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데몬의 분노 (Wrath of the Demon.1990)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Abstrax에서 개발, Ready Soft에서 아미가, 아타리 ST, CDTV, 코모도어 64, MS-DOS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원제는 ‘레쓰 오브 더 데몬’. 국내 출시명은 ‘데몬의 분노’다.

내용은 마법사 안쓰렉스가 왕국을 지배하기 위해 데몬을 소환했는데 역으로 데몬에게 죽임을 당하고 데몬이 부하 괴물들을 불러내 왕국을 폐허로 만든 뒤 동면에 들어갔는데.. 세월이 흘러 왕국이 재건되니 데몬이 깨어나 공주를 납치해가고 왕국을 다시 파괴하려고 하자 국왕이 데몬을 물리칠 용사를 모집한다는 친서를 전령을 통해 보냈다가, 전령이 데몬의 부하들에게 살해당하고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던 주인공이 전령의 시체와 함께 친서를 발견해 사건의 전말을 알고서 국왕을 찾아가 데몬 토벌의 명을 받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화살표 방향키 좌우 이동, 화살표 방향키 상은 점프, 화살표 방향키 하는 앉기/아이템 줍기, 스페이스 바는 공격(펀치/칼질), P는 일시 정지. F1은 무적 시약 사용. F2는 번개 시약 사용. F3은 하트 시약 사용. Ctrl+ScrollLock는 도스로 빠져 나가기다.

맨몸 모드에서 화살표 방향키 →↓를 누르면 전방 낙법을 펼치며 앞으로 데구루루 구르고, 무장 모드에서는 화살표 방향키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점프 공격을 할 수 있다.

무장 모드에서 칼질의 기본은 스페이스 바를 꾹 누른 채 화살표 방향키 상, 중(홀드), 하를 누르면 각각 상중하 베기가 가능하다. 이건 방향키 하로 앉아서 스페이스바를 눌러 시도하는 앉아서 베기랑은 또 공격 궤도가 다르다. (즉, 앉아 베기, 점프 베기, 스탠드 자세의 상중하 베기가 다 지원된다는 말이다)

최종 보스인 데몬과의 싸움에서는 무장 모드인데 기본 무기가 검에서 파이어볼로 바뀌어 손에서 기탄을 쏠 수 있는데 선 자세에서 쏘면 기를 모아서 큰 기탄을 쏠 수 있고, 점프에서 공격하면 작은 기탄을 빠르게 쏠 수 있다.

아이템은 시약을 입수하면 생기는 것으로 각각 최대치가 3개다. 화면 우측 하단에 아이콘화되어 횡렬로 표시되어 있다.

무적 시약은 일정 시간 동안 몸이 깜빡이며 무적 상태가 되고, 번개 시약은 화면상에 보이는 적 전체에 피해를 주며, 하트 시약은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다.

생명력은 좌측 상단에 주인공 얼굴을 둘러 싼 점으로 표시되며 맥스치가 12점이고, 생명력이 다 떨어지면 얼굴이 해골로 변한다.

입수 직후 효과를 얻은 인스턴트식 아이템은 전혀 없고 오직 시약을 입수해 사용해야 한다.

생명력이 다 떨어져 죽으면 해당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컨티뉴 제한은 딱히 없고 세이브/로드나 패스워드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서 엔딩을 보기 위해선 한 번에 끝까지 플레이해서 클리어해야 한다.

게임 모드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승마 모드, 맨몸 모드, 무장 모드다. 실제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고 가칭이고 그냥 모드가 3가지라고 보면 된다.

승마 모드는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주인공이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드로 강제 스크롤로 진행되며, 말을 타고 달리면서 스페이스바를 눌러 주먹질을 해 몬스터를 쳐 잡고, 방향키 상을 눌러 점프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방향키 하를 눌러 바닥에 떨어진 시약을 주워야 한다.

빨간 시약을 주우면 생명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걸 주의하면서 녹색 시약을 주워야 한다.

금발벽안에 상의 알몸 전사가 백마를 타고 달리며 맨주먹으로 몬스터를 때려잡는 이미지만 놓고 보면 존나 간지날 것 같지만.. 사실 주인공이 엄청난 근육질도 아니고 주먹질도 좀 힘이 없어 보여서 카리스마는 떨어진다.

복장도 사실 상체는 알몸인데 하체는 현대풍의 청바지를 입고 있어서 뭔가 야만용사가 되다 만 듯한 느낌을 준다.

