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드래곤 마스터 실크(ドラゴンマスターシルク.1992) 2020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2년에 Gimmick House에서 개발, 도트기획(ドット企画)에서 PC9801용으로 발매한 1인칭 던젼 RPG 게임. 한국에서는 1999년에 게임박스에서 정식 한글화하여 MS-DOS용으로 CD 발매했다.

내용은 현상금 사냥꾼 실크 앞에 300년 전 암흑세계에서 마왕이 나타나 세계를 멸망시키려 했을 때 용사와 정령룡과 함께 마왕을 봉인한 마룡이 나타나, 마왕 부활 소식을 알리며 실크가 선택받은 용사라면서 아카(화룡), 아오(수룡), 키(지룡) 등의 정령룡들을 거느려 마왕을 무찌르란 계시를 내리는데 바로 거절당하자.. 마왕을 물리치면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실크가 세계정복의 꿈을 꾸고 딜을 하여 정령룡들과 함께 던젼으로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풀 타이틀은 ‘드래곤 마스터 실크 용소환낭 EPISODE 2(ドラゴンマスターシルク龍召喚娘EPISODE 2)’인데 사실 이 작품부터 정식 발매된 것으로 에피소드 1은 베일에 싸여 있다.

드래곤 마스터 실크 에피소드 1로 추정되는 것은 1980년대 후반에 발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MSX2용 동인 게임 ‘용소환낭(龍招換娘)’이다. 이쪽은 2D 형식의 RPG 게임이라 내용은 다르지만 제목이 본작의 부제와 똑같아서 팬덤 사이에서 에피소드 1로 추정되는 것이다.

메인 커맨드는 데이터/마법/도구/장비품/시스템/맵표시가 있다.

여기서 데이터는 캐릭터 스테이터스/사용 가능 마법/현재 장비 상태 등을 확인하는 커맨드고, 던젼에 들어가면 맵표시가 새로 추가되는데 그건 오토 맵핑 확인 커맨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크게 상점과 던전 출입 등 두 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방문 가능한 상점은 여관, 잡화점(도구점), 무기점, 주점이다.

여관에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잠 한 번 잔다고 전부 다 회복되는 게 아니라, 회복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체력 회복만/마력회복만/체력 마력회복 세트로 코스별로 가격이 다르며, 레벨과 능력치가 올라가면 그만큼 여관비가 상승하지만 크게 부담이 가는 수준은 아니다.

주점에서는 소비형 아이템을 파는데 특이하게 잡화점에서는 회복 아이템을 팔고 주점에서 파는 술이 상태 이상 치유 아이템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중독 효과를 치료하는 아이템 이름이 해독 맥주다)

잡화점, 무기점, 주점에서는 장비/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데 몇몇 아이템은 한정 제품이라서 1개씩 밖에 구매할 수 없다.

강철의 갑옷, 마법의 로브, 선풍 프레일이 그런 케이스인데 선풍 프레일은 강철 장검보다 공격력이 떨어지지만 전체 공격 기능이 있어 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

상점에서 구입할 수 없는 장비/아이템도 던젼 곳곳에 있고, 적이 드랍하기도 한다. 고블린 킬러, 트롤 킬러, 여왕의 채찍, 멸마의 대검 등이다.

던젼에서 입수하는 아이템은 보물 상자의 형태로 나오는 게 아니라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아이템을 줍겠냐고 메시지가 떠서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지만..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어딘가의 막다른 곳. 구석진 곳, 단칸짜리 방에서 얻을 수 있어 입수 포인트가 분명히 있다.

던젼 1층에 있는 던젼 지도점은 본편을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꼭 방문해야할 곳으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층별 지도는 구입해서 캐릭터 인벤토리에 넣은 시점에서 오토맵이 한 번에 전부 개방된다.

처음에는 1층 지도만 판매하고 다른 층은 품절되어 있다고 나오는데 다른 층에 갈 때마다 품절이 해지되기 때문에 던젼 지도점에 돌아와 해당 층의 지도를 사야 한다.

던젼 4층의 던젼 잡화점, 던젼 5층의 던젼 무기점은 가격이 엄청 비싸지만 각각 최강의 아이템/장비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마지막 던젼인 6층에 내려가기 전에 꼭 방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투 때는 공격/마법/방어/도구/집중공격/도주 등의 커맨드 선택하고 전투 화면 중단의 어택! 커맨드를 선택해 실행하는 방식이다.

집중공격은 표적을 하나 정해서 전 캐릭터가 공격하는 것인데, 일반 공격이 표적을 따로 지정할 수 없어 랜덤으로 공격이 들어가서 그런 커맨드가 따로 있는 것이다.

만랩은 30레벨. 20레벨이 채 안 돼서 전 캐릭터의 마법이 언락되지만 고레벨일수록 필요 경험치가 높아서 만랩 찍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상태 이상 효과는 중독/석화/수면이 있고, HP가 0이 되면 빈사 상태에 빠지는데 이때는 부활 마법 같은 거 따로 없이 그냥 회복 마법으로 부활시키는 게 가능하다.

