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냐콘다 (Piranhaconda.2012) 2016년 개봉 영화




2012년에 짐 위노스키 감독이 만든 크리쳐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2016년 3월에 개봉했다.

내용은 파충류를 연구하는 러브그로 교수가 하와이에 있는 정글에서 유전자 변이로 최상위 포식자가 된 피라냐콘다의 둥지에서 알을 훔쳐서 피라냐콘다 암수 한쌍이 집요하게 쫓아오면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을 잡아먹는 가운데, 공포영화를 촬영하던 감독, 배우, 스텝들과 그들을 납치해 영화 제작사에 몸값을 요구하려는 납치범들이 피라냐콘다에게 뗴몰살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에 나오는 거대한 뱀은 사실 본래 정식 명칭은 따로 없었지만 작중 납치범 멤버 중 한 명이 뱀 괴물을 지칭해 피라냐와 아나콘다의 중간쯤 있는 괴물 같다며 피라냐콘다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정식 이름이 지어진다.

작중 피라냐콘다는 100피트나 되는 거대한 몸을 가진 노란 얼룩 아나콘다인데 피라냐와 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을 한입에 씹어 먹고, 커다란 몸에 비해 움직이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수영까지 잘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먼 거리에서부터 알을 쫓아오는 흉폭한 괴수다.

하지만 그렇게 거창한 설정을 가진 것 치고는, 저예산 영화라서 작중에 묘사되는 게 굉장히 허접하다.

사람들을 한 입에 씹어 먹는 게 사실 그냥 입 쩍 벌리고 머리로 박치기하면 그 순간 사람 모습이 사라지고 CG 핏물만 팟-하고 튀고 CG 혈흔만 살짝 남는 수준이라서 무게감 이전에 존재감 자체가 너무 없다.

거대 아나콘다가 사람 잡아 먹는 걸 그렇게 허접한 CG 처리하는데 바디 카운트는 쓸데없이 높다. 근데 그 연쇄 죽음도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굉장히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허접함을 배가 시킨다.

애초에 이 작품은 등장인물 구성 자체가 접점이 전혀 없이 마구잡이로 쑤셔 넣어 엉망진창이다.

사건의 발단은 파충류를 연구하던 박사가 피라냐콘다의 알을 훔쳐내면서 시작되는데 정작 주인공 일행은 호러 영화 감독 마일로, 여배우 키미, 각본가 로즈, 스턴트맨 잭이고,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인물 갈등은 그들을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들이다.

즉, 작중의 상황이 납치범들이 영화 스텝들 잡아다가 몸값 요구하려는 사이. 피라냐콘다가 불쑥 나타나 대학살을 벌이는 것이다.

주인공 일행이 납치범과 맞서 싸우며 탈출하는 게 완전 3류 영화처럼 진행되는데 거기에 뜬금없이 피라냐콘다가 난입을 해서 무슨 심형래 감독의 디 워 마냥 이무기 무쌍을 펼치니 스토리가 난잡해도 너무 난잡하다.

여기서 일반 희생자들은 하와이 정글에 약초 채집하러 왔다가 갑자기 나타난 피라냐콘다에게 몰살당하는 여자 3인조, 연인끼리 놀러왔다가 끔살 당하는 커플 등은 스토리 본편과 완전 무난한데 나와서 바디 카운트만 올린 채 퇴장하니 인력 낭비, 필름 낭비가 따로 없다.

스토리 전개 중에 이해가 안 되는 상황도 몇 개 나온다.

납치범의 본거지인 폐공장에 폭탄을 설치해 폭발시키는 장면과 강가에 대기시켜 둔 모터보트를 타고 탈출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섬에 남아 피라냐콘다를 퇴치하려고 하는 것 등등. 주인공 일행이 직업과 상황에 전혀 맞지 않게 무슨 액션 영화의 주인공 코스프레를 한 것 마냥 액션을 취하려는 게 좀 황당하다.

배우들 전부 약속이라도 한 듯 발연기를 선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작중 인물로서 어떤 개성을 보이거나 활약을 하기도 전에 피라냐콘다한테 잡아 먹혀 혈흔 CG와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본작에서 유일하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는 작중 중요 인물인 러브그로 박사 배역을 맡은 ‘마이클 매드슨’ 밖에 없다.

무려 250편이나 되는 영화에 주연/조연/단역으로 출현한 중견 배우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에서 빌의 동생 버드 역으로 나왔던 게 기억에 남는다.

