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비즈: 더 게임 (Viz: The Game.1991)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79년에 영국에서 데니스 퍼블리싱에서 발행한 동명의 성인 코믹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1991년에 Probe Software에서 개발, Virgin Interactive에서 아미가, 암스트래드 CPC, 아타리 ST, 코모도어 64, ZX 스펙트럼, MS-DOS용으로 만든 레이싱 게임.

내용은 쟈니 파트팬츠, 버스터 고나드, 비팟 베이컨 등 3명의 캐릭터가 컨츄리, 타운, 빌딩 사이트, 비치, 디스코 등 다섯 가지 배경에서 장애물 달리기 경주를 하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작인 ‘비즈’는 음담패설을 기본으로 하여 화장실 유머, 블랙 코미디, 초현실 유머, 패러디로 점철되어 있는 영국 성인 만화로 1990년대에 영국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그 비즈의 캐릭터를 등장시킨 게임으로 캐릭터 한 명당 2개씩 총 6개의 미니 게임과 본편의 레이싱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기본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상하좌우 이동에 스페이스바 키(특수 기술 사용)만 써서 조작이 심플하다.

미니 게임은 레이싱 시작 전에 각 캐릭터에 맞춤형 게임을 가볍게 하는 것으로 점수가 잘 나오면 그게 곧 토큰을 얻을 수 있다.

쟈니 파트팬츠는 방귀쟁이로 미니 게임 A는 방귀를 뀌어서 전봇대 위로 올라가는 것으로, 스페이스바를 눌러 시작해서 방향키 좌/우를 연타해서 방귀를 분사시켜 그 반동을 이용해 수직 상승해야 한다.

제한 시간이 다 지날 때 마지막까지 올라간 높이를 기준으로 토큰을 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힘을 뺄 필요는 없고 시간에 맞춰 키보트를 연타해 올라가야 한다.

미니 게임 B는 엉덩이로 풍선불어 터트리기로 이것 역시 방향키 좌/우를 연타해야 한다.

버스터 고나드는 루리웹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부라리큰 캐릭터로 미니 게임 A는 부라리를 이용해 바운드해서 전봇대 위로 떠오르는 것, 미니 게임 B는 공장에서 작업 레일로 나오는 밀가루 반족을 부라리로 찍어서 평평하게 피는 것으로 방향키 좌/우를 연타해야 한다.

비팟 베이컨은 싸움꾼으로 미니 게임 A는 정면에서 상단, 중단, 하단으로 날아오는 벽돌을 방향키 상, 우(중단), 하를 눌러 머리로 들이 받고 주먹질 하고 발로 쪼인트 까서 쳐 내는 것이고, 미니 게임 B는 카운터 우측에서부터 나오는 음료수를 자동으로 캣치해 방향키 좌/우를 연타해 빨리 마시는 거다.

미니 게임에서 얻은 토큰은 본편 레이싱 게임에서 특수 기술의 횟수로 치환된다. 미니 게임의 클리터 성적이 시원치 않아 토큰이 0이면 특수 기술을 전혀 쓰지 못한다.

특수 기술은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발동되는데 이것도 역시 랜덤 효과가 있다.

쟈니 파트팬츠는 방귀를 뀌어 작은 장애물을 뛰어넘는 소점프, 방귀를 뀌어 일정 시간 동안 날아다니는 가스 비행. 버스터 고나드는 큰 부라리로 땅을 통통 튕기는 바운드 이동과 지게차에 부라리를 싣고 달리는 부라리 대쉬, 비팟 베이컨은 장애물을 날려 버리는 펀치와 만화식 난무 돌진이다. (여기서 기술명은 다 임의로 넣은 건데 만화식 난무 돌진은 옛날 만화에서 싸움이 벌어졌을 때 서로 뒤엉켜 싸우는 걸 연기/내지는 흙먼지가 피어오르며 번쩍이는 이펙트를 넣어 투탁투탁 쾅-으로 연출한 걸 말한다)

본편 게임은 레이싱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 정해진 거리까지 달려 나가는 거다. 참가 선수가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 셋 밖에 없지만.. 게임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벨트 스크롤 시점이라 위 아래로 이동이 가능한데 온갖 장애물이 튀어나와 레이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밑으로 떨어지는 구덩이 함정, 새똥 폭격, 뒤에서 쫓아오는 스쿠터, 쌍욕을 하며 추격해 오는 공원 관리인, 전방에서 걸어오는 애나 제자리에 서서 벽돌을 던지는 놈, 돌, 벽, 자동차 등 그냥 그 자리에 놓인 배경에 부딪치기만 해도 포인트를 잃어버린다.

