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바이킹 소년 (Viking Child.1991)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1년에 IDL(Imagitec Design)에서 개발, Atari에서 아미가, 아타리 ST, 아타리 링스, 게임보이, 게임기어, MS-DOS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원제는 바이킹 차일드 프로패시. 국내명은 바이킹 소년이다.

내용은 바이킹 마을에 살던 어린 소년 브라이언이 약을 구해오라는 심부름을 받고 마을 밖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 마을이 폐허가 되고 사람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는데, 그때 하늘에서 무지개를 타고 내려 온 마법사 오딘이 마을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납치해간 게 사악한 마법사 로키의 소행이란 걸 알려주고 칼 한 자루를 줘서 브라이언이 그걸 받아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좌우 이동, 화살표 방향키 상은 점프, 화살표 방향키 하는 아이템 사용. 스페이스바는 아이템 바꾸기, 엔터 키는 문/입구 들어가기(상점과 보스의 방), F1키는 일시정지, F2키는 게임 속도 낮추기, F3키는 게임 속도 높이기, F10키는 게임 종료.

공격 키는 디폴트로 설정된 게 없어서 INSTALL을 실행해 지정해 줘야 하고, 타이틀 화면에서 ESC키를 누르면 도스로 빠져나간다.

이 게임의 기본 디자인과 조작 시스템 등은 세가에서 1987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만든 ‘원더보이: 몬스터 랜드’를 베꼈다. 이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 정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베낀 것이라 완전 짝퉁 수준이다.

횡 스크롤 시점 진행에 생명력을 표시하는 하트, 모래시계의 시간이 다 지나면 하트가 깎이고, 기본 무기가 칼로 푹푹 찔러대며 공격용 아이템을 사용하고 적을 물리쳐 드랍되는 동전을 먹어 돈을 벌어다가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해서 장비를 강화시켜 최종적으로 보스의 방에 찾아 들어가 보스를 때려잡고 열쇠를 구하는 게 몬스터 랜드랑 완전 똑같다.

적을 물리치는 것 이외에 특정한 장소에서 점프를 하면 동전이 드랍되는 것도 동일하다. 동전 이외에 스코어 점수를 올려주는 보석이 드랍되는 것도 같고 말이다.

아이템은 총 9개로 폭탄, 2중 폭탄, 불의 정령, 번개, 물약, 글라이드, 클락, 스피드가 있다. 몬스터 랜드에서 공격용 무기와 장비 아이템을 모두 한 슬롯에 몰아 넣은 거다.

차이점은 몬스터 랜드에서 폭탄 하나만 있던 걸 본작에선 일반 폭탄, 이중 폭탄 등 2개로 나누어 놓았고, 몬스터 랜드의 전체 공격 아이템인 번개를 본작에서는 번개와 물약으로 또 나누어 놓았다.

글라이드/클락/스피드는 능력 버프로 몬스터 랜드의 날개 신발, 투명 망토, 스피드 신발에 해당한다. 즉, 체공 시간 높여주기/무적 상태/이동 속도 증가다.

몬스터 랜드에서는 장비 아이템이라 효과가 영구적인 반면 본작에선 사용 시간 제한이 있다. 상점에서 한 번 구입하면 상점 밖으로 나온 시간부터 약 30초 동안만 지속된다.

지속 시간이 워낙 짧아서 별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발판 앞에서 그거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체공 시간이 있어서 그런 상황만 해도 몇 초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서 그렇다.

상점에서 파는 바이킹 소년 인형은 몬스터 랜드의 부활 물약에 해당하고, 생명력인 하트도 상점에서 구입해 회복할 수 있다.

검과 방패 등의 장비도 구입할 수 있는데 용도는 몬스터 랜드의 그것과 동일하다. (검은 리치 상승, 방패는 탄막 방어 효과가 있다)

게임 스테이지는 레벨로 표기되어 총 10레벨까지 있다. 해당 레벨의 보스를 격파하거나, 보스 격파 후 열쇠를 입수해 다음 레벨로 이어지는 문을 찾아가는 게 클리어 조건으로 몬스터 랜드와 똑같다.

