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GA] 타이 복싱(Thai Boxing.1985)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85년에 영국의 게임 개발사 Anco Software에서 코모도어 16, 코모도어 64, 아타리 ST, AMIGA용으로 만든 킥복싱 게임. 가장 나중에 나온 게 AMIGA용으로 1987년에 나왔다.

내용은 태국을 배경으로 두 명의 선수가 킥복싱으로 겨루는 이야기다.

오리지날판이 1985년에 나왔기 때문에 사실 스토리라고 할 것도 마땅히 없고, 1P VS CPU 싱글. 1P VS 2P 대전 모드만 지원한다.

싱글 모드는 3판 선승제로 총 6단계로 진행된다. 단계별로 배경이 하나씩, 총 6개가 나오지만 출전하는 선수는 다 똑같다. 배경 이외에 달라지는 게 없다.

데이터 이스트의 1984년작 ‘공수도’의 아류작으로 원제는 ‘타이 복싱’이다. 나온 년도를 보면 시기상으로 볼 때 최초의 킥복싱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코모도어 64, 아타리 ST용은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돼서 당시 3D 액션 게임이라고 광고하기까지 했지만, AMGIA판은 오리지날판인 코모도어 16판처럼 사이드 뷰 시점으로 진행된다.

게임 조작 방법은 레버 입력, 버튼 홀드+레버 입력으로 나뉘어져 있다. 입력 체계는 다른 아미가용 게임과 같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레버 입력 기술에 공격 기술이 섞여 있다는 거다.

레버 입력 기술은, ←(후진), →(전진), ↓(앉기), ↑(점프 준비 자세), ↘(하단 펀치), ↗(상단 펀치), ↙(전방으로 회전 점프), ↖(가드).

파이어 버튼+레버 입력 기술은, 파이어 버튼+↗(하이 킥), 파이어 버튼+→(로우 킥), 파이어 버튼+↙(플라잉 킥), 파이어 버튼+↓(스윕 킥), 파이어 버튼+↙(제자리에서 회전 점프), 파이어 버튼+←(자세 돌아서기[전방/후방]), 파이어 버튼+↖(자세 돌아서기+킥[전방/후방]).

조작 방법은 처음 볼 때는 복잡해 보여도 하다 보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데 문제는 이동, 자세, 공격 판정이 최악이란 점이다.

일단 화면에 여유 공간이 있어도 화면 끝까지 후진할 수 없고, 상대와 가까이 붙어 있으면 아예 후진 기능이 사라지고 전진 밖에 못하는데 그렇다고 거리가 너무 좁으면 또 공격이 명중하질 않는다.

그 때문에 초근접한 상태에서는 오로지 점프로만 거리를 벌일 수 있는데, 자칫 버튼을 잘못 눌러 자세 돌아서기를 누르기라도 하면 답이 안 나온다.

자세 돌아서기가 공격을 겸하는데 관련 기술이 2개나 존재해서 헷갈리게 하고, 한 번 자세를 돌아서면 상대에게 등을 보인 채로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관광 당한다.

공격 판정도 플라잉 킥만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고, 그 이외의 기술은 넉백 효과만 있지 다운 효과는 없다.

공격 자체도 피격 리액션이 별로 없어서 지금 내가 가한 공격이 유효타인지, 빗나간 건지 알 수가 없다.

오직 화면 상단에 뜬 하얀색 체력 그래프만으로 명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상단 양쪽에 1P, 2P 썸네일이 상대의 공격을 맞고 체력이 떨어지면 피투성이로 변하는데 제딴에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 같지만.. 게임 시스템상 공격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체력이 다시 차올라서 피투성이였던 얼굴이 멀쩡한 얼굴로 복원되는 게 엄청 괴리감이 느껴진다.

배경 음악은 타이틀 화면에만 나오고, 게임 본편에서는 그냥 효과음만 나온다. 잊을 만하면 뜨문뜨문 피격음이 나오는데 그보다 더 자주 들리는 게 선수들 기합 소리다.

공격할 때마다 기합을 지르고, 피격시 타격음이 80년대 격투 액션 영화의 그것이라서 효과음 자체는 나쁘지 않다.

결론은 비추천. 데이터 이스트의 공수도를 모방한 아류작으로 출발했지만 그래도 세계 최초의 킥복싱 게임이란 기록을 세웠으나, 게임 조작성이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아서 게임 플레이 자체를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라 쿠소 게임이 되어 버렸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또 다른 제목은 ‘태권도’다. 태권도란 제목만 보고 국뽕 한 사발 들이키고 설레일 수 있지만.. 그냥 제목만 그리 붙인 거라 타이틀만 다를 뿐. 속 내용물은 동일한 게임이다.

서양 개발자들이 타이 복싱하고 태권도가 둘 다 T자로 시작하니까 비슷한 건지 알고 착각해서 그런 제목을 붙인 게 아닐까 싶었지만, 게임 팩키지 커버 일러스트에 태권도복을 입고 검은 띠를 두른 채 글러브를 낀 캐릭터가 나오는 걸로 봐서는 영락없는 태권도다.

즉, 태국을 배경으로 삼아 태권도복 입고 킥복싱하는 게임이다. (하긴 옛날 서양인들이 보면 킥+복싱=격투기란 점에 있어서 타이 복싱이나, 태권도도 비슷하게 보였겠지)

덧붙여 이 게임은 AMIGA 500 전용 게임이다 AMIGA 500의 상위 기종인 AMGIA 1200, AMIGA 4000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 (근데 AMIGA 500으로도 간신히 돌아가는 수준이지 구동이 좀 불안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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