여기서 포인트는 일종의 라이프 개념으로 3번 다운되면 바로 게임 오버 된다. 안 그래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서 제한된 시간 내에 골인 지점까지 가는 것도, 거기서도 또 1등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게임 오버 포인트까지 있으니 진짜 난이도가 지랄 맞다.

레이싱 시작한 뒤 10초도 채 안 돼 포인트 다 잃고 게임오버 초살 당할 때의 그 심정은 사람 뒷목 잡게 만드는데 충분하다. 슈팅 게임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레이싱 게임에서 이러니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거 레이싱이라고, 레이싱! 슈팅이 아니라고! 대체 왜 슈팅 게임의 잔기를 넣은 거야!)

컨티뉴도 지원하지 않아서 엔딩 보기 정말 어렵다. 5스테이지 다 1등으로 골인해서 전부 클리어하면 1등상 받는 엔딩이 나오긴 하지만 그걸 보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레이싱할 때 해당 맵의 지리와 구덩이 함정, 장애물, 방해 몹 등의 등장 패턴을 암기해서 계산된 플레이를 해야 겨우 진행할 수 있다.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면 방향키 좌(달리는 방향과 반대)를 누르면 달리는 속도를 줄여 제자리에 멈춰 설 수 있다는 거다. 그렇게 해서 장애물을 피해서 갈 수 있다.

레이싱 라이벌인 다른 두 캐릭터와도 서로 달리는 동선이 겹칠 때 약간 거치적거리기만 할 뿐이지. 직접적인 견제가 들어오는 건 아니라서 상대가 앞서가도 추월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다만, 플레이어 캐릭터는 3번 다운되면 게임 오버되는 반면 라이벌 캐릭터는 몇 번을 다운해도 탈락하지 않아서 좀 불공평한 점도 있다. (테크노스 저팬의 열혈 시리즈에서는 운동회/올림픽에서의 경주 때 체력 다 떨어진 선수는 피아를 막론하고 칼 같이 탈락시켰는데..)

레이싱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게임 내 텍스트 대사가 은근히 많다.

화면 우측 하단에 생중계하는 것부터 시작해 플레이어 캐릭터나 레이싱 방해 캐릭터들이 각자 대사를 치는데 그 내용이 정제되지 않은 육두문자라서 꽤 놀랍다. 어떻게 게임 심의에 통과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지독하게 높은 난이도 이외에 아쉬운 건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거다. 모처럼의 레이싱 게임인데 2인용 지원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1인용 밖에 안 된다.

결론은 평작. 원작 성인 만화의 정신 나간 세계관과 거침없는 표현을 게임으로 구현해서 누가 봐도 헉-소리 나는 괴랄한 비주얼과 영어 쌍욕이 난무하는 텍스트가 컬쳐 쇼크를 안겨 주는데, 미니 게임과 본편 레이싱 게임 자체는 사실 보기에 좀 그렇지 시스템적으로 보면 멀쩡한 게임이라서 플레이할 게 있긴 하지만.. 레이싱 게임에 라이프 개념을 넣고 시간이 너무 촉박해 골인하는 게 너무 힘들어 그게 오히려 괴상한 내용보다 더 게임의 접근성을 떨어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이 PC 계열의 플렛폼으로만 나와서 그렇지, 콘솔로 이식됐다면 AVGN에서 한 번 다뤘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이 괴상한 거지, 이 작품의 퍼블리셔인 ‘버진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는 나름대로 90년대 네임드 게임 회사다. 디즈니의 알라딘, 라이온킹, 듄 2, 커맨드 앤 컨커: 레드 얼럿 같이 재밌는 게임도 많이 만들었다.

퍼블리셔로서도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하자드), 스트리트 파이터 2, 블러디 로어 등의 유럽판 퍼블리싱을 맡은 바 있다.

이 작품을 개발한 ‘프로브 소프트웨어’는 모탈컴뱃, NBA 잼, 번아웃2, 올스타 베이스볼 시리즈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어클레임’이다. 1984년에 설립됐다가 1999년에 어클레임으로 사명을 바꾼 것이다.

덧붙여 이 게임의 코모도어 64 버전은 로딩 시간이 너무 길어서 혹평을 받았는데, ZX 스펙트럼판은 그 해 1991년 영국의 세일즈 차트 2위에 올랐다. (1위는 코나미에서 패미콤용으로 만든 ‘닌자 거북이 1탄’이다)

덧글

  • 뉴런티어 2016/01/16 00:27 # 답글

    ...정말 엄청나군요(...) 예전에 사우스파크 대마초 에피소드에서 부라리커진 장면이 나왔는데 사팍이 이걸 패러디한 걸지도..
  • 잠뿌리 2016/01/17 17:44 #

    이 게임의 원작은 상당히 오래됐지요. 1979년에 나왔으니 사팍의 선배나 조상님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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