무장 모드는 적 몬스터와 일 대 일 대결을 벌이는 모드인데 사실 말이 좋아 일 대 일이지, 일 대 이의 싸움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한 마리만 쳐 잡으면 이기는데 다른 한 마리가 멀리서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나온다. 무기를 투척해 엄호 사격을 하거나 보조 공격을 가해온다.

조작은 간편하고 움직임도 부드러운 편이라, 기존의 바바리안류 게임에 비하면 쾌적한 편이지만.. 적의 공격을 받아서 데미지가 누적되면 넉백 당하면서 뒤로 나 자빠지기 때문에 공격의 맥이 풀리고, 피격시 효과음이 나오는데 주인공의 공격 명중시 효과음이 나오지 않아서 상대에게 얼마큼의 데미지를 줬는지 가늠하기 힘든 건 좀 불편하다.

맨몸 모드는 칼 없이 맨몸으로 특정 아이템(열쇠나 메달)을 찾으러 다니는 모드다. 무장 모드가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핵 앤 슬래쉬 장르라면, 맨몸 모드는 아케이드 모드에 가깝다.

공격은 오로지 주먹질 밖에 못해서 사실 별 효과는 없고, 앞구르기나 점프를 활용해 적과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칼로 적을 쓰러트리는 무장 모드랑 플레이 감각이 전혀 다르다.

최종 스테이지라고 할 수 있는 데몬의 성이 좀 구조가 복잡해 맨몸 모드 중 가장 어려운 편에 속한다. 길 찾기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 문제는 지렛대를 보이는 족족 처음 기울어진 쪽의 반대 방향으로 당기고, 열쇠를 입수해 문을 열고 나가야 돼서 좀 번거롭다.

열쇠만 얻으면 무조건 문을 열 수 있는 게 아니라, 해당 문에 맞는 열쇠를 구해서 열어야 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나아가는 것도 순서에 맞춰야 된다.

그래픽은 당시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좋은 편이다. 1990년에 나온 액션 게임 중에서는 손에 꼽을 만하다.

일단 컬러 전용 게임이 아니고 CGA, EGA, VGA, TANDY 등 허큘리스를 제외한 모든 그래픽 카드를 지원하는데 디자인이나 컬러가 전혀 투박한 게 없이 깔끔하게 세련됐다.

등장 캐릭터의 액션이 다양한 편이고, 프레임 수도 높아서 움직임이 부드러우며, 다중 스크롤 지원까지 해서 하늘과 땅의 스크롤이 각각 따로 움직여서 생동감이 있다.

이 게임 용량이 5.25인치 2D 6장으로 딱 2메가 정도 되는데 이게 90년대 당시에는 고용량이었다. 그 많은 용량을 그래픽에 투자한 것 같다.

배경 음악은 미려한 편은 아니지만, 사운드 트랙이 9개나 있고 사운드 카드를 애드립미디어, 롤랜드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꽤 튼실하다. 다만, 튼실한 음악에 비해 음향 효과가 부실한 게 좀 아쉽다.

결론은 추천작. 패스워드, 데이터 저장/로드를 지원하지 않고 한 번 죽으면 해당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회복 수단이 시약 아이템 밖에 없어 난이도가 어렵고 게임 진행 방식이 대결 아니면 특정 아이템 찾기라 너무 단순해서 재미는 간신히 평타를 친 수준이지만, 90년대 게임 기준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그래픽에 프레임이 높아서 움직임이 부드럽고 조작이 간편하며 액션이 다양해서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갖췄기 때문에 한 번쯤 해볼 만한 게임이다.



덧글

  • LiTaNia 2015/12/11 00:33 # 답글

    이거 직접 해보진 못했고 어렸을적 어떤 컴퓨터잡지인지 게임잡지인지에 공략이 실린거 본적 있었는데 거기선 '악마의 분노'라고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약 조합하는거 보니 그거 맞네요.
  • 잠뿌리 2015/12/11 01:01 #

    네. 그게 마이컴의 별책부록 게임컴에 실렸을 때 나온 제목입니다. 국내에 박스 팩키지로 발매된 버전에선 타이틀이 데몬의 분노라고 한글로 적혀 있지요. (사실 악마의 분노가 더 어울리는데 말이죠 ㅎㅎ)
  • 무지개빛 미카 2015/12/11 20:17 # 답글

    왠지 3번째 그림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워프 여캐가 왜 저깃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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