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GA] 스피팅 이미지(Spitting Image.1988)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88년에 동명의 TV 풍자 쇼를 원작으로 삼아 Walking Circles에서 개발, Domark Ltd에서 코모도어 64, 암스트래드 CPC, 아타리 ST, ZX 스펙트럼, AMIGA용으로 발매한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7년 동안 세계 대전이 이어지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쟁을 멈추고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 대 일 싸워서 마지막에 남는 승리자를 최고 지도자로 뽑아서 세계를 다스리기로 합의를 보고 각국의 운명을 건 싸움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작은 영국에서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2년 동안 방송됐던 꼭두각시 정치 풍자쇼 ‘스피팅 이미지’다. 당시 자국 총리인 마가렛 대처와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해 타국의 대통령과 교황 등 유명인사의 캐리커쳐 인형을 가지고 정치 풍자쇼를 한 것이다.

본작에서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타이틀 화면에서의 해설 역을 맡았고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구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영국의 마가렛 대처 총리, 남아프리카의 피터 윌렘 보타 대통령, 이란의 이슬람 지도자 야아툴라 루훌라 호메이니, 바티칸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미국의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등 여섯 명이다.

원작이 정치 풍자 쇼라서 각 캐릭터는 실명으로 나오진 않고 다 가명으로 나온다. 앞서 언급한 순서대로 ‘그루비 고르비/미세스 T/아돌프 보타/미스터 & 미스터 아야톨란/히즈 홀리 쿨니스/로날드 맥크리에이건’이다.

싱글 모드와 대전 모드를 지원하는데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 하단의 다이나마이트 심어진 지구본 좌측 아래쪽에 1, 2를 클릭해서 원하는 모드로 시작할 수 있다.

싱글 모드의 경우, 상대를 먼저 고르고 그 다음 플레이어 캐릭터를 고르는 방식이며 대전에서 승리해 다음으로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상대를 직접 골라 다른 지도자 5명을 격파하면 엔딩이 나온다. 개별 엔딩이 없고 다 공통 엔딩이다.

3번 먼저 이긴 사람이 승리하고, 캐릭터 썸네일 우측에 각자 고유한 아이콘이 체력 게이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로날드는 미사일. 대처는 시가 담배)

게임의 기본 조작 키는 좌우 이동에 상(점프), 하(앉기)다. 점프 공격, 앉기 공격은 지원하지 않는다.

점프, 앉기의 존재 의의는 회피용이다. 가드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라서 이 두 가지 회피 기능을 익혀야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공격은 아미가용 게임이 다 그렇듯 버튼 홀드+레버 입력 방식으로 상하좌우 4방향에 대응해 4가지 공격을 할 수 있다.

4가지 공격 중 ↑↓→ 3방향 공격은 상단/중단/하단 판정의 기본기에 가깝고, ← 공격이 특수기다. 근데 말이 좋아 특수기지 그냥 각 캐릭터 고유의 기본기에 가깝다.

문제는 공격 판정이 대단히 나쁘다는 점이다. 기술 구사 자체는 잘 되고 움직임도 부드러운 편이지만, 상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어떤 공격을 하든 통하지 않는다. 피아를 막론하고 헛손질을 하게 돼서 게임 진행이 굉장히 루즈해진다.

CPU의 움직임이 무조건 플레이어에게 접근하는 것이라 공격을 명중시키기 위한 거리 조절도 힘들다.

각 캐릭터의 측근이 배경 인물로 등장해 탄막을 전개하거나, 얼굴 아이콘이 바운딩되어 바닥에 퉁퉁 튕기는가 하면 조막만한 캐릭터가 등장해 비행/돌진을 감행하면서 어시스트 공격을 하는데 이게 꽤 도움이 많이 된다.

기본 공격 판정이 워낙 좋지 않은 관계로 이런 보조 공격을 활용해야 제대로 싸울 수 있다.

결론은 평작. 장르는 대전 게임이지만 공격 판정이 너무 나쁘고 공격 기술도 별 게 없으며,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도 달랑 여섯 명 뿐이라 볼륨까지 작아 게임의 완성도 자체는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동명의 정치 풍자 쇼를 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실존 인물의 풍자 캐릭터들이 나와서 ᄊᆞ운다는 것 자체만으로 존재 의의가 있고 대전 중에 끊임없이 나오는 어시스트 공격이 나름 신선해서 고유한 개성이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AMIGA 500 전용 게임이다 AMIGA 500의 상위 기종인 AMGIA 1200, AMIGA 4000에서는 오히려 구동되지 않는다.

다만, 디스켓 1장의 작은 용량의 게임이고 AMIGA 500으로 구동해도 속도가 느리지 않다.

덧붙여 한국에서는 故 김영삼 대통령 유머집 YS는 못말려를 베이스로 하여 열림 기획에서 만든 게임 ‘YS는 잘맞춰’가 있다. 김영삼, 호소카와, 클린턴, 대처, 미테랑, 후세인, 엘친, 등소평 등 8명의 각국 정상들이 퀴즈&퍼즐/대전 액션으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다.

대전 액션 게임으로만 보자면 사실 YS는 잘맞춰 쪽이 좀 더 낫긴 하지만, 그쪽의 대전 액션 모드는 SNK/CAPCOM 게임의 패러디라서 개성은 없다.

근데 그것도 현직 대통령 패러디를 국가원수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게임이 될 것 같다. 만약 그런 게임을 만든다면 국가 원수 모독죄로 잡혀가 철창신세가 될 거다. (근데 작중에 구현할 기술은 참 많을 텐데.. 유체이탈 권법이라던가, 일격필살 갓슬레이어 발터라던가, 20분간 책상 쿵쿵 내려치기를 킹오파 폭주 이오리의 금 천이백십일식 야오토메로 구현한다던가. 아, 판사님 이건 내가 친 게 아니라 우리 옆집 고양이가 쳤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11772
4518
945314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