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Star Wars: Episode VI: Return Of The Jedi, 1983) SF 영화




1983년에 리처드 마퀸드 감독이 만든 스타워즈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조지 루카스가 제작을 맡았고, 시리즈 연대상으로는 여섯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전작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루크 스카이워커가 그로부터 6개월 후, 다시 반란군의 사령관이 되어 자바 헛에게 잡혀 있던 친구 한 솔로를 구출하고 반란군을 재정비해 제국군이 새로 만든 데스스타 파괴 작전을 펼침과 동시에 스스로 다스베이더를 만나러 가 악의 원흉은 다크 엠퍼러와 조우하면서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오리지날 3부작의 최종작으로 이전 작에서 던진 떡밥을 전부 회수했다. 투바인에게 자바 헛으로부터 한 솔로를 구출하는 것부터 시작해 루크가 데고바별로 돌아가 요다의 임종을 지켜보고 제다 나이트의 유지를 이으며, 레아 공주와의 혈연 사실이 밝혀지고 반란군이 재정비해 제국군과 최후의 대결을 펼치고 루크 역시 다스베이더를 만나러 가서 확실히 결착을 짓는다.

전작인 에피소드 5가 암울한 내용이었다면 본작은 에피소드 4의 분위기로 돌아가 루크 일행과 반란군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어 우주 활극물로 회귀했다.

전작에서 큰 부상을 입고 멘탈까지 가루가 되었던 루크 스카이워커는 본작에서 몸과 마음이 성장한 상태에서 반란군의 리더로 다시 돌아와 제다이의 귀환이란 부제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인다.

에피소드 4, 5에 걸쳐 한 솔로가 두 번에 걸쳐 루크의 목숨을 구해주었는데, 본작에서는 초반부 내용이 한 솔로 구출이고 루크의 활약으로 구출 작전을 성공하고, 에피소드 5에서 루크 일행의 통수를 쳤던 란도가 반란군의 장군으로서 비행 편대를 지휘해 데스스타 파괴 작전을 성공시키는 대활약해서 각자의 손으로 결자해지를 확실하게 한다.

다스베이더 역시 본작을 통해 캐릭터가 완성된다. 선한 인물이었다가 타락하여 악인이 되었지만, 선한 마음을 완전히 잃지 않고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종극에 이르러 악을 떨쳐내고 선에 귀의해 구원을 받으니 악역 출신으로 이만큼 드라마틱하고 입체적으로 묘사된 캐릭터가 없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에피소드 4 분위기로 돌아가는데 그친 게 아니라 그보다 더 대상 연령대가 낮아져 동화틱한 느낌이 강해져 스토리의 디테일이 약간 떨어진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좀 설렁설렁 넘어간 부분이 은근히 좀 있다.

천하의 대악당이라는 자바 헛과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의 허무한 최후로 시작해 루크가 레아 공주가 자신의 친누이란 걸 알게 된 걸 그냥 포스로 느꼈다면서 퉁 치고 넘어가고, 루크 스카이워커x한 솔로x레아 공주의 삼각관계를 남매 설정을 넣어 캔슬 시켰으며, 엔도의 달 숲 지역에 서식하는 작은 곰인간 이워크가 제국군의 최정예인 501 군단을 활, 바위, 트랩 등 원시적인 무기로 탈탈 털리는가 하면, 병력과 화력도 압도적인 제국군의 스타 디스트로이어 대함대가 다크 엠퍼러의 총 공격 명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란군 함대를 다 잡지 못하고 또 다시 데스스타 파괴 작전에 당해 전멸하는 것 등등 3부작의 마무리를 위해 무리수를 던진 게 좀 보인다.

하지만 그 대신 스토리 자체는 3부작의 완결편으로 그동안 전개해 온 장대한 이야기를 아주 깔끔하게 잘 끝냈다. 에피소드 4, 5에 걸쳐 나온 떡밥도 다 회수됐다.

스토리의 디테일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 비주얼은 전작보다 더 화려해졌다. 특히 엔도 별 우주 상공에서 벌어진 반란군의 데스스타 파괴 작전의 비주얼은 에피소드 4에 나왔던 것 이상의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자랑한다.

엔도 숲 지역에서 벌어진 산악전도 이워크가 501군단을 탈탈 터는 게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전개이긴 하지만.. 전투 자체의 밀도는 꽤 높은 편이다.

전투 양상이 이워크의 일방적인 공세가 아니라 기습 공격으로 선전하다 제국군의 역공에 당해 괴멸 위기에 처한 순간, 극적으로 반격에 성공해 승리하기 때문에 우주전 못지않은 재미가 있다.

지상에서는 산악전, 우주에서는 파괴 작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제국군의 데스스타 내에서는 루크와 다크 엠페러&다스베이더의 최후의 대결이 벌어져 세 가지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극 전개가 절정으로 치닫다가 어둠에 굴하지 않은 루크의 운명적인 결단과 빛으로 돌아온 다스베이더의 구원이 스토리의 화룡점정을 찍으면서 이워크 부락의 축제 현장에서 오비완 케노비, 요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등 포스의 영이 나타나 대미를 장식하니 시리즈물 완결작의 역사를 새로 썼다.

