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4: 홈 데들리 홈 (House IV: Home Deadly Home.1992) 하우스 호러 영화




1992년에 루이스 애버니티 감독이 만든 하우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최종작.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숀 S 커닝햄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케인 호더가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이전 작까지는 극장에서 개봉을 했는데 본작은 비디오 영화로 만들어 졌다.

내용은 로저 콥이 켈리와 결혼해 슬하에 딸 로렐을 두고 해안가에 있는 오래된 저택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로저의 형부인 버크가가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마피아와 결탁해 유독 폐기물을 버리기 위한 부지로 로저의 집이 있는 땅을 탐내는 가운데, 로저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로저는 사망하고 켈리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어 켈리가 실의에 빠진 채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뒤부터 기묘한 경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에 나오는 로저 콥은 하우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에 나온 주인공 로저 콥과 이름, 배역이 똑같은데 캐릭터 설정은 약간 다르다.

본래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에 아들이 자택 수영장에서 행방불명된 됐다가, 그 사건을 계기로 아내와 이혼한 뒤 홀로 살다 할머니가 남긴 집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은 뒤 다른 세계에서 아들을 구출해 오는데 성공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설정이 일체 나오지 않고 자식도 아들이 아닌 딸로 나온다.

아마도 이름만 같은 캐릭터 내지는 페러렐 월드가 아닐까 싶다.

새로 이사한 낡은 집에서 보고 겪는 환상과 기묘한 체험은 하우스 시리즈가 가진 공통점이다.

근데 이 작품은 그게 좀 애매하게 나온다.

전반부, 후반부로 나눠서 전반부는 뒤집어 진 차에서 탈출하지 못해 폭발에 휘말려 타 죽은 남편 로저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켈리가 환상/환영/악몽에 시달리는 내용이 나와서 호러물다운데.. 후반부는 사건의 진상이 저택 부지 땅을 노린 마피아의 소행으로 그들이 로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며 남겨진 켈리 모녀까지 죽이려고 들어서 로저와 인디언의 영혼이 깃든 집안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 가족들을 지켜주는 ‘나홀로 집에 유령의 집’ 버전이라서 온도 차이가 너무 크다.

전반부의 호러 요소도 사실 하우스 호러물의 왕도를 따른 게 아니라, 정신 나간 연출로 인한 미친 비주얼로 보는 사람을 고개를 젓게 만든다.

켈리가 주문 배달시킨 피자를 받아서 상자를 여니 피자 토핑에 뒤덮인 사람 얼굴 안면이 튀어나와 피자맨 노래를 부르고, 깜짝 놀란 켈리가 피자를 식칼로 난도질한 후 세면대에 버리니 토마토소스로 범벅이 된 세면대 구멍에서 피자 촉수가 튀어나와 공격하는 것부터 시작해 샤워할 때랑 병원 수술실 꿈을 꿀 때 까맣게 타버린 남편의 시체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가 하면, 소인증인 마피아 두목이 가래를 그냥 뱉어 내지 못하고 목에 관을 삼입해 펌프기로 뽑아내는데 그걸 일처리 제대로 못하는 부하 버크에게 벌을 준답시고 쳐 먹이는 것 등등 엽기적인 장면이 속출한다.

전작 하우스 3보다 호러색이 엍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시 전미 영화 협회에서 R등급을 받은 게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후반부에 가서 켈리가 인디언 샤먼에게 상담을 하니 집안에 깃든 로저와 인디언의 영혼들이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걸로 퉁 치고 넘어가더니, 후반부에 가서 켈리가 봐 온 공포스러운 환상은 죄책감이 불러낸 허상이라고 퉁 치고 넘어가더니 마피아가 사주한 강도들로부터 가족을 구해주는 유령의 집으로 변모하니 이질감이 느껴진다.

클라이막스씬에서 집에 불이나자 지하실에서 웅장한 BGM과 함께 바닥에 숨겨진 비석으로부터 지하수가 솟구쳐 나와 불을 다 끄고 로저의 유령이 나타나 가족과 이별을 하니 결말은 훈훈한데 그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라서 가슴에 와 닿지가 않는다.

켈리 모녀와 이웃집 아줌마로 신분을 위장해 마피아를 잡으러 온 FBI 버나 클럼프가 주조연으로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이 밑도 끝도 없이 위기에 처하기만 하는데 로저의 영혼이 깃든 유령의 집이 알아서 다 해주니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상황이 너무 심해서 재미가 없다.

결론은 비추천. 엽기적인 하우스 호러물로 시작했다가 가족 판타지 영화로 귀결되서 이질감이 크고, 피자맨이나 가래침 먹이기 등등 혐오스러운 연출이 몇 개 나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이야기의 주역들이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위기만 처하고 선한 유령이 깃든 집이 알아서 강도들을 물리쳐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전개가 심해서 극의 재미가 떨어지는 작품으로 하우스 시리즈 중 최악이다. 이 작품에 비교하면 호러색이 짙었던 하우스 3가 그나마 더 낫다.

여담이지만 일본에서는 하우스 시리즈가 ‘가브린’이란 제목으로 번안됐는데 ‘하우스 3: 더 호러쇼’를 건너뛰고 이 작품이 가브린 3로 나왔었다.



덧글

  • 블랙하트 2016/01/19 07:10 # 답글

    2편 포스터에서는 손가락 2개, 4편 포스터에서는 손가락 4개 였으니 5편이 나왔다면 손가락 다 펴놓은게 나왔겠네요.
  • 잠뿌리 2016/01/19 20:46 #

    이번 편이 너무 재미 없고 못 만들어서 5편이 안 나온 게 다행입니다. 여기서 더 쌓을 오욕도 없는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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