실크는 애로우, 칸, 아이스볼, 블리자드, 파워 레그, 월, 노우문, 윙, 헬랜서, 캄프, 멜트.

아카는 애로우, 파이어, 고르곤, 제카리(상태 이상 치유), 월, 애로우, 카리모스, 드래곤 봄.

아오는 아이스볼, 칸, 블리자드, 갇디스, 카리(상태 이상 치유), 슬립, 윙,(층 순간이동) 콜드 봄, 드래곤 봄, 고르곤.

키는 칸(소회복), 팅거(상태 이상 치유), 슬립, 파워 레그(맵 순간 이동), 캄프(대회복), 캄포스(전체회복), 썬더, 헬랜서, 멜트, 드래곤 봄.

각 캐릭터마다 마법사용 개수가 많은 만큼 넷 다 마법 전사 타입을 지향하고 있다. 아예 기본 능력치상으로 ‘힘’ 수치가 따로 없을 정도다. HP/MP/경험치/레벨/상태 아래로 표시되는 기본 능력치는 체력/마력/운/속도가 전부고, 공격력/방어력은 레벨이 오를 때 자동으로 상승하거나 무기/방어구/악세서리 등의 장비에 영향을 받는다.

게임 본편은 위저드리풍의 1인칭 던젼 RPG 게임인데 생각보다 게임 환경이 비교적 쾌적한 편이다.

일단, 마우스만 사용해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데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원하는 방향으로 옮기면 화살표가 표시되는데 그때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해 방향 전환/이동이 가능하다.

기존의 80~90년대 1인칭 던젼 RPG 게임이 마우스 커서로 이동을 하려면 화면 어딘가에 있는 4방향 화살표를 일일이 클릭해줘야 이동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 편해진 거다.

오토 맵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언제든 맵을 확인할 수 있고, 던젼 지도점에서 지도를 구입하면 맵이 한 번에 개방된다.

잡화점에서 구입 가능한 소비형 아이템 순간이동기는 던젼에서 언제든 여관으로 귀환할 수 있고, 소비형 아이템 점프와 파워 레그 마법은 던젼 내에서 원하는 지점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그곳으로 단번에 이동할 수 있으며, 윙 마법은 원하는 층으로 이동 가능하다.

순간이동기/점프는 가격이 엄청 저렴해서 왕창 사들고 다니면 편하긴 한데 4명의 캐릭터 대응 4개 인벤토리가 아이템 슬롯 제한이 있어서 수량을 적당히 조절해야 된다.

던젼 지도점에서 지도를 구입해 맵을 전부 개방시켜도 맵의 색깔이 진한 곳은 아직 가보지 못한 장소로 파워 레그 마법을 써도 그곳으로 갈 수 없지만, 그 근처로 조금만 이동을 해도 색깔이 밝아져서 순간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단, 오토 맵핑 자체에 표시적인 부분의 한계가 있어서 보이지 않는 벽, 파괴 가능한 벽, 숨겨진 통로, 워프존 등 특정한 장소의 효과는 따로 표시되지 않아서 개방된 맵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돌아다니며 탐색을 해야 어느 지점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아무리 편리한 기능이 있다고 해도 1인칭 던젼 RPG로서의 정체성까지 상실한 건 아니다.

따로 퍼즐을 풀어야 할 곳도 없고 잠긴 문이 나오면 던젼내 어딘가에 있는 은열쇠를 찾아서 열면 그만이다. 열쇠 자체도 굉장히 찾기 쉬운데 대부분 보스전을 클리어하면 그 바로 앞 칸에 있다.

던젼내에 있는 트랩은 워프존을 맞은 편으로 들어가면 반대 방향으로 다시 나올 수 없는 한 방향 문, 벽에 걸린 사슬을 잡아당기면 1층으로 순간이동 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트랩 수가 많지 않아서 공략이 어렵지는 않다.

오히려 던젼 난이도보다 전투 난이도가 좀 높은 편인데 나중에 갈수록 몹이 너무 강해져서 아무리 레벨이 높고 장비가 좋아도 일단 몇 방 맞으면 그대로 죽어서 파티 전멸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제 공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서 아군이 먼저 공격하면 다행이지, 적군이 먼저 공격하면 순살 당할 수도 있다.

정확히는, 몹이 엄청 강해지는 구간이 따로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지하 4층~5층이라서 지하 3~4층에서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한다.

파티가 전멸하면 여관으로 돌아오는데 소지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패널티가 있다. 다만, 장비만 어느 정도 구해 놓으면 그 이외에 돈 쓸 곳이 많지는 않아서 이 패널티는 그렇게 큰 건 아니다.