심지어 적 보스 중에 질문을 해서 정답을 고르면 싸우지 않고 자동 클리어되는 보스가 존재하는 것까지 가져다 썼다. (몬스터 랜드에선 스핑크스로 질문의 답을 잘못 고르면 전투가 벌어지는데 막강한 보스다)

다만, 완전 다 베낀 건 아니다.

몬스터와 보스 디자인이 다르고, 배경의 일부가 움직이는 적으로 나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부분은 확실히 북미 게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게임 난이도도 몬스터 랜드보다 더 높아서 몬스터 리젠 속도가 빠르고, 능력 버프의 지속 시간이 달랑 30초 밖에 안 되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으며 모래시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데 게임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 어렵다.

게임 진행을 느리게 하는 건 발판을 딛고 이리 저리 뛰어 다녀야 하는데 그걸 되게 번거롭게 디자인해서 그렇다.

이동식 발판은 보통, 기존의 액션 게임에선 발판에 서 있으면 발판을 따라 쭉 움직이는데.. 이 게임은 그걸 지원하지 않아서 발판에 그냥 서 있기만 하면 발판만 먼저 이동해 밑으로 뚝 떨어진다.

사라지는 발판과 열렸다 닫히는 개폐 형식의 발판도 존재하고, 레벨이 올라갈수록 맵이 복잡해져서 길 찾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이게 몬스터 랜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지만, 장점이라고 할 수 없는 점이다.

그 이외에 몬스터 랜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바이킹 소년이 전용 리액션을 선보인다는 거다. 떨어진 직후에는 밑을 내려다보며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다가 추락과 함께 빙글빙글 돌다가 바닥에 떨어지면 헤롱헤롱거린다. 그리고 그냥 움직일 때도 눈을 깜빡깜빡거리고, 공격을 할 때 칼질하는 표정은 엄격, 진지해서 리액션이 꽤나 다양하다. (이것도 참 북미 게임스럽다)

상점에서 아이템을 살 때 상점 주인이 노인, 여자로 두 종류가 나오는데 선반 위에 작은 도깨비가 있어 아이템을 구입할 때 도깨비가 움직여 그걸 발로 뻥 차서 슬롯에 아이템이 추가되는 연출도 신선했다.

배경 음악은 나쁘지 않은 편으로 롤랜드, 애드립미디어를 지원하는데 효과음이 없는 건 아쉽다.

결론은 평작. 몬스터 랜드의 디자인과 시스템을 베껴서 만든 짝퉁 게임이지만, 플레이어 캐릭터의 다양한 리액션이 볼만 하고 원판보다 난이도가 좀 높긴 해도 조작성은 무난한 편이라 재미적인 부분에서 평타는 치며, 몬스터 랜드가 PC용으로 이식되지 않았기에 그 대체용으로는 그럭저럭 할 만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컨티뉴나 데이터 세이브/로드가 불가능한데 대신 패스워드를 지원한다.

근데 이 패스워드가 전 스테이지가 다 있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 묶어서 나뉘어져 있다.

패스워드는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OMEGAMAN] 숲/산 (1레벨)
[PATRICIA] 교량/호수 (3레벨)
[REDDWARF] 미궁/늪지/화산지 (5레벨)
[DEWSBURY] 사막/피라미드/섬 (7레벨)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덧붙여 이 게임의 제목은 바이킹 차일드(바이킹 소년)이지만 풀 타이틀은 ‘Prophecy I - The Viking Child’다. 프로패시 1이란 걸 보면 시리즈물로 기획된 것 같은데 후속작은 따로 나오지 않았다.



덧글

  • 슈타인호프 2015/12/10 05:51 # 답글

    옛날에 학생과학 사면 부록으로 주는 컴퓨터랜드였나, 월드였나 하는 부록에 소개가 됐었지요. 컴퓨터는 없었지만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 게임 소개기사만 정말 열심히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 잠뿌리 2015/12/10 14:32 #

    저도 그 시절에 잡지에서 공략을 본 기억이 납니다. 마이컴의 별책부록 게임컴에서도 공략이 됐었죠. 당시엔 흑백 모니터에 XT 컴퓨터를 쓰고 있어서 이런 컬러 전용 게임은 그저 구경 밖에 못하던 신세라서 엄청 하고 싶었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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