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에 가티스트 팀에서 개발, 다우 정보 시스템에서 패미콤용으로 발매한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임권택 감독, 박상민 주연의 영화 ‘장군의 아들’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시기적으로 볼 때 한국 최초의 대전 액션 게임이다. 빅콤의 왕 중 왕(파이트 피버)가 1994년에 나왔고 이 작품은 1992년에 나왔다. 한국 최초의 콘솔용 대전 액션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왕 중 왕은 한국 최초의 아케이드용 대전 액션 게임)
해당 장르 최초의 국산 게임이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이 엿보이는데.. 특히 이 게임 퀼리티는 진짜 말도 안 되는 수준을 자랑한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김두한, 김기환, 쌍칼, 송채환, 김남산, 이춘식, 구마적, 정춘식으로 총 8명이다.
1인용은 싱글 플레이, 2인용은 대전 모드로 전자의 경우, 플레이어 캐릭터를 고른 다음 헥스 맵 화면에서 커서를 이동시켜 상대를 골라서 싸울 수 있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엔딩이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는 전혀 없다. 엔딩도 사실 공통 엔딩만 나오지 캐릭터 개별 엔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임 조작 방법은 좌우 이동에 상(점프), 하(앉기). B버튼은 펀치. A버튼은 킥이다.
조작 키는 멀쩡한 것 같지만 게임 시스템 자체에 하자가 너무 많다.
우선, 이 게임은 대전 액션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잡기, 가드의 개념이 없다. 근데 그거보다 더 큰 문제가 아주 기본적인 이동의 개념조차 없다는 거다!
보통, 어떤 대전 액션 게임이든 간에 플레이어 캐릭터가 앞뒤로 걸어가는 모션을 이동의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이 게임은 멀쩡하게 걸어갈 수가 없다. 앞으로 이동하려고 하면 스텝을 밟듯 팔짝팔짝 뛰어서 움직이고, 뒤로 이동하려고 하면 공격에 맞은 듯한 모션을 취하며 백 스텝을 밟는다.
이 전후 스텝 이동 시 공격은 일체 할 수 없다. 상대에게 접근하는 것도,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것도 어렵다. 이동으로 붙는 것보다 점프로 뛰어 다니는 게 거리 좁히는 방법으로는 훨씬 낫다.
그렇지만 후술할 피격 판정 때문에 시스템상 점프 공방을 하기도 어렵다.
커맨드 입력 기술은 단 하나다. 모션만 좀 다르지, 전 캐릭터 공통으로 돌진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커맨드도 똑같다. 그냥 A+B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기술이 나간다. 다른 건 일절 할 필요가 없다.
근데 이 기술도 버튼을 꾹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약 1~2초 후에 기술이 발동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쓰기 쉽지가 않다. 그게 CPU가 사용하는 커맨드 입력 기술은 딜레이가 없어서 그렇다.
게다가 돌진기를 사용할 때 타이밍에 맞춰 기본기를 때려 주면 그건 또 그거대로 맞는 족족 캔슬된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기술 발동 시 1~2초 걸리는 그 시간에 CPU가 다가와 기본기로 툭툭 쳐서 캔슬 시키니 기술을 쓸 여유를 안 주고, 기술을 써도 카운터 맞기 십상이다.
커맨드 입력 기술을 아예 안 쓰고 기본기로 싸우려고 해도 기본 피격 판정이 맞으면 뒤로 물러나는 넉 백이 아니라, 맞으면 쳐 날려져 바닥을 뒹구는 넉 다운이라 게임 플레이의 맥이 뚝뚝 끊긴다.
거기다 이 넉 다운이 그냥 바닥을 뒹구는 것도 아니고 바운드 효과가 있어서 퉁-퉁하고 튕겨서 바로바로 일어날 수도 없다.
잡기도, 가드도, 기본 이동도 다 안 되는데 커맨드 입력 기술은 발동 딜레이가 있고 피격 판정은 맞으면 맞는 데로 넉 다운에 바운드까지 당하니 대전 게임으로서의 기본 개념이 없을뿐더러, 게임 구실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최악 중의 최악이다.
그래픽도 아주 처참한 수준인데 캐릭터 디자인과 스킨 퀼리티가 패미콤 게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낮은 것부터 시작해 게임 플레이시 프레임이 뚝뚝 끊겨서 캐릭터 모습이 나타났다 사라져서 스크린샷 찍는 것도 힘들 지경이다.
그런 상황에서 또 각 캐릭터의 전용 승리 포즈와 대전 승리 시 승자 표시 때 나오는 전용 스킨을 빠짐없이 넣었다.
