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3: 더 호러쇼 (House III: The Horror Show.1989) 하우스 호러 영화




1989년에 제임스 이삭 감독이 만든 하우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숀 S 커닝햄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전작부터 스턴트 코디네이터/스턴트 배우로 참여한 케인 호더가 이번 작에서도 스턴트 배우로 나온다.

내용은 형사 루카스 맥카시가 약 100여명의 사람을 무참히 베어 죽인 연쇄 살인마 미트 클레이버 맥스를 체포해서, 맥스가 사형 선고를 받아 전기의자에서 죽었는데 죽기 직전 악마와 거래를 해 죽은 육체 속에서 혼이 빠져 나와 원수인 맥카시의 집으로 날아와 맥카시 가족을 파멸시키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본래 데이비드 블라이스 감독이 만들다가 해고를 당하고 제임스 이삭 감독으로 교체됐으며, 하우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지만 숀 S 커닝헴 제작, 케인 호더가 스턴트로 참여한 것 이외에는 이전 작과 아무런 접점이 없는 작품이다.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 시리즈 세 번째 작품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할로윈 3는 넘버링만 3이지 마이클 마이어스도 안 나오고, 스토리 자체가 다른 시리즈와 전혀 연관이 없는 완전 독립적인 내용이다. 그냥 할로윈 데이가 키워드로 나오는 것만 같다.

자세히 파고들면, 본작의 내용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1989년작 ‘쇼커’와 비슷하다. 연쇄 살인마가 사형 선고를 받아 전기의자에서 사형 당하는데 악마와 거래해 초자연적인 존재가 되어 사람의 몸과 몸 사이를 왕래하는 빙의 능력을 가진 악령이 된다는 것이 같은데.. 실제로 같은 해에 개봉한 작품이고 의외로 이 작품이 쇼커보다 약 6개월 더 빨리 나왔다.

B급 호러 영화에서 많이 나와 친숙한 얼굴인 랜스 핸릭슨이 주인공 루카스 맥카시 형사 배역을 맡아서 인상 자체가 강한데, 악당인 맥스 제이크 배역을 맡은 배우는 브라이온 하워드 제임스로 키가 6피트 3인치(약 191cm)나 되는 거구에 도살용 식칼을 들고 다니며 사람을 썰어 버리는 인간 백정 살인마라서 그런 두 사람이 서로 대치된 것만으로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

맥카시 형사가 맥스를 체포한 날의 일을 악몽으로 꾸는 도입부 내용이 사실 본작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다.

그런데 정작 스토리 본편에 진입하면 두 사람의 대립 구도가 약간 애매하게 변한다.

악령이 된 맥스가 맥카시 집안에 깃들어 맥카시 형사의 가족을 위협하면서 그에게 환상, 환영 같은 걸 보여줘 그의 멘탈을 붕괴시켜 주위에서 미친 놈 취급을 받게 만들어 고립시키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게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유령이 깃든 집에서 환상, 환영 등으로 세입자 가족을 괴롭히고 위협한다. 그건 하우스 호러물의 단골 소재라서 좀 식상한 내용이다.

그 식상한 내용 안에서 주인공에게 어떤 목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유령의 집 환상 모험이 가능했던 게 하우스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다.

하우스 1탄은 실종된 아들을 구출과 주인공의 베트남전 참전 트라우마 극복하기. 하우스 2탄은 빼앗긴 수정 해골 되찾기라는 목표가 분명히 나온다.

그런데 본작은 그 목표라고 할 만한 게 마땅히 없다. 주인공 자체가 환상, 환영에 시달리고 억울한 누명까지 써 주위에서 미친놈 취급을 받아 행동의 제약이 커서 그렇다.

하우스 시리즈의 이전작이 보여준 판타지, 모험물 느낌은 전혀 없고 그냥 호러 요소만 남겨 놓고 그걸 극대화시켰다.

그것도 메인 타이틀이 ‘호러쇼’인 만큼 호러블한 장면이 속출하는데 그게 집안에 깃든 유령이 보여준 환상과 맞물리면서 뭔가 핀트가 완전 벗어난, 해괴한 장면만 잔뜩 보여준다.

저녁상에 오른 로스트 칠면조 구이에서 촉수가 뻗어 나오고 칠면조 옆머리에 맥스의 얼굴이 빙의되어 말을 걸어오는 것부터 시작해 맥스가 딸의 몸에 빙의해 임신한 것처럼 부풀어 오른 배에 맥스의 얼굴이 꿈틀거리며 소리치고, 요리 접시 위에 놓인 타워 박사의 머리가 비명을 지르다 펑 터지는 것 등등 고어한 비주얼만 계속 어필한다.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면 도입부에 나온 맥카시 형사 VS 맥스의 인질극이 극후반부의 하이라이트에서 재현되며 도입부에서 체포는 성공해도 인질 구출을 실패했던 결과를 하이라이트에서 뒤집는데 성공해 맥카시 가족이 해피엔딩을 맞이해 결말이 깔끔하다는 것 정도다.

결론은 비추천. 하우스 시리즈 중 가장 공포물에 특화된 작품이지만 다른 시리즈와 전혀 접점이 없는 작품인 데다가, 형사 VS 살인마의 대립 구도는 그럴 듯하게 만들어 놓은 반면 정작 본편은 유령이 깃든 집에서 벌어진 공포쇼로 고어한 비주얼만 어필할 뿐, 스토리 자체의 긴장감 조성은 실패해 지루하고 식상한 내용이 이어져 재미가 없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맥카시 가족이 텔레비전을 보다가 텔레비전 속 코미디 프로그램의 출현진이 맥스의 모습으로 변해 맥카시 형사가 총을 쏴서 텔레비전을 박살내는 씬이 나오는데, 본작에선 그게 이벤트에 지나지 않지만 웨스 크레이븐의 쇼커에서는 유령이 전파를 타고 전파 속 전뇌 세계를 돌아다니는 게 핵심적인 설정 중 하나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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