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2: 더 세컨드 스토리 (House II: The Second Story.1987) 하우스 호러 영화




1987년에 에단 윌리 감독이 만든 하우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전작과 마찬가지로 숀 S 커닝햄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숀 S 커닝햄의 대표작은 13일의 금요일 1이다)

내용은 아기였을 때 친부모가 괴한에게 살해당하고 양부모에게 키워져 어른이 된 제시가 20년 만에 본가로 돌아와 친구 찰리와 찰리의 여자 친구 라나까지 넷이 한 집에서 지내게 됐는데 지하실에서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던 중 증조부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가 아스텍에서 영생의 힘이 담긴 수정 해골을 구했다는 기록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증조부의 무덤을 파헤쳤다가.. 수정 해골의 힘에 의해 언데드가 되어 70년 동안 살아 있었던 증조부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프닝과 줄거리만 보면 언데드인 증조부가 악당일 것 같지만, 실은 수정 해골의 힘으로 영생을 얻고 그 파수꾼이 된 할아버지로 인자하고 자상한 성품을 지녔고 70년의 세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시 일행과 곧잘 어울린다. 제시의 친구 찰리의 권유로 오픈카를 몰고 드라이브도 하고 현대의 술도 나발을 불면서 TV를 보고 하우스 파티에서 춤을 추며 놀기도 한다.

증조부 제시도 엄연히 주인공 일행 중 한 명이다.

본작의 메인 스토리는 수정 해골을 노리는 무리들과 맞서 싸우는 것으로 수정 해골의 힘에 의해 제시네 집안에 다차원의 공간이 열려 선사 시대의 전사, 아스텍 신관, 서부 시대의 유령이 나타나 수정 해골을 탈취해 갈 때마다 제시 일행이 그들이 사는 세계로 쫓아가 다시 되찾아오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빼앗긴 수정 해골을 되찾아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험이 꽤 다채롭다.

선사시대편에서는 원시인 전사, 괴수의 위협에 맞서 해골수정을 찾아오는데 애완견 포지션으로 합류한 개 애벌레(?)가 인상적이다. 애벌레의 몸통에 강아지의 얼굴이 달려 있어 왈왈 짖으며 애교를 부리는 괴수다. (인상적이긴 한데 솔직히 정신 나간 디자인 맞다)

아스텍편에서는 전기 배선 수리하러 온 수리공 아저씨가 얼떨결에 제시 파티에 합류했는데 한손에 장검, 다른 손에 장도리를 들고 이도류로 아스텍 병사들을 쓰러트리며 수리공 무쌍을 펼치는 거나, 제물로 바쳐진 여자를 구해서 신 히로인으로 합류시키는 것 등등 예측불허한 전개가 속출한다. 사실상 3가지 세계 이야기 중 가장 볼만 했다.

서부 유령편은 배경이 서부가 아니라 증조부 제시의 파트너이자 라이벌로 20년 전 제시 부모님을 살해한 서부시대 유령 ‘리저드’가 나타나 증손자 제시와 사투를 벌인다.

머리카락, 수염은 생생한 반 해골의 언데드 무법자로서 가진 외관과 현대에선 제시 일행의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첫등장해 증조부 제시를 쓰러트리고, 서부 시대 차원에서 뼈만 남은 해골말을 타고 나타나 권총을 쏘며 덤벼들며 최후에는 제시네 집 앞에 출동한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것 등등 본작의 최종보스다운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3가지 세계, 3가지 모험이 나와서 구성적인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애초에 증손자가 아무리 호기심이 왕성하다고 해도 증조부 무덤을 아무렇지도 않게 파헤치는 것 자체가 뭔가 좀...)

제시의 연인 케이트, 찰리의 연인 라나는 스토리 중간에 사라지고, 아스텍편에서 구출한 히로인이 생뚱맞게 신 히로인이 됐는데 작중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고 캐스팅 이름도 그냥 ‘처녀’라고만 표기되어 있는데 엔딩 때는 무슨 처음부터 히로인인 것처럼 가오 잡고 나오며, 최종보스 리저드와의 사투 때는 제시 혼자 리저드와 맞서 싸우는데 다른 일행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고 심지어 제시조차 리저드를 압도하지 못하다 경찰들이 리저드를 쓰러트리며 상황 해결을 해버리니 어영부영 넘어간 부분이 은근히 많아서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결론은 평작. 시리즈물인데 전작과 아무런 연관이 없고 스토리의 개연성과 디테일이 떨어져 각본의 완성도가 좀 부족하지만.. 하나의 스토리 내에서 3가지 세계를 구현하고 3가지 모험을 하는 구성의 다채로움이 잔재미가 있어서 평타는 치는 작품이다.

하우스 시리즈 중 가장 판타지 색체가 짙음과 동시에 가장 호러 색체가 옅은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초기서 ‘제이슨 부히즈’ 배역을 맡았던 ‘케인 호더’가 스턴트 코디네이터 겸 스턴트 배우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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