결론은 비추천. 피라냐+아나콘다의 합성어인 피라냐콘다란 제목만 그럴 듯하지, 실제로는 하와이의 정글을 배경으로 거대한 돌연변이 식인 뱀이 사람 잡아 먹는 내용으로 피라냐를 엮은 건 좀 억지스러운데 포스터들은 죄다 피라냐의 특성을 강조해 관객들은 낚아 데고.. 시체 더미는커녕 가짜 피 하나 통 쓰지 않은 채 모든 걸 다 CG로 처리해서 비주얼이 너무 싸구려틱한 데다가, 파충류 박사, 공포영화 스텝, 납치범 등 접점이 전혀 없는 인물들을 어거지로 쑤셔 넣어서 스토리가 난잡하기까지 한데 배우들의 발연기가 더해져 영화 전반. 아니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심연의 어비스 밑바닥으로 떨어진 망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제작비는 약 백만달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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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Bird 2016/04/30 17:21 # 답글

    Syfy 채널에서 방영하는 저예산 TV크리쳐물들이 뭐 다 그런거죠.
    그나마 샤크네이도 시리즈 처럼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나 병맛을 보여주던가 하면 좀 낫겠지만...
  • 잠뿌리 2016/05/01 00:36 #

    샤크네이도도 최근 후속작 샤크 스톰이 한국에 개봉했죠.
  • FREEBird 2016/05/01 13:59 #

    제가 알기론 국내개봉명 자체가 샤크스톰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1편이 샤크스톰이고 2편이 샤크스톰 : 샤크네이도 더군요..
  • 범골의 염황 2016/04/30 18:14 # 답글

    슴가캐릭터 여주인공 내세워서 되도 않게 1편 따라하려던 아나콘다3 정도는 뭐 망작들 중에서는 양반이었나 보군요.

    저것도 아나콘다3 못지 않게 부조리극 컨셉으로 달리는 블랙코미디 영화인 듯 합니다.
  • 잠뿌리 2016/05/01 00:36 #

    아나콘다 본가 시리즈가 이것보단 좀 나은 것 같습니다. 이건 정도가 심한 망작이지요.
  • 범골의 염황 2016/05/01 11:19 #

    그 아나콘다3만도 못하다니 허 참... 그 구림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 FREEBird 2016/05/01 14:09 #

    그래도 아나콘다 시리즈는 명색이 극장개봉용 영화니까요. 물론 3, 4편이 TV용 저예산으로 만들어져서 폭망하기 했지만 어쨌든 시작은 그래도 나름 흥행한 편인 시리즈물이지만, 피라냐콘다는 그 TV용 저예산 영화 중에서도 수준이 낮은 물건으로 꼽히는 판이니....

    ps. 그 수없이 많은 TV용 저예산 크리쳐 영화중에서도 시리즈화 될 정도로 그나마 인지도 있는 물건이라봤자 샤크네이도 시리즈, 샤크토퍼스 시리즈에 억지로 쳐서 메가샤크 시리즈 정도 뿐..(그러고보니 다들 상어영화군..)
  • 범골의 염황 2016/05/01 16:14 #

    FREEBird//저는 아나콘다 1,2랑 3,4는 그냥 아예 다른 영화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앞의 두 영화랑 뒤의 두 영화가 어떻게 같은 시리즈로 기획되서 나온건지 자체를 이해 못해먹겠네요.(아나콘다2에 비해 아나콘다3가 워낙 개똥망이라서...) 그래서 굳이 아나콘다 시리즈가 아니라 아나콘다 3만을 언급했던 겁니다.

    아 아나콘다4가 아나콘다3보다 더 구리다고 듣긴 했는데 이건 도저히 직접 볼 엄두가 안 나서...
  • 남중생 2016/04/30 23:32 # 답글

    앵그리버드 아닌가요?ㅋㅋㅋㅋㅋ
  • 잠뿌리 2016/05/01 00:37 #

    앵그리 버드는 게임만 조금 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 남중생 2016/05/01 03:37 #

    돼지들이 알을 훔쳐가니까 새들이 화나서 복수하는 설정입니다.ㅋㅋ
  • FREEBird 2016/05/01 15:19 # 답글

    아, 그러고보니 이거 후속작... 이라긴 애매하지만 샤크토퍼스 VS 피라냐콘다 라는 작품이 제작 중이라더군요.
    따지자면 샤크토퍼스 시리즈의 후속작이긴 하지만 어쨌든 피라냐콘다가 또 나오긴 한답니다. 쩝...
  • 범골의 염황 2016/05/01 16:59 #

    그건 또 대체 얼마나 똥망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 FREEBird 2016/05/02 03:21 #

    아마도 피라냐콘다로는 안될 것 같으니까 그나마 제작사인 뉴 호라이즌 픽쳐스에선 그럭저럭 잘 나가는 시리즈인 샤크토퍼스와 붙여서 어떻게든 캐리를 해 보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뉴 호라이즌 픽쳐스에선 두번째로 잘나가는 물건(블러드 피스트라는 작품이 5편까지 나왔고 샤크토퍼스가 3편까지 나왔습죠)이다보니...

    게다가 구글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피라냐콘다 2편을 원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사실 이런류의 B급 영화 팬들이 의외로 많은지라..
  • 잠뿌리 2016/05/03 23:25 #

    둘 다 1종 이상의 동물들이 합쳐진 괴수들이네요,.
  • 흑범 2016/05/07 18:47 #

    염황// 너는 어느 블로그든 다 가있냐? 하루종일 이글루스나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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