한 느낌이라, ‘좀비, 물리친다, 신난다!’ 이런 식으로 독자의 공감을 무작정 요구할 게 아니라..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신경 써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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