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32] 리틀 위자드 (2001) 2020년 GP32 게임




2001년에 게임파크에서 GP32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과거 자칭 위대한 해적인 자크가 천재 과학자 페페로를 납치해 자신의 해적선을 비공정으로 개조해 풍요의 땅 노래리안을 침공해 공중 폭격을 가하다가 궁중 마법사 에돌의 마법 지팡이에서 끌어당겨진 번개에 맞아 추락한 뒤 잔해 속에서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 언젠가 자크가 돌아올 걸 대비해 에돌이 마법 학교 울레오를 창립했는데.. 그곳은 졸업이 까다로운 곳으로 매년 학교에서 발행되는 졸업장이 단 한 장뿐이라 생도들이 졸업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박터지게 싸우면서 복수를 위해 돌아온 자크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싱글 플레이, 멀티 플레이, 트레이닝 모드, 옵션을 지원한다.

멀티 플레이는 RF 모듈인 GP-Link를 이용해 Vs 대전이 가능한 것으로 옵션 모드에서는 GP-Link의 멀티 환경만 수정할 수 있다. 별도의 난이도 조절이나 게임 환경 변경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도 싱글 플레이 모드가 나름대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우선 캐릭터 전원 대전 시작 전에 회화 이벤트가 있고, 대전 승리 후에 매직 스터디에서 에돌 학장으로부터 마법을 하나씩 입수할 수 있으며, 최종 보스 자크를 쓰러트리면 엔딩이 나온다.

회화 이벤트의 대사량이 사실 많아야 두 줄 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캐릭터마다 대사가 다르고 개별 엔딩이 있으니 스토리 모드의 기본은 갖췄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소년 마법사 라젠, 호랑이 인간 랙스, 로봇 메탈롱, 미녀 마술사 루비, 괴력녀 미루마루, 요요 파이터 고리타붐, 닌자 스파이스 쿠 등 총 7명이고 최종 보스는 해적 자크다.

게임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SD 캐릭터가 나와서 코믹한 액션을 펼치며 싸우는 것인데 언뜻 보면 캡콤의 1997년작 ‘포켓 파이터(슈퍼 잼 파이터 미니-믹스)’ 느낌이 난다.

하지만 시스템은 전혀 다르다.

게임 기본 키가 A(약 공격), B(강 공격), L(마법 셀렉트), R(마법 사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 대쉬)/→→(전방 대쉬)도 가능하다.

약/강 공격은 커맨드 입력 기술이 있어 캐릭터당 3~4가지씩 고유 기술이 있는데, 마법은 그것과 또 별개의 특수 기술이다.

마법 기술은 캐릭터마다 4가지씩 고유한 마법을 갖고 시작해 대전에서 승리할 때마다 에돌 학장에게 배워서 종류를 늘릴 수 있다.

플레이 내에서 캐릭터 이름 바로 아래 뜬 마법 책이 마법 슬롯으로 L버튼을 눌러 페이지를 넘겨서 마법을 고르고, R버튼을 눌러 발동시키는 방식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데이터 이스트의 1990년작 ‘다크실’의 마법 책을 생각하면 된다.

마법은 종류가 꽤 다양한데 상대의 모습을 카피하는 카피 마법, 상대의 기술을 봉인하는 봉인 마법, 시간을 멈추는 마법, 벌을 소환해서 공격하는 마법, 상대를 눈사람으로 만드는 마법, 상대를 양으로 변신시키는 마법, 거대한 식충 식물로 변신해 상대를 한 입에 삼키는 마법, 돌기둥을 떨어트리는 마법 등등 효과도 여러 가지가 있다.

상대를 양으로 변신시키면 모든 기술이 봉인되지만 양이 된 상태에서도 공격 자체는 가능해 박치기를 시도할 수 있다.

SD 캐릭터의 대전이란 게 포켓 마스터를 연상시킬 뿐이지, 실제 캐릭터 디자인과 모션은 본작만의 오리지날이다.

사소한 동작, 리액션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만들어 디테일이 돋보이고, 캐릭터 컨셉이 겹치는 게 전혀 없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코믹 액션을 밑바닥에 깔아 놓고 있어서 분위기도 꽤나 유쾌하고 애니메이션 느낌 나서 볼만 하다. 어떻게 보면 포켓 파이터보다 선소프트의 1996년작 ‘와쿠와쿠 7’에 더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아쉬운 건 잡기 기술이 아예 없고, 캐릭터별 승리 포즈가 존재하지 않는 점이다.

회화 이벤트도 대전 직전에만 나오지 승패 결정 후에는 아무것도 안 나오고 그냥 합격이란 한자만 출력된 뒤 매직 스터디로 넘어간다.

대사의 밀도가 낮은 것도 좀 아쉽다. 몇몇 캐릭터는 뭔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 것 같은 대사를 치긴 하지만 대부분의 캐릭터가 그냥 ‘저 놈 좀 혼내줘야겠어!’ 이런 식의 식상한 대사를 늘어 놔서 그렇다.

캐릭터 디자인 자체는 나름대로 개성적인데 대사 스크립트가 받쳐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캐릭터 설정과 대사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캐릭터로 어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결론은 추천작. SD 대전 액션 게임이란 장르만 보면 캡콤의 포켓 파이터를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게임으로 커맨드 입력 기술과 마법 기술을 적절히 써서 싸우는 대전 스타일이 나름대로 신선하게 다가오고 SD 캐릭터의 귀여운 디자인과 코믹한 액션 연출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으며, 비록 대사의 밀도가 낮긴 하지만 그래도 캐릭터별 회화 이벤트와 개별 엔딩이 있어 스토리 모드의 기본을 갖춰서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임이다.

GP32용 오리지날 게임 중에 몇 안 되는 추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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