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GA] 슈퍼 태권도 마스터(Super TaeKwonDo Master.1996)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6년에 폴란드의 게임 개발팀 Beerboyz Software와 Powerfull Films에서 개발, Mirage Software에서 AMIGA용으로 발매한 대전 액션 게임. 본래 1995년에 같은 개발사/발매사에서 나온 AGA 기판용인 ‘태권도 마스터’를, 1년 후에 OCS, ECS 기판용으로 다시 발매한 것이다.

내용은 6명의 태권도 고수들이 서로 맞붙어 싸우며 기량을 겨루는 이야기다.

사실 스토리 모드는커녕 승리 대사 같은 것도 일절 없고, 그냥 이름만 나온다. 본래 이전작인 태권도 마스터 때는 그래도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에서 캐릭터의 키, 몸무게, 주특기 등 3가지 항목의 프로필이 나오긴 했지만 본작은 그게 사라졌다.

게임 모드는 1P VS CPU, 1P VS 2P, 토너먼트 밖에 없다.

1P VS CPU 모드의 라운드 시작 전에 캐릭터 썸네일 아래 뜨는 것도 그냥 단순히 전적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승리/패배/포인트(스코어)다.

기존의 대전 게임은 2판 선승제지만 본작은 그냥 단판 승부고, 대전이 끝나면 다른 상대와 이어서 대전할지,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갈지 선택할 수 있다.

사실 이 대전 자체도 좀 엉성한 게 던지기 기술, 스턴(기절), 제한 시간이 없다. 만약 이 게임이 80년대 중후반에 나왔다면 이해가 가는데 90년대 중반에 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좀 이해가 안 갔다. (기술력의 문제인가 아니면 대전 게임에 대한 기본 개념이 다른 건가)

옵션 모드가 없어서 게임 난이도는 1P VS CPU 모드를 시작할 때 쉬움<보통<어려움<매우 어려움의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토너먼트 모드는 형식상 3~6인용 지원 모드지만 실제로는 그냥 1P VS 2P를 6명이 돌아가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자면 단순히 3~6명의 캐릭터를 골라서 대결하는 방식으로 1P VS 2P 모드와의 차이점은 그냥 무작위 상대를 미리 골라서 넣는 것 정도 밖에 없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코만도스, 시푸, 마리아노, 잭키, 마스터, 트로세크 등 6명이다.

생긴 게 다 다르긴 한데 게임용 오리지날 캐릭터라기보다는, 그냥 개발진이 자기네 사진 집어넣은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캐릭터 자체가 애니메이션이나 코믹스풍이 아니라 실사풍이라서 미드웨이의 모탈컴뱃 느낌이 난다.

실사 베이스의 게임이라 느낌이 비슷한 것 뿐이지, 실제로는 모탈컴뱃과 비교하면 그쪽에 실례일 정도로 그래픽이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타격음은 괜찮은 편이라서 짭짤한 손맛이 있다. 타격음의 베이스가 80~90년대 격투 액션 영화의 그것이라 친숙하게 들린다. (척 노리스, 이소룡 영화의 타격음)

게임 조작은 아미가용 대전 액션 게임이 다 그렇듯 버튼 하나만 사용하고, 버튼을 꾹 누른 채 레버를 입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본 조작 키는 좌우 이동, 상(점프), 하(앉기), ↗(펀치), ↙(가드). 이게 기본이고 버튼 조합 공격 기술은 파이어 버튼을 꾹 누른 상태에서 ↑/↖/←/↙/↓/↘/→/↗의 8방향에 대응해 8가지 공격을 할 수 있다.

점프가 그냥 정면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뛰는 것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백 점프도, 제자리 점프도 없다. 코나미의 ‘쿵후’ 같은 점프 감각인데 그래도 코나미의 쿵푸에서는 날라차기라도 할 수 있었지, 본작에서는 점프 공격 자체가 없다. 그냥 거리를 벌리거나 좁힐 때 쓰는 이동기에 지나지 않는다.

다행이 기술 모션은 겹치는 게 별로 없어 다들 오리지날 기술이라고 할 만한 걸 사용하는 관계로 캐릭터 셀렉트의 의의는 있다.

실사풍의 대전이란 것보다 사실 기술 모션의 스타일이 본작의 핵심 요소인데 타이틀이 ‘태권도 마스터’인 만큼 작중에 나오는 기술이 실제 태권도 기술이다.

캐릭터 디자인이 실사풍이라 태권도 기술 구사하는 것도 생각보다 꽤 리얼한 편이다.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레버 입력으로 나가는 8가지 기술의 대부분이 발차기 기술로 폼은 정말 그럴 듯하다.

오프닝 때 넣은 실사 영상에서 처음에 발차기 좀 하다가 나중에 가면 급소 공격에 심지어 권총 꺼내서 빵 쏴버리는 장난스러운 연출이 나온 것에 비해 본편에 나온 기술 모션은 실로 태권도 게임이라고 할 만 하다.

일본의 가라데를 소재로 한 게임은 옛날부터 종종 찾아볼 수 있는 반면 태권도를 소재로 한 게임은 정말 드물어서 파이어 프로 레슬링, 클락타워로 유명한 HUMAN에서 1994년에 슈퍼 패미콤용으로 만든 ‘태권도’와 더불어 몇 안 되는 태권도 게임이라 인상적이다.

결론은 평작. 그래픽은 떨어지지만 타격음이 괜찮아 대전 게임으로서의 손맛은 있는데 게임 모드가 부실하고 옵션조차 지원하지 않아 게임 인터페이스가 안 좋아서 완성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폴란드에서 만든 태권도 대전 게임이란 것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국뽕이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볼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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