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GA] 나는 루디크러스 (I Ludicrus.1989)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89년에 영국의 게임 개발사 Actual Screenshots에서 아타리ST, AMIGA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고대 로마시대 때 콜로세움의 사자 우리나 청소하던 키 작은 약골 병사 루디크러스가 술에 취해 술집에서 허세를 부리다가 동석한 병사들이 시저에게 고자질을 하는 바람에 검투사가 되어 강제로 토너먼트에 참가해 3명의 검투사들과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본편에는 사실 스토리는커녕 캐릭터 대사 한 마디 나오지 않지만 박스 팩키지에 수록된 매뉴얼에는 루디크러스가 검투사가 된 경위가 만화로 나온다.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면 프랑스의 만화 ‘아스테릭스’가 생각나는 애니메이션풍인데 게임 본편의 캐릭터 스킨으로 완전히 구현된 건 아니라서 약간 낚시성이 짙다.

본작의 홍일점인 본 데이지의 캐릭터 썸네일과 게임 내 스킨 사이에 갭이 매우 크다.

게임 매뉴얼에는 멀쩡하게 그려진 시저도, 게임 본편에선 무슨 그림판 낙서처럼 그려진 거 보면 엄청 괴리감이 느껴진다.

게임 기본 조작 방법은 좌우 이동에 상(점프), 하(앉기)인데 여기서 대각선 방향으로 파생되는 기술이 있다.

↙(뒤로 구르기), ↖(백 점프), ↗(방패로 상단 막기), ↘(방패로 하단 막기)다. 레버 입력 방식이 대각선 바로 누르기 보다는 한 박자 느리게 입력해야 되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방패 하단 막기를 하려면 ↘로 바로 입력하는 게 아니라 →+↓ 이렇게 순서대로 입력해야 한다. (→를 먼저 누른 상태에서 ↓를 이어서 누르는 거다)

공격은 아미가용 게임답게 버튼 홀드 방식인데 7방향에 대응하는 기술을 쓸 수 있다.

↙+파이어 버튼(점프 전진 찌르기), ←+파이어 버튼(돌려베기), ↑+파이어 버튼(방패로 밀치기), ↗+파이어 버튼(칼로 상단 찌르기), →+파이어 버튼(칼로 중단 찌르기), ↘+파이어 버튼(칼로 하단 찌르기), ↓+파이어 버튼(앉아서 찌르기),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루디크러스 밖에 없고, 적으로 나오는 캐릭터는 대머리 검투사 헤르 리스, 금발벽안의 여자 검투사 본 데이지, 검투사 장비를 풀셋으로 갖춘 버드 비즈르 등 총 3명에 사자까지 포함해 4명이 나온다.

본 데이지<헤르 리스<버드 비즈르 순서로 싸우게 되는데 1P VS 2P 대전 모드에서는 1P는 루디크러스. 2P는 헤르 리스 밖에 못 고른다.

왜 그런가 보니 루디크러스랑 헤르 리스는 머리를 제외한 몸통과 기술이 동일한 캐릭터인 반면, 본 데이지랑 버드 비즈르는 캐릭터 스킨과 기술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본작의 최종 보스는 버드 비즈르인데 앞서 나온 검투사들이 단검<검/방패로 무장한 반면, 버드 비즈르는 삼지창, 그물로 무장하고 투구, 하프 플레이트 등 검투사 방어구도 완전히 다 갖췄다.

게임 본편에서 체력 게이지가 전혀 표시되지 않지만, 기본적인 룰이 다섯 번의 공격을 명중시키면 다운된다.

다섯 번을 연속으로 이겨야 클리어할 수 있는데, 반대로 패배 조건은 3회 연속 패배라 좀 빡세다.

피격시 리액션이 전혀 없고 다섯 번 공격당하면 쓰러지는 모션만 취해서, 효과음만으로 피격 확인을 할 수 있어서 많이 불편하다.

공격과 방어가 각각 레버 입력, 버튼 홀드+레버 입력을 병행해야 해서 이게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기 좀 어려운 구석이 있는 반면, CPU는 제깍제깍 반응해서 공방을 펼치니 난이도가 좀 높다.

최종 보스인 버드 비즈르는 거의 사기 수준인데 남들 다 검 쓸 때 혼자 삼지창 써서 리치도 길고, 투구 갑옷 세트를 갖춰 입어 방어력도 높아서 상대하기 정말 어렵다.

컨티뉴를 따로 지원하지 않고 그 대체용으로 넣은 게 바로 사자와의 결투다. 검투사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바로 ‘라이온’이란 문자가 뜨면서 사자와의 대결 모드로 들어가는데 이때 연속으로 승리하면 다시 검투사와 싸울 수 있고 반대로 연속으로 패배하면 게임 오버된다.

컨티뉴를 기본으로 지원하지 않는 건 좀 불편해도, 사자와의 싸움으로 컨티뉴/게임오버 여부가 결정되는 건 콜로세움 배경에 잘 어울리고 신선한 발상이다.

결론은 평작. 컨셉 아트는 만화 아스테릭스풍이지만 그 일러스트가 게임 본편에 반영되지 못했고 플레이어 캐릭터는 1명. 적은 달랑 3+1명뿐이라서 게임 볼륨이 상당히 작으며 체력 게이지/시간제한/피격시 리액션이 전혀 없어서 대전 게임으로서 기본을 갖추지 못해 게임 완성도는 높다고 할 수 없지만, 레버 입력과 버튼 홀드로 방패 가드/방패 밀치기/상중하 찌르기 공격/돌진 공격 등등 액션의 종류 자체는 다양한 편이고 콜로세움 배경의 검투사 대결 게임이라 컨티뉴 방식을 사자와 싸워서 이기는 것으로 대체한 게 인상적인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도 AMIGA 500 전용 게임이다 AMIGA 500의 상위 기종인 AMGIA 1200, AMIGA 4000에서는 오히려 구동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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