결론은 추천작. 에피소드 5의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에피소그 4의 우주 활극물로 다시 회귀했는데 에피소드 4보다 대상 연령층이 좀 더 내려가 판타지 모험물스럽게 변모하여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전개가 속출해 스토리의 디테일은 이전 작보다 좀 떨어지지만.. 비주얼은 오리지날 3부작 중 최고 수준이라 오락 영화로서 부족함이 없으며, 시리즈물의 최종작으로서 완벽한 마무리를 해서 타워즈 오리지날 3부작이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편의 걸작 영화로서 남게 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83년판 엔딩에서는 엔딩 크레딧 직전에 나온 제다이 포스의 영 중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서배스천 쇼의 모습으로 나왔지만, 90년대 이후에 나온 수정판에서는 헤이든 크리스턴슨의 모습으로 나와 스타워즈 팬들한테 혹평을 받았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다스베이더가 타락하기 전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 포스의 영으로 나오는 게 맞다고 인터뷰했지만, 다스베이더 구원의 열쇠가 제다이 나이트의 숭고한 정신이 아니라 부성애를 기반으로 한 선에 대한 호소라는 걸 생각해 보면 루크 스카이워커의 아버지로서 부각되어 감동을 준 것이니 배역 교체는 충분히 욕먹을 만한 부분이자 스타워즈 수정판에 생긴 옥의 티다.

덧붙여 이 작품의 제작비는 약 4천 3백만 달러로 에피소드 4 때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북미 박스 오피스 성적은 약 5억 7천만 달러로 전작 에피소드 5와 비슷하다. (전작의 제작비는 약 3천 3백만 달러, 박스 오피스 성적은 약 5억 3천 8백만 달러다)

추가로 본작에 처음 등장한 엔도 숲의 이워크족은 대놓고 어린 아이들을 노리고 만든 외계인이라 관련물이 스핀오프작으로 몇 개 나왔다.

1984년에 존 코티 감독이 TV용 영화로 만든 카라벤 오브 커리지: 앤 이워크 어드벤쳐‘, 1985년에 짐 웻, 켄 웻 형제 감독이 TV용 영화로 만든 ‘이웍스: 더 배틀 포 엔도’, 1985년에 레이몬드 자펠리스 감독이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전 35화로 완결된 ‘스타워즈: 이웍스’. 그리고 1982년에 데이빗 톰블린 감독이 만든 단편 영화 ‘리턴 오브 더 이워크’가 있다.

여기서 TV용 영화 2편은 조지 루카스가 직접 제작을 맡았고, 리턴 오브 이워크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6의 조감독을 맡은 데이빗 톰블린이 감독을 맡아서 만든 작품으로 제다이의 귀환 촬영 도중에 출현 배우들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내용의 모큐멘터리다.

데이빗 톰블린은 사실 감독보다 조감독 경력이 더 화려한데 대표작은 스타워즈, 슈퍼맨, 인디아나 존스, 간디, 삼총사, 태양의 제국 아이언 마스크, 브레이브 하트 등이 있다.



덧글

  • mmst 2015/12/29 21:09 # 답글

    오타: "북미 박스 오피스 성적은 약 5억 7천만 달러로 전작 에피소드 6과 비슷하다." 에피소드6이 아니라 에피소드5
  • 잠뿌리 2015/12/29 22:50 #

    아. 오타났네. 수정해야겠군.
  • 포스21 2015/12/29 22:45 # 답글

    데이빗 톰블린은 조감독 경력이 정말 굉장하네요.
  • 잠뿌리 2015/12/29 22:51 #

    감독 경력은 몇 개 안 되는데 조감독 경력은 엄청났습니다.
  • 2015/12/30 09: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1/02 19: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놀이왕 2015/12/30 20:15 # 답글

    2000년대에 국내 케이블 영화 채널 가운데 하나였던 캐치원이 HBO채널로 바뀌었을때 당시 클래식 3부작을 방영해줬고 그당시 스타워즈를 제대로 감상했고.. 그중 에피소드6의 엔딩이 제법 인상깊게 남았는데.. 나중에 TV에서 더빙 방영할때 보니... 수정된 엔딩 장면은 제가 봐도 영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그걸 수정할 필요가 있었는가라는 의문이 남더군요.. 사실 그전에 스타워즈 수정판 DVD 리뷰를 모 영화잡지에서 볼때 에피소드6의 엔딩이 수정됐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을때 뭔가 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도 들긴했죠..
  • 잠뿌리 2016/01/02 19:49 #

    엔딩 수정된 게 당연하다는 듯이 인튜버에서 말한 조지 루카스의 연출적인 안목이 얼마나 나쁜 잘 알 수 있는 사례였지요.
  • 잠본이 2015/12/31 14:19 # 답글

    수정판에는 그뿐만 아니라 루크일당이 승리를 자축하며 캠프파이어할 때 은하계 곳곳의 다른 별에서 제국패망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고 막 그런 장면이 들어갔는데...그후의 파생작품에선 제국잔당이 여전히 큰 힘을 갖고 있는 걸로 나오니 좀 앞뒤가 안맞죠;;;
  • 잠뿌리 2016/01/02 19:49 #

    최근 개봉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만 해도 제국군이 데스스타를 능가하는 스타 킬러를 건조해서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엄청 세력을 불려서 괴리감이 좀 느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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