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부시도(Bushido: The Way of The Warrior.1983)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3년에 Ebenel Enterprises에서 MS-DOS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파이팅 게임. 부시도는 ‘무사도(武士道)’의 영문 표기로 부제는 ‘전사의 길’이다.

내용은 맨손으로 싸우는 무술가를 조종해 일본도, 표창을 사용하는 닌자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사실 공식적인 스토리가 따로 없고 그냥 무술가가 닌자를 쳐 잡는 내용으로 압축할 수 있고 실제로 게임 플레이 자체도 그만큼 단순하다.

건물 밖, 건물 안, 다락방. 이 3개 지역을 들어갔다가 돌아서 나오는 5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안쪽 방은 한 번만 들어가면 된다)

스토리가 없는 만큼 엔딩도 따로 없다. 5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엔드 표시 하나 없이 1 스테이지로 리셋되는 무한 루프 게임이다.

나온 년도를 보다시피 1983년도 게임이라 워낙 오래돼서 정식 패키지로 발매된 게임도 아니고, GW-BASIC으로 만든 무한 루틴 게임으로 MS-DOS용으로만 나온 거다.

그래서 80년대 당시 MS-DOS용 게임 중에 상당히 용량이 적어서 다른 게임이 저장된 디스켓에 덤으로 들어간 일이 종종 있었다. (이 게임 이외에 GW-BASIC으로 만든 공개 게임이 그런 케이스가 많았다. 골목길 고양이나, 소방차(바운싱 베이비), 감자 배구, 하드 햇 맥 등등)

게임 조작 방법은 숫자 방향키 123456789를 다 쓴다. 숫자 방향키 말고도 숫자키도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확한 조작키가 4(좌), 5(방향 전환), 6(우), 8(제자리 점프), 2(앉기), 7(좌로 뛰기), 8(우로 뛰기), 1(좌로 회전 낙법), 3(우로 회전 낙법)로 구성되어 있다.

공격은 펀치, 킥 등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F 2키를 누르면 펀치 모드. F4 키를 누르면 킥 모드로 들어간다.

펀치/킥 모드는 좌우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9개의 키가 전부 공격으로 치환된다. 상-중-하 공격과 점프 공격으로 이루어져 있다.

펀치는 속도가 빠르지만 킥이 리치는 더 길며, 킥은 날라차기가 가능한 반면 펀치는 제자리 점프 공격 밖에 못한다.

이동 모드로 전환하려면 F3 키를 눌러야 한다. 이동/공격 모드가 따로 나뉘어져 있어 키를 눌러 바꾸는 조작이 되게 번거롭다.

적으로 나오는 닌자는 일본도 타입, 표창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공격 모션이 다 동일하기 때문에 패턴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

일 대 일 대치 상황에 놓였을 때 공격해 물리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GW-BASIC으로 만든 게임이라서 XT 사양으로 맞춰 놓고 플레이해도 게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게다가 게임 속도만 빠른 게 아니라 게임 입력 체계상 키를 연타하면, 입력한 키의 동작을 다 수행하기 전까지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다.

쉽게 말하자면, 전방 회전 낙법인 9키를 3번 누르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회전 낙법 3번을 끝마친 다음에야 다음 키를 입력할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이런 정보를 사전에 모르고 플레이하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제멋대로 움직여서 지금 내가 게임 본편을 하는 건지, 데모를 보는 건지 모를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어렸을 때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런 걸 전혀 모르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F2, F4키로 펀치/킥 모드로 전환해 싸우야 한다는 걸 몰랐다. 보통, 그 당시 MS-DOS용 액션/아케이드 게임은 쉬프트/스페이스바/엔터 키를 파이어 버튼으로 사용해서 그렇다.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은 일정한 수 이상의 닌자를 격파하는 것이다. 5스테이지는 닌자를 격파하면 뜬금없이 새가 튀어 나오는데 공격해도 쓰러트릴 수 없고, 접촉하면 죽기 때문에 피해 다녀야 한다.

파이팅 게임이지만 생명력 개념은 따로 없고 잔기 개념이 있다. 라이프로 표시되며 적의 공격에 맞을 때마다 하나씩 소멸한다.

이건 적으로 나오는 닌자 역시 마찬가지다. 피아를 막론하고 한 방이면 끝나는 거다.

옛날 게임이라 조작성이 X 같아서 그렇지, 캐릭터 모션은 꽤 부드러운 편이다. 그리고 플레이어 캐릭터가 닌자의 공격에 맞아 쓰러질 때는 별 거 없지만, 반대로 닌자를 공격했을 때 명중한 직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도트가 폭발하듯 흩날리며 사라지기 때문에 연출이 호쾌하다.

그 도트 폭발이 사실상 이 게임의 손맛을 책임진다.

결론은 평작. 게임 속도가 너무 빠르고 조작성이 좋지 않아 게임 난이도가 올라가 접근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캐릭터 움직임이 부드럽고 공격 모션이 다양한 편이며 도트 폭발 연출이 손맛이 있어서 익숙해지면 해볼 만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시자가 전에 데모/난이도/레벨을 고를 수 있는데 레벨의 최소 단위는 1이다. 이 레벨이 곧 스테이지 개념이라서 0으로 해서 시작하면 적이 나오지 않아 게임 진행 자체가 안 된다. 단, 그렇기 때문에 게임 기본 조작 키를 익힐 수 있어 연습 모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덧글

  • 역사관심 2016/01/12 12:52 # 답글

    이거 진짜 고전 오브 고전이죠...
  • 잠뿌리 2016/01/13 14:45 #

    MS-DOS용 게임 중에서도 엄청 초창기 게임이죠.
  • 역성혁명 2016/01/12 13:19 # 답글

    AVGN이 리뷰할 게임이군요
  • 잠뿌리 2016/01/13 14:45 #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서 사실 AVGN에서 리뷰할 정도는 아닙니다. GW 베이직으로 이만큼 만든 것도 사실 대단한 것이거든요.
  • 블랙하트 2016/01/13 17:18 # 답글

    옛날에 AT 컴퓨터 사용할때 해본 게임이네요. 옛날 DOS 게임 답게 A드라이브에 디스켓 넣어 부팅해 실행하는 게임이었는데 AT에서도 너무 빨라 한판 깨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잠뿌리 2016/01/15 20:30 #

    GW-베이직으로 만든 게임이 대부분 AT에서는 속도가 너무 빨리 돌아가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요. DOSBOX로 구동할 때는 프레임 낮추기가 필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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