싱글 플레이 때 맵 화면에 나온 캐릭터 아이콘 표정도 리얼 타임으로 바뀌는데(그래봐야 표정이 2개 밖에 없지만) 쓸데없는 곳만 디테일하다.
정말 의외인 건 이 게임 같지도 않은 게임이 그래도 해적판 게임은 아니란 거다. 한국에선 정식 발매된 게임이다. 물론 닌텐도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작품은 아니라서 비라이센스작이지만 게임 개발팀, 배급사 로고가 선명하게 뜨고 엔딩 스텝롤에 개발진 이름도 다 뜬다.
당시 스트리트 파이터 무단 도용 및 짝퉁 해적판 게임이 패미콤용으로 잔뜩 나온 걸 생각해 보면 이 게임은 용케 거기서 벗어나 있다.
다만, 해적판 게임보다도 한참 완성도가 떨어져 사람이 할 게임이 아닌 게 문제지만 말이다.
이 게임에 비하면 패미콤용 스트리트 파이터 해적판이 우주 명작이다.
결론은 비추천. 한국 게임 사상 최초의 대전 액션 게임이지만, 처참한 수준의 그래픽과 아주 최소한의 기본 개념조차 없는 시스템이 무서운 조화를 일으켜 게임 같지 않은 게임을 탄생시켜 패미콤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의 최악, 최흉의 재앙 같은 졸작이다.
이 게임의 존재 이유는 사상 최악의 패미콤 게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단번에 대답할 수 있게 해주는 것뿐이다.
AVGN 제임스 롤프가 이 게임을 했다면 지금까지 그렇게 까던 NES 졸작 게임들을 마스터피스급 게임으로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여담이지만 대형 포털에서 이 작품을 검색하면 패미콤 롬팩 버전 판매글이 나오는데 판매 가격이 무려 35만원이다.
덧붙여 세가 마스터 시스템(겜보이)용으로 나온 장군의 아들도 다우 정보 시스템에서 발매한 게임인데 그쪽은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종로를 배경으로 김두한을 조종해 하야시파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내용은 임권택 감독, 박상민 주연의 영화 ‘장군의 아들’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시기적으로 볼 때 한국 최초의 대전 액션 게임이다. 빅콤의 왕 중 왕(파이트 피버)가 1994년에 나왔고 이 작품은 1992년에 나왔다. 한국 최초의 콘솔용 대전 액션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왕 중 왕은 한국 최초의 아케이드용 대전 액션 게임)
해당 장르 최초의 국산 게임이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이 엿보이는데.. 특히 이 게임 퀼리티는 진짜 말도 안 되는 수준을 자랑한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김두한, 김기환, 쌍칼, 송채환, 김남산, 이춘식, 구마적, 정춘식으로 총 8명이다.
1인용은 싱글 플레이, 2인용은 대전 모드로 전자의 경우, 플레이어 캐릭터를 고른 다음 헥스 맵 화면에서 커서를 이동시켜 상대를 골라서 싸울 수 있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엔딩이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는 전혀 없다. 엔딩도 사실 공통 엔딩만 나오지 캐릭터 개별 엔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임 조작 방법은 좌우 이동에 상(점프), 하(앉기). B버튼은 펀치. A버튼은 킥이다.
조작 키는 멀쩡한 것 같지만 게임 시스템 자체에 하자가 너무 많다.
우선, 이 게임은 대전 액션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잡기, 가드의 개념이 없다. 근데 그거보다 더 큰 문제가 아주 기본적인 이동의 개념조차 없다는 거다!
보통, 어떤 대전 액션 게임이든 간에 플레이어 캐릭터가 앞뒤로 걸어가는 모션을 이동의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이 게임은 멀쩡하게 걸어갈 수가 없다. 앞으로 이동하려고 하면 스텝을 밟듯 팔짝팔짝 뛰어서 움직이고, 뒤로 이동하려고 하면 공격에 맞은 듯한 모션을 취하며 백 스텝을 밟는다.
이 전후 스텝 이동 시 공격은 일체 할 수 없다. 상대에게 접근하는 것도,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것도 어렵다. 이동으로 붙는 것보다 점프로 뛰어 다니는 게 거리 좁히는 방법으로는 훨씬 낫다.
그렇지만 후술할 피격 판정 때문에 시스템상 점프 공방을 하기도 어렵다.
커맨드 입력 기술은 단 하나다. 모션만 좀 다르지, 전 캐릭터 공통으로 돌진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커맨드도 똑같다. 그냥 A+B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기술이 나간다. 다른 건 일절 할 필요가 없다.
