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v 슈퍼맨: 섹시히어로즈의 탄생 (BATMAN vs SUPERMAN AN AXEL BRAUN PARODY, 2015) 2015년 개봉 영화




2015년에 엑셀 브라운 감독이 만든 성인 패러디 영화.

내용은 배트맨이 맥시마에 의해 우주에 붙잡혀 있는 동안, 지구에서는 미국 대통령 렉스 루터가 탄핵 위기에 처하고 조커가 적의 친구는 적이라면서 슈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을 납치해 살해하기에 이르자, 폭주한 슈퍼맨을 상대로 배트맨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네이버 영화에 소개된 줄거리가 영화 본편 내용하고 전혀 맞지 않으며, 심지어 한국판 포스터에 등장 인물 이름란에 포이즌 아이비가 적혀 있지만 영화에선 안 나온다.

슈퍼맨을 우주에 붙잡아 놓고 있던 빌런인 맥시마가 빨간 머리에 녹색 옷을 입고 있다고 포이즌 아이비로 착각한 모양인데 자막에는 맥시마라고 분명히 나온다.

일단 이 작품은, DC 저스티스 리그를 패러디했다기 보다는 내년에 개봉 예정인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패러디한 것인데, 원작이 개봉하기도 전에 패러디 영화가 나와 버린 것이라 내용은 완전 오리지날이다.

네이버 영화 줄거리에선 무슨 슈퍼맨, 배트맨이 원더우먼과 삼각관계를 이루어 다툼을 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 본편에선 그냥 슈퍼맨이 우주에 나가 있는 동안 조커가 로이스 레인을 죽여서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게 된 거다.

렉스 루터는 무려 대통령으로 나오지만 사건의 흑막은 아니다. 그냥 조커가 로이스 레인을 죽이는 미친 짓을 해서 빡친 슈퍼맨을 누군가 막아야 되는데 그게 배트맨이고, 그 부분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해 대 슈퍼맨 결전병기인 크립톤 나이트를 주는 것 정도로만 나온다.

거기까지 보면 DC 슈퍼 히어로 만화에서 충분히 나올법한 전개라 의외로 스토리가 멀쩡한 것처럼 보이는데.. 문제는 캐릭터 관계에 있다.

이 작품은 그냥 패러디 영화가 아니라 성인 패러디 영화라서 섹스 코드를 기본으로 깔고 간다.

슈퍼맨이 우주에서 잡혀 있는 신세인데 크립톤의 아이를 낳자! 라는 맥시마의 유혹에 넘어가 섹스를 하는데 섹스 할 거 다 하고 나서는 나는 아이 아빠가 될 수 없어 하고 튕기고, 지구에선 할리 퀸이 조커의 계획을 배트맨한테 흘리면서 그 대가로 배트맨과 섹스를 하며, 렉스 루터는 슈퍼걸과 내연의 관계라서 이쪽은 또 이쪽대로 폭풍 섹스를 하고, 그 다음 조커의 본거지에 침입한 캣우먼이 할리퀸과 레즈비언 섹스를 하니 진짜 밑도 끝도 없이 섹스씬만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슈퍼맨이 우주로 나가 있는 동안 로이스 레인이 브루스(배트맨)과 섹스를 해서 브루스가 졸지에 NTR을 하게 됐는데.. 로이스 레인 사후, 슈퍼맨과 배트맨이 격돌한 순간. 배트맨이 슈퍼맨을 크립톤 나이트 가스로 관광 태워 승리하려는 찰나 영화 끝나기 몇 분 전에 원더우먼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고 ‘나는 두 사람을 다 사랑해.’ 라면서 번갈아가며 키스를 주고받아 3P를 암시하며 영화가 끝을 맺으니 진짜 캐릭터 관계가 병맛이 넘쳐흐른다. (어휴, 시바. 3P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니)

근데 이게 미국 성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섹스씬 수위가 포르노 수준으로 높은 게 아니라, 한국의 빨간띠 비디오 영화 시절 작품보다 못한 수준을 자랑해서 성인 영화란 게 무색해진다.

