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마야비 (2015) 2019년 웹툰



2015녀에 Mee 작가가 글, Greenbi 작가가 그림을 맡아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30화로 완결한 만화.

내용은 먼 옛날 신들이 타락한 인류를 멸하려고 하자 아유타국에서 신비의 전사 마야비들이 환상으로 신을 속이고 금갑에 봉인해서 금관가야로 넘어와 2000년 동안 수호했는데, 현대에 이르러 마야비 전사도 최후의 1명만 남고 금갑은 어딘가로 사라져 신들이 봉인에 풀려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오프닝은 나름 분위기 있게 나와서 그럴 듯한 가상 신화 소재의 현대 판타지가 될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본편은 좀 다르다.

본편 스토리가 부자연스럽고, 극 전개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분명 줄거리만 보면 금갑을 지키는 최후의 전사 마야비가 금갑에서 풀려난 신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인데 뜬금없이 귀신을 찾아내 퇴치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극 전개가 그냥 길가다가 ‘수상한 기운이 느껴진다->귀신 발견->귀신 퇴치’ 이런 단순한 전개를 반복된다.

게임에 비유하자면 메인 퀘스트가 금갑을 둘러싼 이야기인데 생뚱맞게 귀신 퇴치 서브 퀘스트만 한다는 거다.

애초에 주인공 자체도 그냥 평범한 고기집 알바생인데 악당과 싸우다 죽은 여주인공의 혼령이 우연히 나타나 남주인공의 몸에 빙의해서 마야비로 각성. 귀신들을 물리치는 것이라 급조된 느낌을 준다.

실은 마야의 피가 흘러서 죽은 마야비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라는 설정은 아무런 복선과 암시도 없이 연재된 지 15화만에 처음 언급된다.

마야비 관련 설정도 분명 비중이 높아야 되는데 본편에선 그냥 잊을 만하면 뜨문뜨문 대사로 설명을 할 뿐이라 비중이 낮다.

작중에 나오는 귀신같은 경우, 어떤 형태가 있는 게 아니라 특정한 캐릭터가 기구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복수귀로 만들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항상 마지막에 가서 신파극으로 마무리 지어 동정심에 호소하면서 끝내니 좀 답답하다.

이런 전개가 한두 번 나오면 또 몰라도 전 에피소드가 다 이런 식이고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친다.

세계 구원의 사명이 아니라 세계가 썩어 있다는 것만 초점을 맞추면서 ‘이런 세계라도 구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전혀 심어주지 못하니 주인공 일행의 목적이 더욱 모호해졌다.

‘세계를 구원하는 게 내 사명이니까 구한다.’ 라는 대사가 작중에 한 번 언급되긴 하지만 그 한 마디로 퉁 치기엔 작중에 묘사된 현실이 시궁창이라서 몰입하기 어려운 거다.

그래서 사실 이 작품의 캐릭터 중 유일하게 건질 만한 캐릭터는 본명도 밝혀지지 않은 채 그냥 ‘의사씨’로만 불리는 여의사다.

지원/치료/구원 등 서포터 담당 조연이라서 선과 악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같은 편 보조하는데 전념해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다하며 출현 분량도 어느 정도 챙겼다.

시즌 1. 총 30화 분량 동안 금갑에 얽힌 비밀과 신비가 밝혀지기는커녕 억울한 사람들에게 힘을 줘 귀신으로 만든 캐릭터의 정체도 끝까지 밝혀지지 않아서 중요한 떡밥은 전혀 회수하지 못한 채 끝나 버려서 작품 자체가 미완성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작화는 캐릭터, 배경, 컬러는 무난한데 액션 연출은 밀도가 좀 낮은 편이다.

현대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액션의 비중 자체가 좀 적고 씬 자체가 짧아서 밀도를 높아질 만한 구간 자체가 없다. 작풍도 로맨스에 어울리지 액션과는 좀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결론은 비추천. 오프닝은 그럴 듯한데 본편 스토리가 부자연스럽고 극 전개의 개연성이 떨어지며 캐릭터는 급조한 티가 나는데 메인 스토리인 금갑은 제쳐 두고 서브 스토리인 귀신 퇴치만 하다가 중요 떡밥은 하나도 회수하지 못한 채로 끝나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그나마 작화만 액션 연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평타 이상 쳐서 무난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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