근데 이 기술도 버튼을 꾹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약 1~2초 후에 기술이 발동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쓰기 쉽지가 않다. 그게 CPU가 사용하는 커맨드 입력 기술은 딜레이가 없어서 그렇다.
게다가 돌진기를 사용할 때 타이밍에 맞춰 기본기를 때려 주면 그건 또 그거대로 맞는 족족 캔슬된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기술 발동 시 1~2초 걸리는 그 시간에 CPU가 다가와 기본기로 툭툭 쳐서 캔슬 시키니 기술을 쓸 여유를 안 주고, 기술을 써도 카운터 맞기 십상이다.
커맨드 입력 기술을 아예 안 쓰고 기본기로 싸우려고 해도 기본 피격 판정이 맞으면 뒤로 물러나는 넉 백이 아니라, 맞으면 쳐 날려져 바닥을 뒹구는 넉 다운이라 게임 플레이의 맥이 뚝뚝 끊긴다.
거기다 이 넉 다운이 그냥 바닥을 뒹구는 것도 아니고 바운드 효과가 있어서 퉁-퉁하고 튕겨서 바로바로 일어날 수도 없다.
잡기도, 가드도, 기본 이동도 다 안 되는데 커맨드 입력 기술은 발동 딜레이가 있고 피격 판정은 맞으면 맞는 데로 넉 다운에 바운드까지 당하니 대전 게임으로서의 기본 개념이 없을뿐더러, 게임 구실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최악 중의 최악이다.
그래픽도 아주 처참한 수준인데 캐릭터 디자인과 스킨 퀼리티가 패미콤 게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낮은 것부터 시작해 게임 플레이시 프레임이 뚝뚝 끊겨서 캐릭터 모습이 나타났다 사라져서 스크린샷 찍는 것도 힘들 지경이다.
그런 상황에서 또 각 캐릭터의 전용 승리 포즈와 대전 승리 시 승자 표시 때 나오는 전용 스킨을 빠짐없이 넣었다.
싱글 플레이 때 맵 화면에 나온 캐릭터 아이콘 표정도 리얼 타임으로 바뀌는데(그래봐야 표정이 2개 밖에 없지만) 쓸데없는 곳만 디테일하다.
정말 의외인 건 이 게임 같지도 않은 게임이 그래도 해적판 게임은 아니란 거다. 한국에선 정식 발매된 게임이다. 물론 닌텐도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작품은 아니라서 비라이센스작이지만 게임 개발팀, 배급사 로고가 선명하게 뜨고 엔딩 스텝롤에 개발진 이름도 다 뜬다.
당시 스트리트 파이터 무단 도용 및 짝퉁 해적판 게임이 패미콤용으로 잔뜩 나온 걸 생각해 보면 이 게임은 용케 거기서 벗어나 있다.
다만, 해적판 게임보다도 한참 완성도가 떨어져 사람이 할 게임이 아닌 게 문제지만 말이다.
이 게임에 비하면 패미콤용 스트리트 파이터 해적판이 우주 명작이다.
결론은 비추천. 한국 게임 사상 최초의 대전 액션 게임이지만, 처참한 수준의 그래픽과 아주 최소한의 기본 개념조차 없는 시스템이 무서운 조화를 일으켜 게임 같지 않은 게임을 탄생시켜 패미콤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의 최악, 최흉의 재앙 같은 졸작이다.
이 게임의 존재 이유는 사상 최악의 패미콤 게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단번에 대답할 수 있게 해주는 것뿐이다.
AVGN 제임스 롤프가 이 게임을 했다면 지금까지 그렇게 까던 NES 졸작 게임들을 마스터피스급 게임으로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여담이지만 대형 포털에서 이 작품을 검색하면 패미콤 롬팩 버전 판매글이 나오는데 판매 가격이 무려 35만원이다.
덧붙여 세가 마스터 시스템(겜보이)용으로 나온 장군의 아들도 다우 정보 시스템에서 발매한 게임인데 그쪽은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종로를 배경으로 김두한을 조종해 하야시파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덧글
그리운 물건이 쿠소게였군요...
그 팩...갖고있었다면 엄청난 돈이었던 거네....
https://www.youtube.com/watch?v=L-jcMcMOc8A
겜보이용으로 나온 장군의 아들은 플레이 영상 보니까 그래픽은 좋은데 타격 처리나 움직임이 너무 이상하더군요. 제작 노하우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n0RJNLSq34