본편에서 던젼은 총 6층까지 있는데 각 층마다 보스가 나온다. 보스전 이벤트가 사실 이 작품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1층과 4층에 붙잡힌 왕녀, 공주로 변장해서 나왔다가 실크 파티에게 탈탈 털려 약골 소리 듣는 라디, 레즈비언 서큐버스 드라&큐라, 자칭 슈퍼 그레이트 미라클 핸섬한 나르시스트로 미남계를 쓰는 키잔, 상대의 모습을 똑같이 따라해 능력을 카피한다는 컨셉을 갖고 있어 실크 일행을 모방해 멘탈 붕괴를 일으킨 4인조 근육남 도플갱어 부대(포뮬라/위즈/패이머스/랫츠), 백설공주 컨셉으로 일곱 난쟁이와 왕자&말을 소환해 공격해오는 시라, 카리스마 제로의 마왕 등등 적 보스들이 모두 하나 같이 나사가 빠져 있어 개성과 매력을 두루 갖췄다.

드센 성격에 세속적인 실크를 필두로 하여 분명 실크 일행인데 키잔의 미남계에 넘어가 적이 되고, 최종 보스 마왕이 미남이라며 추파를 던지는 아오, 아카. 천연 미소녀 속성의 키 등 정령룡 등 주인공 일행도 한 매력한다.

아쉬운 건 이 이벤트가 각층에 하나씩 밖에 없다는 것 정도다. 좀 더 이벤트가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 게임 볼륨이 작은 게 매우 아쉽다.

캐릭터 일러스트는, 어둠의 세계에서는 고양이 귀, 마족을 비롯한 판타지 걸과 촉수 플레이 묘사에 일가견이 있고 빛의 세계에서는 세가의 샤이닝 포스 외전, 샤이닝 포스 3 시리즈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잘 알려진 ‘카지야마 히로시’가 맡았는데 본작이 90년대 초반 게임인데도 지금 봐도 충분히 좋은 수준이다.

일부 가슴 노출 부분이 무삭제로 나오는데 90년대 중반에 나왔으면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씬 자체가 잘릴 만한 게 여과없이 나오는 걸 보니.. 한국에 출시된 해가 1999년인데 세기말이라 노스트라 다무스의 예언대로 세계가 멸망하는 줄 알고 심의를 관대하게 해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특정 구간을 넘어서면 몬스터가 쓸데없이 강해져서 레벨 노가다가 필수라서 전투 난이도가 좀 높고 총 6층 구성에 평균적으로 층마다 이벤트가 1개씩 밖에 없어서 게임 볼륨이 좀 작은 편이지만, 던젼 난이도 자체는 낮은 편이라 오토 매핑과 던젼 탈출/층이동/순간이동 기능을 지원해서 초심자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으며 캐릭터 일러스트는 지금 봐도 충분히 좋고, 캐릭터의 성격과 매력을 잘 살린 이벤트가 깨알 웃음을 줘서 재미있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1995년에 후속작인 드래곤 마스터 실크 2가 발매됐다. 후속작부터는 발매도 개발사가 맡았다.

1997년에 Datam Polystar가 본작을 세가 세턴용으로 이식해서 세턴 초창기 RPG 게임이 됐고, 2002년에는 드래곤 마스터 실크 1&2 합본에 윈도우용으로 리마스터판이 발매됐다.

리마스터판의 경우, 내용물은 똑같은데 1990년대 초랑 2000년대 초의 심의 기준이 달라서 18금 게임이 됐다.

참고로 PC9801판 원작은 던젼 층수가 총 6층이지만 세가 세턴용은 18층으로 3배가 늘어났고, 맵도 엄청 커졌으며 각종 이벤트에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들어가 있어 볼륨이 엄청 커졌다.

다만, 세턴이 가정용 게임기다보니 PC9801판의 정령룡들은 헐벗고 나왔는데 세턴판에서는 마법소녀물을 연상시킬 정도의 화려한 옷을 갖춰 입고 나왔고, 전투 때 나오는 적이 PC9801판은 일러스트인 반면 세턴판은 3D 캐릭터라서 약간 이질적이다.

덧붙여 1998년에 세가 세턴용으로 본작의 스핀오프작인 ‘엄 벤쳐: 드래곤 마스터 실크 외전’이 발매됐다.



덧글

  • 먹통XKim 2016/03/16 17:09 # 답글

    으헉...15년전쯤 용산에 갔다가 파는 걸 보고 드래곤 나이트 3,4나 메탈 앤 레이스(인형사)처럼 무자비하게 자르거나 가렸으리라 보고 거들떠도 안봤는데;;;
  • 잠뿌리 2016/03/16 23:36 #

    드래곤 나이트 3와 드래곤 나이트 4의 중간쯤에 나온 게임인데 무삭제로 나온 게 신기한 게임이었지요.
  • 도연초 2016/03/16 20:44 # 답글

    브랜디쉬에 좀더 에로 코드를 더한 작품... 일려나요
  • 잠뿌리 2016/03/16 23:37 #

    브랜디쉬는 액션 RPG 게임이라서 위저드리에 마도물어를 더한 것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6/03/16 20:45 # 답글

    세가의 슈팅게임인 코튼 스리즈의 인격파탄 요정 실크를 생각했는데 딱 요정 디자인도 실크와 같은 복장이라 저런게 있었어? 이랬습니다.
  • 잠뿌리 2016/03/16 23:39 #

    캐릭터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코튼 시리즈 느낌도 살짝 나긴 합니다. 개그 성향이 짙은 판타지란 점도 비슷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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