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호텔2 (Hotel Transylvania 2.2015) 2015년 개봉 영화




2015년에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이 만든 몬스터호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내용은 전작에서 무사히 맺어진 마비스와 조니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하고 인간 손님에게도 완전 개방한 몬스터 호텔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마비스가 임신을 해 데니스가 태어났는데..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이라 뱀파이어로 각성하지 못한 손주를 보고 조바심이 난 드렉이 데니스를 뱀파이어로 각성시키기 위해 뱀파이어 교육 캠프 위니파카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이 부녀 지간의 갈등과 정을 다루었다면 본작은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로 옮겨갔고, 그걸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본작의 주인공 드렉은 딸바보 아버지에서 손자사랑 할아버지로 거듭난 것이다.

전작의 주인공 커플인 마비스와 조니는 조연이 되면서 비중이 낮아졌지만, 조니의 본가가 있는 인간의 도시에 첫 방문한 마비스의 행적이 잊을 만하면 뜨문뜨문 나오고 그 내용이 쏠쏠한 재미를 준다.

전작의 주요 무대가 몬스터 호텔인 반면 본작은 드렉이 손주와 부하들을 데리고 뱀파이어 캠프를 찾아 떠나면서 야외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본편 스토리는 드렉 일행이 뱀파이어 캠프에 왔다가 집에 돌아오는 걸로 깔끔하게 압축할 수 있을 정도다.

전작만큼 다양한 몬스터가 나와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드렉이 선사하는 뱀파이어 액션은 보다 화려해졌다. 특히 최면 광선을 이용한 공격이 간지 폭풍인데 드렉, 마비스, 데니스 등 뱀파이어 3대의 무쌍난무는 본작의 최대 볼거리라고 할 만큼 멋졌다.

데니스를 인간처럼 키우고 싶어하는 마비스와 뱀파이어로 각성시키고 싶어 하는 드렉의 충돌과 그 가운데 껴서 엄마와 할아버지가 싸우는 원인을 제공한 것 자체에 고민하는 데니스 등 갈등 관계가 명확한데 그게 분위기를 망칠 정도로 어둡게 다가오지는 않고 딱 적당한 수준으로 조율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종족의 정체성을 주제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내 아이들이 봐도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

드렉 일가와 몬스터 호텔을 위협하는 악의 존재를 등장시켜, 드렉 일행이 힘을 합쳐 싸워서 데니스의 각성 및 가족간의 갈등까지 다 해결해 버려서 극 전개가 단순하긴 하지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란 걸 감안하고 보면 아동물 왕도지향의 모범적인 전개다.

정체성의 갈등을 심화시켰다면 드라마의 밀도가 높아지긴 하겠지만 어린 관객들이 보면 다소 어려울 수가 있어서 이 정도가 딱 좋은 것이다.

몬스터 설정을 충분히 활용한 리액션도 여전히 쏠쏠한 재미를 주는데 드렉의 부하 중에 슬라임 몬스터 ‘블로비’가 레귤러 멤버로 추가되어 대사 한마디 없이 맹활약을 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참 레귤러 멤버인 프랑켄, 머레이, 웨인, 그리핀 등 몬스터 4총사도 각자 자기만 할 수 있는 몬스터 슬랩스틱 코미디를 한다. 특히 공기랑 연애하는 모태솔로 그리핀과 본의 아니게 파이어 댄스를 선보인 머레이가 인상적이다. (그래, 잊고 있었는데 미라는 불에 잘 타지. 붕대로 몸을 감싸고 있으니까. 괴기랜드에도 미라의 약점은 불이라고 나왔다고!)

결말은 드렉의 아버지(마비스의 할아버지이자 데니스에게는 증조 할아버지) 블라드까지 더해 뱀파이어 4대의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는 것으로 마무리돼서 깔끔하게 잘 끝났는데 과연 여기서 후속작이 또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여기서 딱 끝내는 게 좋을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제목은 여전히 몬스터 호텔인데 주요 무대가 호텔 밖으로 변해서 스케일은 좀 작아진 것 같지만 뱀파이어 액션이 전작 이상으로 발전해 보는 즐거움이 있고, 아버지와 딸에서 할아버지와 손자로 넘어가 ‘인간과 괴물이 어울리면 안 되나?’에서 ‘인간으로 키워야 하나, 뱀파이어로 키워야 하나?’라는 새로운 갈등을 부여하면서 캐릭터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전작과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시리즈물로선 전작과 바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바톤 터치를 잘해서 딱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 작품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16/09/22 17:30 # 답글

    전작은 너무 전형적인 전개라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속편은 확실히 잘 만든것 같더군요.
  • 잠뿌리 2016/09/24 18:08 #

    전작보다 더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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