작중에 나온 섹스씬은 여자 배우의 가슴이 노출된 것 이외에 다른 부분은 일절 노출하지 않는다. 할리 퀸, 맥시마, 캣우먼은 가슴만 달랑 노출하고 슈퍼걸은 슈트의 특성상 가슴 노출마저 없으며 로이스 레인은 속옷 차림으로 나오는데 떡씬 하나 없다.

남자 배우도 렉스 루터만 하의실종으로 나오고, 슈퍼맨과 배트맨은 배드씬 찍는데 옷 한 장 안 벗는다. 본래 입고 있는 전신 슈트 그대로 떡치는 시늉을 하는 거다. (아니, 무슨 전신 슈트가 전신 콘돔이야? 슈트 입은 채로는 똥오줌도 못 쌀 것 같은 놈들이...)

렉스 루터야 나름 애정이 묻어난 섹스를 하는데 슈퍼맨은 밋밋하고, 배트맨은 무슨 썩은 통나무랑 하는 것처럼 리액션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여자 배우들만 허리를 흔들며 더티 토크를 하고 신음을 내기 때문에 섹스씬의 퀼리티가 처참한 수준이다.

이거에 비하면 한국 빨간 띠 비디오 영화들이 엄청 야한 거다.

근데 사실 이 부분은 좀 억울한 측면이 있어 보이는 게, 이 작품 원판은 하드코어 포르노 영화다. 러닝 타임이 무려 133분짜리며, 원판에선 전신 슈트에서 거시기 구멍만 찢어서 거시기를 노출해 포르노 영화로서 할 거 다한다. 근데 한국 수입판은 러닝 타임 63분으로 무려 70분 분량을 삭제한 거다.

한국에 VOD 서비스된 작품이라 정식 자막이 들어가 있어 섹스씬에서 여자 배우들이 하는 더티 토크 대사도 다 번역을 해놨는데.. 성인물에 나올 법한 대사들 사이사이에 패러디 대사를 섞어 놔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맥시마가 슈퍼맨을 유혹하며 ‘크립톤의 아이를 낳자!’부터 시작해 할리퀸이 배트맨과 섹스를 하면서 ‘아기 박쥐를 만들지 않을래?’ 이러는 거 보면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결론은 비추천. 원작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나온 패러디 영화라서 너무 성급하게 나온 느낌이 드는데, 하드코어 포르노 영화를 한국 청불 영화 수위에 맞춰서 무참히 난도질해 에로 수위를 극도로 떨어트려 한국산 성인 비디오 영화보다 못한 수준으로 재편집해 2015년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졸작이다.

아무리 화제의 영화 패러디물이라고 해도, 하드코어 포르노 원판을 절반 이상 삭제하면서 수입해 배급한 게 엄청난 무리수인데, 네이버의 영화 줄거리와 홍보 포스터의 캐릭터 이름조차 다 틀리게 나온 걸 보면 배급사 관계자들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무작정 가져 온 느낌이 강하게 든다. (빨간 머리, 녹색 옷 입었다고 다 포이즌 아이비냐)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한국에 VOD 서비스로 개봉을 해서 네이버 N 스토어에서 4000원에 다운로드 구매할 수 있다.

덧글

  • 제드 2016/06/01 00:13 # 답글

    그냥 포르노 무비인데 포르노 무비에서 포르노를 통편집해버린 영화..
  • 잠뿌리 2016/06/01 19:26 #

    한국에 정식 발매한 포르노 패러디물은 다 이렇게 삭제됐죠.
  • rumic71 2016/06/01 18:41 # 답글

    '내년에 개봉 예정...' 하셔서 순간 제가 시간을 달린 줄 알았습니다.
  • 잠뿌리 2016/06/01 19:27 #

    아. 작년 2015년에 쓴 리뷰를 다시 올린 거라 그렇습니다 ㅎㅎ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 전에 보고 썼었지요.
  • 미르사인 2016/06/04 16:52 # 답글

    그리고 돈옵저가 나오면서...본의 아니게 재평가...
  • 잠뿌리 2016/06/10 19:33 #

    이 작품이 개연성은 돈옵저보다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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